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회사라는 게 있습니다.
배를 만들 때 선주사에서 삼성이나 대우에 배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걸로도 돈을 벌지만 배를 수정해 달라고 할 때 돈을 엄청 땡깁니다.
가령, 선주 측에서 이거 이렇게 바꾸고 이렇게 바꾸고 외자재 보온 보냉 잘되게 이걸로 바꿔주세요.
이게 단가가 100이다 하면 삼성과 대우는 1000~2000을 부릅니다. 그래도 선주는 오케이하는데 이제 선주 측도 머리를 씁니다. 삼성과 대우나 현대에 주면 비싸니까 그 밑에 회사에 줍니다.
메이저 3곳이 1000부를 거 얘네는 500 부르니까 싸죠.
그러면 이 밴드회사들은 밑에 하청을 둡니다. 조선 기준으로 의장 전장 화기 결선 포설 배관 등등 많은데 의장에 이 업체 결선 포설에 이 업체 배관에 이 업체 이렇게 선정하는데 그 일을 주는게 밴드회사의 사장이 아니라 인사나 관리감독 쪽이죠.
그래서 이런 밴드회사의 인사, 관리감독관은 돈을 진짜 많이 해먹습니다.
하청업체는 널리고 널렸으니까, 자기네들 일이 들어오는 순간 휴대폰만 잡고 있으면 업체 사장들이 전화와서 룸가자 술먹자 골프치자 가족들 여행지 정해놨다 등등 전화가 엄청 옵니다.
비즈니스 룸의 경우 가서 일단 서로 탐색을 하다가 말을 떼요.
업체 사장의 경우 맡은 일이 공정 관리 떼보면 10일에 10인이 들어가야 된다 이러면 일단 1일에 10만원씩만 쳐도 100만원입니다. 그러면 1000 이상 들어와야 자기가 가져가는게 생기는데 밴드에선 그 이상의 돈을 선주에게 받거든요. 가령 배관하는데 하청에 1500에 떼주면 자기들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3000정도 법니다. 선주가 얼마를 주던 하청에게 주는 돈의 수 배로 주거든요. (그래도 그게 대기업에 맡기는 것보단 쌉니다)
근데 밴드회사가 먹는게 3000이라는 소리지 인사나 관리감독관이 먹는건 아니죠. 따라서 걔네들은 업체 사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을 주는 대신에 넌 나에게 뭘 해줄래?
“두 당 만 원”
또는 “두 당 2만원”
그러면 작업 하나에 서른 명이 달라붙어야 된다면 이 밴드회사의 인사담당이나 관리감독관은 그냥 앉아서 하루에 30을 법니다. 또는 60.
업체 사장의 입장에서는 10일 계약으로 받아왔어도 빨리 끝내면 이득이거든요.
그니까 야근시키고 닦달하죠.
만약 10일에 10명 넣어야 하는 일에서 일당 10씩 계산해서 1000만원이 기본 나간다 치면 업체 사장은 룸비 대접 + 커미션 비 + 자기 주머니 포함해서 2천 부릅니다. 또는 3천.
그 뒤 사람들 야근시켜서 5일만에 끝냈다. 이러면 사람에게 갈 돈은 500 + 야근 비 200정도 해서 700 정도 나갑니다. 만약 여기서 2천을 받았으면 커미션 비로 300정도 나가고 술값 200정도.
사장은 가만히 앉아서 800 가져갑니다. 3천이면 커미션으로 두 배를 줄테지만 그만큼 사장 주머니로 가는 돈도 늘겠죠.
밴드회사의 관리감독관 같은 경우 연봉은 9천에서 1억정도 됩니다. 근데 뒤로 해먹는 돈은 월급의 몇 배입니다.
근데 업체 사장이 얘네들 해먹는다고 짜증난다고 대접안하고 커미션 비 안주면? 지는 가만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800이라는 돈이 날아가요. 다른 업체 사장 주머니로 가죠. 어쩔 수 없이 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배도 흑자 배가 있고 적자 배가 있어요. 항상 흑자 배만 들어올 수 없으니까 적자 배를 줄 경우 담당관도 그걸 아니까 커미션을 좀 적게 받고 그럽니다. 또한 무조건 그 다음 배는 흑자 배로 주고 그러죠.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되고 이러니까요.
대한민국은 썩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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