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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영지물.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23.12.19 00:43
조회
107

영지물이 종이책 시절에는 크게 유행했잖아요.

지크인가? 자크인가???

변경땅 위험한 몹들 천지 대신 잠재력이 있는 고장.

주인공의 주도로 잘살아보세 시전

영지가 나날히 발전.

뛰어난 마법사 참모 현자력 발휘 주인공 조언 어쩌고 저쩌고

시골에 쳐박혔지만 싸움 잘하고 충성스러운 기사들.

좀만 가면 금광이 돌처럼 널렸고.

재밌었쥬

 근데 나이를 먹고 사회를 경험하고 계속 반복 되서 읽으니... 아무리 허구의 극인 판타지 장르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것임.

 물리기도 하고... 그래서 그래서 정치 행정력과 문명이 중세 봉건제를 대입해서 함 짜보자 했음.

 무에서 유를 창조 할 순 없으니까는 자료를 나름 뒤적임.

 이웃나라 일본 다이묘를 예를 들어 봅시다.


 =====================


  일본 낭인들과 사무라이들의 입신양면 꿈이 일국일성의 주인이 되겠다, 란 말을 호연지기처럼 자주 외친다네요.

  일본에서 다이묘라 불리려면  최소 쌀 일만석을 생산 할 수 있는 농지나, 아니면 그에 준하는 현물 가치가 영지에서 생산 되어야 한다네요. 뭐, 그래도 대부분 농사가 주력인 세상이니 특정한 몇몇 고장 빼놓고는 쌀 생산력이 곧 경제력이쥬.

 고쿠다카는 땅의 쌀 생산량을 의미한데요.

 그래서 고쿠다카가 1만석이 나와야 다이묘가 될 수 있습니다. 일만석 이하의 경제규모는 다이묘로서 자산을 유지 할 수 없쥬.

 1석의 무게가 150kg입니다.

 도정한 하얀 생쌀이 1석의 무게가 135kg입니다. 

 순수 백미는 신분 높은 애들만 먹고 보통은 잡곡과 섞어 먹고 그나마 군인은 잘 먹어야 하니 현미로 양을 늘리면 하루 두끼를 먹습니다.

 점심은 사업혁명 이후의 생긴 개념이라 하루 두끼가 보통입니다.

 즉 성인 장정 한명 정량 기준으로 일년간 하루 두끼 먹을 수 있는게 1석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치자면 1석 기준이 최저시급 연봉인 셈.

 2023년산 수확기 쌀 평균 가격 21만원 전망 - 농축유통신문  2023년산 수확기(10∼12월) 쌀 평균 가격이 21만 원/80kg

 1kg 기준  2625원 이 기준치로 일만석을 계산해보면

  3,412,500,000원 가장 최하위 다이묘(봉건식으로 남작 기준)

  연매출 잡힘. 

  다이묘 기준으로 잡았으니 도요토미가 만든 대합검지 기준으로 전국 농토조사 후 세율을 67퍼 잡음.

 일개 다이묘가 영지 총동원력 떄리면 평균적으로 250명 군세를 유지 할 수 있음

 평시에는 120~30 전시에는 150~180

 강력한 쇼군이 치세에는 50~60

 물론 모두 소작농 농노가 아니겠으니 자유농도 있을 테고 휘하 가신들에게 땅뗴기도 떼줄테고 영지 운영비 그리고 그 위에 높은 양반들에게 받칠 세금 떼고

 계산하다가 빡침

 중세 봉건도 가장 하꼬 남작이 얼추 비슷함.

 중세 영주들은 쌍무계약이 기사를 거느리는데 땅떼기 떼워줌 중세 농민들은 땅예 예속된 농노들이니 땅을 준다는 것은 그 땅에 메인 인력인 농노도 준다는 것임.

 중세가 천년이니 중세 성기 시절 기준으로 대강 잡으면 하꼬 다이묘랑 생산력이 얼추 맞음 물론 밀이 쌀보다 생산력 떨어지지만 밀을 키우기 적합한 기후가 목축 하기도 좋음. 그래서 얼추 생산력이 비슷 물론 세율이 다르지만 각종 세금 다 걷으니... 다 더하면 세율 비슷함. 

 중세 성기때 대략적으로 한가구다 대여섯명 중세 초기에는 기사 하나 부양하는데 50가구가 필요했는데 절정기인 성기 시절에는 최소 25~30가구 필요함. 중세 촌락 최소 단위를 맨스라고 함 이게 마을 단위를 뜻함 이쯤 

 지주인 영주의 땅을 피스크라고 하고 그 땅을 몇개의 맨스로 나뉨 이 맨스가 최소 마을 단위임.

 이걸로 부족하겠지만 알바(전쟁 용병) 40일 군 봉사 이후 주군이 필요하면 따로 포상 받고 또 주군이 따로 현물이나, 화폐 주면서 이런지런 직책을 주니까는 부수익으로 꾸려나갈 수 있음.

 농기구와 농업기술 인구 수가 늘어나니까는 생산력도 같은 한명이라도 시대 따라 트릴고 기후도 바뀌어서 중세 성기 기준으로 잡음.

 30여개의 맨스가 모여서 피스크가 됨 대영주들은 이런 피스크가 몇개씩 있음.

 남작은 피스크 하나.

 가신중에는 기사만 있는게 아니었음. 농노중에 용맹하고 힘골 깨나 쓰는, 그러니까는, 동네 날건달 중에서 그나마 개념 좀 박힌 애들 데려다가 사병으로 만듦.

 원래 농노는 부역은 제공하지만 병역은 제공 하지 않음.

