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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
15.03.31 04:23
조회
1,289


저도 재미삼아 찌끄려 봅니다.

 

 

1. 우선 단말 쪽에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상현실게임들이 뇌파 접속 이라는 요상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 예전 박람회에서 뇌파를 읽어서 모형 자동차를 앞뒤로 움직이는 걸 본 적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운동을 읽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 현재 시점에서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마법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아니면 시점이 100년쯤 뒤거나. 현실성을 가지려면 아래 말씀하신 것처럼 감각을 속이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시각 이건 대충 되겠죠. 3D 영화관 발전시켰다고 생각하면 뭐..

그래픽 연산 능력 단말기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 가상현실게임에 쓴 물리엔진+그래픽카드 세트만 팔아도 3대는 놀고 먹을 것 같습니다.

 

청각, 촉각, 후각 어떻게든 할 수 있겠네요.

미각 답 없음

 

평형감각 - 우주비행사 훈련장치 같은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뱅글뱅글 도는 거 있죠? 실제로는 제자리에서 허우적대는데 날고 뛰는 느낌을 줘야 하니까요.

 

운동감각 두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저항과 센싱. 우선 동작에 따라서, 예를 들면 땅을 박차거나 했을 때 적당한 저항을 줘서 감각을 속입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어서 서버로 보냅니다. 캐릭터를 움직여야 하니까요. 장치는 최소한 팔 다리를 감싸는 형태여야 합니다. 이족보행 동물의 운동이 얼마나 정교한지는 방송에 가끔 나오니 난이도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동기화 위의 가짜 감각 시스템들을 오차가 안 생기게 맞춰야 합니다. 사용자가 위화감을 느껴선 안 되겠죠?

 

 

2. 다음으로 인프라.

 

수십만명이 한 자리에 접속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보통 게임은 레이드 뛰면 렉 걸리죠. 하지만 소설 속 게임 서버의 처리능력은 거의 초월적이라서, 수 억 명이 접속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통신망은 그대로죠. 서버 컴퓨터가 아무리 잘나 봤자, 그 방대한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전송할 통신망이 없으면 무용지물. 예를 들면 500만원짜리 컴퓨터에 HDD10년 전 거로 달면 50만원 성능도 내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가상현실게임을 돌리려면 통신 기술이 최소 2세대 정도는 진화해야 할 것이고, 그나마 쾌적하게 즐기려면 한국 일본처럼 작은 나라에서나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보면 인터넷 팡팡 터지는 데는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 수억명 접속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개뻥이죠.

 

 

3. 게임 서버와 인공지능.

하드웨어적으로는 돈 팍팍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을 생각해보면 되죠.

인공지능은 어.... 그냥 SF입니다. 그래도 흔한 거니까 이건 그냥 가정하죠. 게임 내에서 신적인 인공지능이 있다고.

사견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그런 인공지능이 나오려면 지금 기술을 아무리 발전시켜도 힘듭니다. 컴퓨터공학이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수준으로 근본적으로 뒤집어엎어져야 가능해요.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나.

 

 

4. 컨텐츠와 NPC.

가상현실게임의 컨텐츠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무지막지하죠. 유저 하나, 파티 하나를 위해 맵 하나를 통째로 만들고는 하는데 대단한 장인정신을 보여줍니다. 그 디테일과 완성도를 보면 한명이 하루에 NPC 하나 세팅하면 대단한 업무량일 겁니다. 어쨌든 전 세계의 게임 개발자를 끌여들여서 갈아넣으면 될지도 모르죠.

 

신적인 인공지능을 가정한다면 간단히 인공지능을 복제한 유사-인격들을 붙여넣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필요한 기술/학문들을 제가 아는 수준에서 대충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일이십년 정도 발전하면 가능할 거 같기도 해요.

 

- 신경의학, 운동 연구, 증강 현실, 인공지능, 3D그래픽 처리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센서, 로봇 공학, 네트워킹, 게임 개발 등등

 

 

5. 마지막으로 돈.

십수 가지 기술 분야를 각각 20년 정도 발전시켜서 집대성합니다.

전 세계의 게임 개발자를 모아서 개같이 부려먹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육성하는 게 차라리 나을 지도.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은 가능성이 있군요.

그리고 전 세계에 차차세대 통신망을 보급합니다. 구석구석.

 

그러니 레오나드로 다 빈치가 환생해서 삼성같은 글로벌 그룹의 절대 권력 회장을 먹은 다음 회사 통째로 말아먹겠다는 생각으로 20년쯤 투자하면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소설 속에 나오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3.31 04:26
    No. 1

    원래는 불가능한 이유(2) 였는데 쓰다 보니 될 것도 같아서 제목을 바꿧습니다.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4:27
    No. 2

    이런거 부정하는 분들은 매트릭스나 아이언맨은 무슨 재미로 보나 모르겠어요;
    아이언맨은 1960년대 처음 그 발상이 이루어졌는데-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3.31 04:32
    No. 3

    말 그대로 재미로 해 보는 겁니다ㅋ
    늘 생각하는 게 독자는 그러려니 하면 되지만 작가는 최소한 저정도는 생각해보고 써야 하지 않나 싶어요. 무조건 적을 수록 좋은 게 가정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3.31 04:37
    No. 4

