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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
18.05.22 16:28
조회
450

 올 겨울 

 그리고 최근에 윗집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누수가 생겼음

 그래서 윗집에서 고쳐준다고 약속했고

 어제 고쳤나 봅니다.

 근데 어제 낮에 저희집이 비워져 있어서 이 사실을 모름

 

 

오늘 윗집에서 망치질 소리가 들려서 저희 아버지가 윗집 핸드폰으로 전화를 검

윗집은 이런 문제는 관리실 통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아버지는 누수 문제가 생긴 일이 있고 하니 전화를 건거 뿐이다. 젊은 사람이 왜 말을 그렇게 하냐? 

윗집은 이런 일로 직접 전화를 거시거나 찾아오고 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관리실 통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이 말에 저희 아버지가 빡쳐서 욕을 하고 나 아녔으면 당신들은 맞았다느니 뭐니 이런말 하시고...

 

 

그래서 제가 전화기 빼앗아서

아버지는 별 크게 생각 안하고 망치질 소리가 들려서 다시 공사하나 보다 생각 나셔서 전화한거 같다고 아버지가 신경질 내신거 크게 신경 안쓰셨으면 좋겠고 누수 문제때문에 예민하신거 같으니 그것만 해결 되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서야 윗집에선 방수 공사 어제 끝났고 해결됐다. 라고 이야기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쪽은 업체나 관리 사무실에서 어제 저희한테 통보한줄 알았다더군요.

 

 

근데 아버지가 화를 못이기고 다시 윗집에 전화를 걸어서 만나자고 했고 윗집 주인과 만나서 10여분간 이야기를 했어요.

 

 

아버지 요점은 이것.

 

1. 평상시 소음 나도 나는 참고 별말 안했다. 물새는거 때문에 공사 하나 물어보려고 전화한거 뿐이다.

 

2. 젊은 사람이 무슨 법을 그렇게 따지냐? 그럼 왜 시끄럽게 애들 뛰는거나 물새는건 방치 하냐?

 

3. 같은 말을 해도 곱게 해야지 어렵게 전화한건데 그렇게 딱딱하게 따지고 드냐? 물 안샜으면 전화도 안했다.

 

 

윗집 요점은 이것.

 

1. 원칙상 관리 사무실로 전화하라고 한거 뿐이다.

 

2. 누수문제도 책임회피하려고 한게 아니라 고쳤고 어제 다시 방수 완공됐다. 

 

3. 원칙을 말한건데 왜 화내시는지 잘 모르겠다. 욕하고 막말하시고 이런거 불편하다.

 

 

 

두사람이 계속 위 요점으로 같은 말을 계속하길래

 

제가 윗집분께는 아니 관리실 연락 좋아하시는 분이 왜 망치질 하실때는 저희한테 관리소 통해서 연락 안주셨나요?

 

아버지께는 누수문제 해결된거 같고 이런 문제로 크게 목소리 높일일은 아닌거 같으니 그만 하시라고 했습니다.

 

 

 

결국 윗집분이

 

1. 누수문제는 일단 해결됐고, 혹시 또 물새면 연락 달라

 

2. 앞으로 어떤 큰 소음이 발생할 경우엔 미리 연락 주겠다.

 

3. 대신 작은 일상 소음은 조금 이해해주시라.

 

4. 누수 문제로 자기도 스트레스 받아서 예민했던거 같다. 미안하다.

 

 

아버지도

 

1. 큰소리 내서 미안하다.

 

2. 근데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돼 하면서 <- 또 위에말 반복하려 하시길래 제가 집에 들여 보내고

 

 

윗집분께

 

아버지가 평상시 화가 많으셔서 그렇다. 재산이 아파트 하난데 물이 새서 엄청 노심초사 하시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그런거 같다. 저한테도 평소 화를 잘내고 막말 많이 하시니. 악의를 갖고 그런게 아니니까 이해해주시고 n아까 하셨던 약속만 잘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 휴일인데 이런일 있어서 미안하다.

 

하고 끝냈습니다.



잘한거 맞나요?

 

 

휴일인데 너무 힘드네요..


Comment ' 15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5.22 16:39
    No. 1

    오우... 중재일 하셔도 되겠어요. 저렇게 끝내기도 쉽지 않은데...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1 천극V
    작성일
    18.05.22 16:45
    No. 2

    되게 잘 하셨는데요. 보통은 싸우고 해결 안되고, 감정싸움 되기 쉽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8.05.22 16:48
    No. 3

    은근 말도 잘하시나봐요. 말하다 감정상하기 쉬운데. 고생하셨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5.22 17:00
    No. 4

    대단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8.05.22 17:05
    No. 5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누수 문제로 터진것 같아요. 아버지 입장에서는 관리사무실을 통해 항의해도 스트레스는 남아있죠. 반대로 윗집은 관리사무실을 통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거고요.
    윗층과 대면해서 해결하지 못했다면 스트레스가 더 쌓였을 거예요. 관리사무실이 아버지의 짜증과 원념을 전해주지 못하니 그런 감정이 오롯이 가정과 일상에 풀릴 수도 있었어요.

