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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6.28 18:04
조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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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은퇴식에서의 이정후. XTM 방송화면 캡처
휘문고 우투좌타 유격수 이정후(18)가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정후는 2016 1차지명 신인들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MLB)행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고교야구 최대어급 투수 윤성빈(부산고) 등 그보다 더한 빅네임들이 즐비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1차 지명도 불확실했던 야수 이정후다.

고교야구를 평정한 초고교급 야수로 평가받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야구팬들이 일제히 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정후가 ‘야구천재’ 이종범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의 전설이자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했던 천재로 꼽히는 이종범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불세출의 야구 스타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천재´라는 닉네임이 붙었던 이종범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갖춘 1번 타자면서도 웬만한 거포 뺨치는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 정상급 수비력까지 갖춘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였다.

1997년 30홈런을 때리며 이승엽(32개)과 팽팽한 홈런왕 경쟁을 펼친 것을 비롯해 역대 최소경기(1439경기) 1000득점, 최소경기 500도루(1439경기), 한 시즌 최다도루(84개)-최다 선두타자 홈런(44개) 등 헤아리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의 화려한 기록을 보유했다. 일본무대에 진출해 선수생명을 위협할 치명적인 부상만 없었다면 국내 야수의 기록 상당 부분은 이종범 몫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전성기 이종범은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캐릭터였다. 4할, 200안타, 100도루, 30홈런을 동시에 정조준하고 중요한 순간에 워낙 강한 클러치히터라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불패신화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그의 포지션은 유격수였다는 사실이다.

수비센스가 뛰어나 유격수 외 외야수, 1루수는 물론 포수까지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했다. 국내복 귀 후 부상 영향으로 노쇠화가 찾아와 타율 3할, 50도루에 그치자 “어쩌다 이종범이 이렇게 됐냐”는 말이 터져 나왔을 정도로 이종범에 대한 기대치는 차원이 달랐다.

그만큼 이종범에 대한 KIA팬들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런 이유로 이정후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정후가 KIA에 입단했다면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으로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을 것이 분명하다.

아쉽게도 이정후는 KIA가 아닌 넥센에 입단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정후를 눈여겨봤고, 1차 지명의 순간이 오자 지체 없이 그를 품었다. 이정후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185cm·78kg의 신체조건은 아버지보다 나으며 우투좌타라는 점도 플러스요인이다.

이정후는 휘문고 3년 통산 42경기 144타수 55안타 1홈런 44득점 30타점 20도루 타율 0.397를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듯하지만, 아직 장타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로서도 훌륭한 호타준족 유망주지만 아버지가 더 극찬을 받았던 데에는 중심타자급 장타력이 있었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졸로 프로에 입단한 이종범과의 비교는 4년이 지나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정후가 1차로 넥센에 지명됨에 따라 이들 부자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부자 1차 지명의 영광을 얻었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수생활 내내 아버지 이종범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어 부담감을 이기고 성장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과연 이정후는 아버지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 한국 프로야구사에 또 다른 스토리를 남길 수 있을까. 팬들은 한국판 켄 그리피 시니어·켄 그리피 주니어 부자를 기대하고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16

  • 작성자
    Lv.78 콜로서스
    작성일
    16.06.28 18:12
    No. 1

    넥센이라 더 기대되네요. 타자잘키우는 넥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18:23
    No. 2

    사실 이종범의 일본 실패라던지 복귀 이후 이야기 등은 태클 걸고 싶은게 몇가지 있긴 합니다만 분명 이종범이라는 타자가 KBO역사에 남을만한 타자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동렬 송진우 이승엽 양준혁의 KBO 4대 레전드 제외하고 최고의 타자라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 의미에서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어떤식으로 자라날지, 게다가 팀 역시 현재로썬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넥센이라는 점이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철인
    작성일
    16.06.28 22:45
    No. 3

    이종범은 누구랑 비교당할 그런 수준의 선수가 아닙니다. 그 이름 자체로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수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23:04
    No. 4

    야구선수인 이상 객관적인 기록이 남아있고 따라서 비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분명 이종범의 94 96 97시즌은 위대했고 단일시즌 타자기록으로는 그나마 15테임즈나 03심정수 정도만이 비교대상일뿐 이지만 KBO커리어 전체로 보면 선동렬 송진우 양준혁 이승엽에 비하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페드로의 99 00이 역대 최고지만 그렉 매덕스나 빅유닛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23:15
    No. 5

    다만 철인님이 기아팬이시라면 그리고 이종범을 직접보신 세대라면 불쾌한 말일수 있다는점 이해하고 사실여부를 떠나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종범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그는 분명 KBO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고 존중받아 마땅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06.29 05:19
    No. 6

    사실 여부를 떠나서라는 말씀을 하는것만으로 묘엽님의 의지(?)를 느낄수있을것 같습니다.
    전 당시 타이거즈를 싫어하는 축에 속했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그리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국내에서 보지못했습니다. 누적기록을 떠나 5년간의 임팩트는 다른 선수들과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이더군요. 하일성위원이 당시 "30승 선발투수급 야수다"라고 평가했는데 주변에서는 "40승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기아팬 운운하시니까 묘엽님과 논쟁할 생각 없고 각자 그리 생각하시면 맞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딱 그리믿고, 그리 믿고 싶어하시는것 같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9 08:02
    No. 7

    역시 제 말이 먼저 기분을 상하게 한것 같으니 사과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06.28 18:52
    No. 8

    지금의 타고 투저와 적은도루를 감안하면 아버지의 8할만 해도 20홈런. 3할5푼. 50도루가 필요하니 허, 이러니 이종범이 실패 평가를 받지, 확실히 처지는 김현수도 메쟈에 있으니. 결론은 아들이 고생이 많겠네요. 차두리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19:15
    No. 9

    리그의 상대적 수준차와 발전속도를 고려하면 외국리그 안착으로 끝날게 아니라 거기서도 혁혁한 성적이 나와야지 호부에 견자 소리 안들을 차두리와 달리 이경우는 빅리그 안착 혹은 NPB 성공만 해도 아버지보다 낫다는 소리 들을 확률이 역력한지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06.28 20:16
    No. 10

    본게임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크보최고라는게 이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20:18
    No. 11

    네, 아마 NPB나 빅리그 진출 못하면 KBO에선 어떤 성적을 내도 호부에 견자 소리 들을것 같긴합니다. 이미 이종범 성적 2/3만 내도 MLB 최고수준의 타자 가능성이 있다는걸 강정호가 입증해버려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콜로서스
    작성일
    16.06.28 20:31
    No. 12

    현재 KBO에서 과거 이종범 기록을 달성할경우 FA로 메쟈 진출시 엄청난 연봉이 예상됩니다. 강정호를 비롯해서 타자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어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8 20:33
    No. 13

    현 KBO에서 과거 이종범 기록은 트라웃이 와도 불가능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종범 전성기 성적 한정으로는 푸훌스 전성기 기량으로 와도 무리일것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6.28 20:50
    No. 14

    기아 못온게 잘된거라 봅니다.최근 몇 년동안 타자 못키우기로는 손꼽히는 팀이 되어버렸죠.
    기아팬으로서는 안타깝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6.28 20:54
    No. 15

    보통 5툴 플레이어 하면 외야수를 생각하는데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가 그랬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오기 힘든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06.29 05:20
    No. 16

    그냥 만화캐릭터로 써도 '허풍'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큼 다른 차원에서 혼자 놀았던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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