    아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모든 배경이 현실인데 유독 게임 기술만 갑툭튀해서 몇십년을 앞서가는 모습이죠. 정말 아무 생각없이 갖다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름대로 개연성 만드려고 애쓴 소설도 의외로 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는 좀 더 애정을 갖고 읽게 됩디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타타람
    작성일
    15.03.31 22:01
    No. 5

    음.. 맞아요. 저도 처음에 게임 소설을 기획할때, 현재의 AI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배경도 미래로 묘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혹시나 제가 잘못 쓰고 있는건 아닐까 괜히 뜨끔하네요.
    전문적인 지식 부문이 약간은 오류가 나도 글이니까 이해해주시겠지 싶었는데 이런 글 덕분에 다시 생각해보고, 글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3.31 23:09
    No. 6

    결국 상상일 뿐이니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주 내용은 아니니 일이십년 후에 바뀔 생활상을 몇 가지 생각해 보고 짧게 언급해 주는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5.03.31 04:50
    No. 7

    사실 제 지식도 전문성이 부족하고 낮은편 인데도 불구하고 어처구니가 가출하는
    근거에 글을 쓰는것을 그것을 진짜로 믿고
    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재생산 하는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창조 창작의 영역 입니다.
    소설은 "그럴듯한" 이야기 라는것 입니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현실과 연구는 당연한 이야기이고
    독자에게 나의 상상력의 올바른 전달을 위해 상식을 갖추는것도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무식을 창조의 영역으로 밀어넣지 않았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4:51
    No. 8

    음... 전 그런거 별 상관없던데;;;
    환생이 더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도 환생하면 '아 주인공이 환생했는갑다.' 라고 넘어가요.
    과학도 뭐 설정 붙여주고하면 더 재밌긴하죠. (예를 들면 싸이코패스같은.)
    그런데 굳이 안붙여도
    [불가능한 설정을 붙였다!]고 반박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보는거죠 뭐-_-;
    과학은 대부분이 가능하니까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4:56
    No. 9

    재밌는 연결고리가 있는데...
    옛날에 재밌게 본 만화 - 세일러문같은거 (혹시 저만 재밌게 본거 아니죠?;;)
    그런거 보면 주인공 소녀가 포즈만 취해도 저절로 옷이 바뀌잖아요.
    그때는 그게 '마법이다!' 라면서 재밌게 봤어요.
    변신인거죠.

    그 만화를 보고 이제 대략 20년쯤 흘렀죠.
    싸이코패스라는 애니에서는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저절로 시각동기화하면서 입은 옷이 바뀌는 과학]을 그려냈어요.
    마법의 과학적 상상이죠.

    아, 그리고 저거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에요-_-a....

    요약하자면
    과거(우와! 마법이다!)
    -> 최근(마법 X까! 과학적 상상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
    -> 현재(상상 X까! 직접 만들어주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3.31 05:05
    No. 10

    흠, 그런데 환생이나 회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그게 가능한 세계가 올 수도 있겠...지않을까요.
    상상해봅시다.
    인간의 뇌는 복제가 가능합니다.
    한 명의 인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경험의 축적(뇌의 사용)이 필수에요.
    뇌의 신경세포에 인간은 사고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만들어지죠.
    인간의 뇌를 완전하게 해석해낼 수 있다면, 복제도 가능해요.
    그렇다면 그 복제한 뇌(정보)를 통해서 환생도 가능...해지는군요-_-
    아이의 몸에 뇌가 가진 뉴런연결만 입력하면 되니까요.
    동일한 기억을 가지고 아이의 몸을 가지고 탄생하는거죠.

    문제는 몸 또한 뇌에 맞춰진다는건데... 일단은 상상뿐이니 환생은 이쯤에서 멈추고;
    회귀는 타임머신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네요.
    그런데 타임머신이라...
    가능할런지-_-;
    평행우주론이 현재 가장 유력한 타임머신이 가능한 이론이긴한데...
    모르겠네요;
    1000년전의 인간도 '인간이 하늘을 날고 우주를 향하고 해저를 탐사한다고? 꿈깨셔. 어디서 개솔.' 라고 했을거에요.
    1000년후의 인간도 지금을 보면서 '과거 사람들은 타임머신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대.' 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으음... 환생과 회귀도 말만 잘하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군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3.31 07:12
    No. 11

    여담이지만, 현재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쓰일 서버 드라이브가 10만 명의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랍니다.(확실하진 않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타타람
    작성일
    15.03.31 22:51
    No. 12

    저도 요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애초에 그 엔진 있지않나요?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3.31 23:12
    No. 13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병렬처리 능력이 많이 좋아져서 돈만 들이면 동접자수 무지막지하게 늘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버가 아무리 좋아도 네트워크가 그걸 감당 못하면 말짱 황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Picktion
    작성일
    15.03.31 11:00
    No. 14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의 문제를 따지는 것 보단 언젠간 가능 하다는게 정답이겠죠.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같은 천재가 나오긴 할 겁니다. 언젠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Roun
    작성일
    15.03.31 08:08
    No. 15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5.03.31 23:06
    No. 16

    뇌파를 읽는건 가상현실의 아주 일부분인데 그게 가능하다고 다 가능? 가상현실이 왜 현재로썬 답 안나오는지 그 주장의 근거도 아예 모르시는 분인데 대체 뭘 부정하고 뭘 긍정한단 말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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