    층간소음은 처음엔 귀로 들리고, 나중엔 심장을 조여오고, 마지막엔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요. 층간소음과 비슷한 방식의 고문도 있어요. 가끔 층간소음이 극단적인 사건으로 끝나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직접 윗층 사람과 대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가해자와 나누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이에요. 아버지가 자신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에게 경고하는 것은 정당한 거예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 보인전개
    작성일
    18.05.22 17:31
    No. 6

    일단 소음 일으킨건 윗집 잘못.

    관리사무소 통해서 말하라는 건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그런 일 하라고 관리사무소가 있는 거죵

    어쨌든 잘 끝났다니 다행입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45 파삼
    작성일
    18.05.22 17:47
    No. 7

    작성자님 중재의 프로신듯 ㅎㄷㄷ
    존경스럽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5.22 17:47
    No. 8

    이웃간의 문제는 잘 해결 된 것 같습니다.

    저 본문에 쓰인 아버님은 그냥 내친김에 누수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해결되었다고 하니 전략적 후퇴를 하신걸로 보입니다. 설령 화가 났더라도 그것보다 더 화가 난 척 하고 싶으셧던 것 같고요.

    본문에 보시면 이게 나오는데요.

    1. 큰소리 내서 미안하다.

    이건 끝내고 싶다.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마. 이런 말이고요.

    2. 근데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돼 하면서 <- 또 위에말 반복하려 하시길래 제가 집에 들여 보내고

    이건 언쟁을 다시하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나는 당신과 좋게 이야기를 끝내고 싶다.'

    '내가 발끈한 것은 젊은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듯하여서 그런 것일 뿐,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이해해 다오'

    이거 말할려고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옛날에는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 쪽에서 '내가 말투가 좀 그렇다.' 며 물러서면서 서로 합의하는 쪽으로 갑니다. 같이 술을 먹거나 과일을 접대하면서 끝내기도 했고요.

    아예 '큰소리친 내가 미안해서 그렇다.' 면서 초대해서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옛날식은 이런 식으로 좋게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버님은 그걸 원하는 건데 상대방쪽에서 몰라준거고요.

    정말 진짜로 엄청나게 분노해서 윗집에 찾아가서 따질정도면 자식이 집에 돌려보낸다고 해도 안돌아갑니다. 돌아갈 수가 없죠. 자식한테 전쟁터(?)를 맞기고 못돌아가죠. 내가 해결해야지.

    그래서 해결은 잘 되었다고 봐야합니다.

    다만 자식에게 체면을 구겼다고 여겨지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아버님을 달래드려야 할 것 같네요.

    옛날 방식은 보통 어머님이 이렇게 합니다.
    '윗층이 싸가지가 없네. 어른이 말을 하면 이러저러 하다고 말하는게 경우지. 어디서..'

    이렇게 울화통을 터뜨리며 화를 내면 아버님이 내심 자기편(?)인 어머니에게 흡족해 하면서도 '그래도 이젠 끝난 일이니까 우리가 이해해줘야지.' 하며 끝이 나고는 했던게 옛날 방식입니다.

    어머님은 '내가 당신을 이렇게 소중히 생각한다.' 라고 하고, 아버님은 '내가 이렇게 멋진 아버지다.' 라고 결론내서 끝내는 훈훈한 방식이었습니다.

    요즘 사람은 잘 모르는 어두운 시절의 인정방식이죠.

    글만 보고 너무 아버님을 경직된 시야로만 보는 듯 하여 글 남깁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99 엔쥬인
    작성일
    18.05.22 17:50
    No. 9

    이야 진짜 양쪽에 기분 나쁘지 않게, 한 쪽 편에 치우치지 않고 잘 중재하신것 같은데요?
    한번 감정 싸움 시작되면 본인이 잘 못 한건 생각 못 하고 상대방의 잘못만 증폭시켜서 싸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자칫하면 더 큰 싸움이 일어날 수 도 있던 걸 잘 막으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18.05.22 18:57
    No. 10

    자연스레 중재 잘하신것같네요

    아버님편만 드셨으면 더 커질수도 있는 문제 였는데 현명하시네요

    Fm과 융통성의 문제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건강합시다
    작성일
    18.05.22 21:36
    No. 11

    지혜로우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8.05.22 22:15
    No. 12

    윗집이 싸가지가 없네요. . 무슨 이유든 소음을 낼거면 주변에 양해를 미리 구해야하고 그러지 못햇으면 또 미안한 줄 알아야하는데...
    다음에 조금만 소음내도 즉각즉각 관리실에 항의 전화 넣어버리셔요. 저리 싸기지 없게 나오는데 굳이 좋은사람 코스프레 할 필요는 없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기울어진달
    작성일
    18.05.22 22:56
    No. 13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갑자기 끓어 오른거네요. 윗집도 누수 때문에 목돈 나갔으니 짜즈이 났을 법 했고 아버님도 뭐 조금 성급히 화내긴 했지만 지금껏 겪은 게 쌓였을테니까요. 차분히 중재 잘 하셨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innovati..
    작성일
    18.05.23 00:54
    No. 14

    해결 잘 하셨네요. 근데 아버님 꼰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엘멕스
    작성일
    18.05.23 06:35
    No. 15

    글부터 어느 정도 이성과 교양이 느껴지네요. 보통 이런 글 가족 편 들기 바쁜데 글부터 객관적이고 냉철함이 묻어 있으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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