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인터넷 세상을 떠돌다 오랜만에 놀러 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부실한 치아와 잇몸까지 문제라 이곳저곳 치과를 방문해서 견적을 받아보는데, 비용도 그렇고 치과 선택이 고민이네요.
처음 간 곳은,
접수창구며 대기실 안에 사람이 가득, 나이 든 의사 혼자 동분서주, 간호사는 6명,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X-ray 사진 찍은 후,
의사와 대면.
의사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치조골이 없으니 무조건 여러 개의 임플란트로 밀어붙임.
두 번 째 간 곳은,
한가한 접수대에서, 거울 들고 화장 고치고 있던 직원과 눈 마주침.
환하게 밝혀 둔 대기실 선반 위에 여러 개의 인증 사진과 서울대 마크 위에 통합 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증 걸어 놓음.
보존과도 아니고, 치주과도 아니고, 보철과도 아니고, 근래에 새로 생긴 과인가?
어리둥절하지만, 넓은 진료실에 환자 하나 없어 바로 X-ray 사진 찍고 상태 들음.
부끄러운 내 입속 사진^^; 하나하나 상태 가리키며, 젊은 의사가 아주 열정적으로 반드시 발치하고, 바로 임프란트 시술해야 한다고 무려 40분동안 설명함.^^;
되도록이면, 남아 있는 치아 살려서 뼈 기둥 넣어 크라운도 힘든지? 물어보니, 차라리 빨리 뽑아 버리는 게 낫다고 고개를 흔들흔들.
세 번 째 간 곳은,
“자연치아 살리기” 간판을 내걸고 중점적으로 그쪽으로만 진료를 본다고 안심을 하였더니만, 정작 유들유들한 상담 실장을 내세워 임플란트와 보철 쪽으로만 대화를 시작함.
이십 대 초반에, 엄마의^^;잘못된 선택으로 최악의 선택을 한 치과 때문에 입속 상태가 엉망인데, 무수하게 많은 치과 가운데서 단 하나의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게 무지 어렵네요.
※이 게시판에 뜬금없이 개인적인 치과 얘기는 왜 여기에?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로 웃어봐요” “강호정담” 규정이 이렇길래, 웃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 생각나는 데로 써 봤어요.
여러분들도, 몸 관리, 치아 관리 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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