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코미디 영화 중에 [덤 앤 더머]라는 영화가 있었죠. 짐 캐리가 좀 멍청한 사람으로 나와서 온갖 소동이 일어나는데, 웃겼습니다. 코미디 영화는 웃으려고 보는 것이지요. 같이 주연을 맡았던 배우는 나중에 미국 드라마 [뉴스룸]에서 주연을 맡습니다. 뉴스의 앵커로 나오는데, 그냥 뉴스만 줄줄 읽어주는 목소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검사 생활을 했던 엘리트로 나옵니다.
며칠 전부터 저는 [The Great Doctor]를 복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슬관절 수술 배우는 장면이 문득 보고 싶어져서 복습을 시작했는데, 400여 화를 다시 읽는 동안에 이 소설이 영화 [덤 앤 더머]와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상식적인 반응, 상식적인 언행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냥 편안하게 느끼고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상식을 깨는 반응, 상식적이지 않은 언행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 부분에서 웃음보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외과수술을 다루는 의학소설이면서 동시에 코미디를 첨가한 소설입니다. 영화 [덤 앤 더머]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장 머리가 좋고 열심히 공부한 의사들이 상식을 깨는 반응, 상식적이지 않은 언행을 보여서 웃긴다는 점이죠. ㅎㅎ
저는 일본만화 번역된 것들 중에서 [의룡]이라든지 하는 수술에 관한 만화를 좀 읽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을 때도 비교가 되고, 참고가 되어서 읽기가 쉬웠죠. 의학에 완전히 문외한인 사람이 읽는다면, 쉽지 않아서 재미가 덜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판타지소설 중에 의사를 다룬 소설도 몇 가지 읽었습니다. 그것도 이 소설을 읽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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