 그래서 새로 계약함. 내가 땅떼기 좀 떼주고 가끔 보너스(거름이나, 과일, 마을의 중요시설 은퇴 후 관리자 맡김 예, 방앗간 같은 거) 

 영주의 영지에는 농노만 있지 않고 자유민도 있는데 자유민들은 병역의 의무가 있음 예비구 같은 성격이라 실지적으로는 거시기함 그래서 방패세로 받아버림.

 농노을 전문 직업으로 만들고 실제로 전쟁 날때 모집한 용병이나, 징병한 자유민들을 부사관이 되어, 이 서전트들이 통솔함.

 우리나라 고려시대에도 호족들 사병들은 노비 출신으로 뽑았음.

 이건 부족시절 부터 내려온 종사제도 보다 더 발전된 완벽한 사병집단임.

 푼돈으로 실력은 떨어지지만 가성비 좋은 영지 병사들이 서전트.

 농노도 사유재산을 가질 수 있는데 그, 사유재산이 너무 작으면 차라리 그 별볼일 없는 밭떼기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창을 사서 용병이나, 사병에 지원하는 애들도 있었음.

 땅이 없으니 땅에 예속되지 않으니까. 자유민이 되는데 무일푼 자유민이 됨.

 암틈 다시 땅으로 돌아가자면

 맨스는 마을이고 이것의 집합체가 피스크임.

 한 가구당 10에이커의 땅에다가 집을 짓고 가축도 키우고 경작해. 그래서 평균적으로 30가구 300에이커 좀 큰 마을은  500에이커임.

 그래서 맨스의 집합체인 1개 피스크가 최소 5,000에이커 이상임.

 오천에이커가 서울의 일개 구보다 크거나 작거나 하더라고욤.

 오느날 우리나라로 치면 남작이 서울의 일개 구를 다스리는 거쥬.

 중세시대 귀족들은 중세 말기로 가지 않은 이상 전부 무인이고 무질서정부에 가깝다 보니 기록이 중구난방이고 그 기록도 확실치 않고 많이 부족함.

 하지만 조사한 자료로 보면

 일개 남작이 총동원령 내리면 사병이나, 용병 여차하면 강제 징집(이민족들이 쳐들어오면 농노도 병역 제공함 일단 살아야 하니까는)

 오천 에이커 기준으로 인구랑 생산력 용병 고용 하면 총당원령 때리면 220~30 정도는 나옴. 

 가장 작은 행정구인 현령 기준의 경제, 인구 노동력이 그 정도 나오네유.

 농업이 근간인 봉건장원제는 대부분 어디든 다 비슷한 거 알고 나름 놀랬음.

 영지물 써볼려고 이것저것 조사하고 조사 자료를 이해 하고 계산 하고 정리하고 하다보니까는 학을 뗌.

 쓰는데 재미도 없어지고...

 다 필요 없고 걍 주인공 현대 개념과 인터넷 백과사전 지식으로 민주주의 실현 계획 세우고 잠재된 영토와 일당백의 무력을 가졌으며, 기사도 대신 공맹의 도리에 눈 뒤집힘 유교 사상에 심취한 기사들이 투구 대신 갓쓰고 주인공에게 절대 충성 해야 함. 


 -마이로드에게 충성하며 레이디꼐 봉사하며 약자를 지킨다 같은 기사도 대신에...

 이 몸의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어쩌고 저쩌고 충신의 칼은 짧을지라도 주군을 향한 충정은 역적의 개같은 도끼를 이기나니, 마이 로드 천세, 만세 이렇게 외치고 따라야 할 심복들 있어야 함.


 안 그럼 남작 따리로 당대에 황제 폐하 나가신다 될 순 없음 백성 의식수준인 지들 왕 단두대에 매단 개념 정도는 있어야 함.  그리고 거기에 초천재 나폴레옹 같은 ㅈ리쓰마 급 행정가이자, 정치 군인이 짠, 하고 나와야 함.

 

 헌터물 경제개념 빻았다고 욕하는 독자분들 많은데, 봉건시대는 현실에서 자료라도 가져올 수 있지 헌터물은 마 그대로 완전 허구.

 걍 주인공이 몹 죽이고 마석 캐서 걍 한강뷰 얻고 이탈리아산 멋진 스포츠카 조수석에 여주 태우는 거면 됨.

 마석이 대체에너지가 경제 근간 어쩌고, 저쩌고 하면 소설 망함.

 있지도 않은 걸 어케 짜유 ㅜ.ㅜ

 

 

 

 

 


Comment ' 3

  • 작성자
    Lv.96 묘한인연
    작성일
    23.12.19 00:46
    No. 1

    지크...만화책으로도 나왔었죠.
    레드 드래곤 나오고 종결 한 걸로 압니다.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3.12.19 00:52
    No. 2

    드래곤의 친구면 평범한 나도 왕이 될 수도... 장르 소설은 그래서 타협을 해야 된다고 봐유 판타지적 상상력 우리는 이걸 갬성이 시키는 로망. 최초의 판타지 소설이 로도스전기 정식번역판 마계마인전이었는데 우와~ 이런 세계도 있구나 했어요. 나라를 잃은 비운의 왕자의 영웅기 크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불편충
    작성일
    23.12.29 17:22
    No. 3

    영지물이라 해도 작가의 성향에 따라 자잘하게 나뉜다고 생각함.
    모략물,정치물,전쟁물,경제물 등등 작가가 무엇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의 흐름이 달라진다고 봄.

    너무 구체적으로 소설을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 어느정도 타협점을 찿는 것도 일인 듯.

    독자입장에서 보면 주인공의, 기사의 검에서 오러블레이드가 나오는 걸 보고 싶어하지, 가사 갑옷에서 똥이 나오는 걸 보고싶어 하지않으니 상식선만 잘 지키면 될 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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