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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
14.07.25 01:17
조회
1,480

제가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요.

실수로 신분증 검사없이 한 학생에게 담배를 판 모양입니다.

사실 걔가 다시 와서 술 사갈때 전혀 몰랐습니다.

손님은 많고 자주 오지 않는 이상 얼굴 기억하기 힘들고요.

 

근데 그때는 얼굴 보고 신분증 검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까 여기서 룰라 캡슐을 사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그냥 몇 년생이냐고 물었습니다.

94년생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럼 띠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더니 자기가 빠른 95년생이라는 둥 자꾸 헛소리만 하길래 뚝 자르고, 무슨 띠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때 말 띠라고 하더라고요. 94년생은 개띠, 95년생이면 돼지띠인데 말이죠.

그래서 안 된다고 하고 판매를 안 했습니다.

 

이게 문제였던 건지 그 학생이 자폭을 했네요.

경찰서에 가서 저기 편의점에서 담배를 샀다, 그런데 술은 안주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 또 웃긴건,

사려고 했던 그 학생은 처벌이 안 되는데, 아니 심지어 봉사활동 이런것도 안하는데

사장님이랑 저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아마 초범이고, 두번째에 검사를 했으니 기소유예 나올 확률이 높긴 하지만,

정말 그 학생을 보면 말해주고 싶네요.

인생 참 편하게 살아서 좋겠다고요.

본인 잘못한 것을 남한테 넘기면 편하냐고요.

 

담배를 판매한 건 제 잘못이지만,

그 학생은 잘못이 없다고 할 순 없잖아요.

저는 몰랐던 거지만 그 학생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간거고,

그걸 자기 화난다고 분풀이식으로 이렇게 신고까지 했으니.

자기는 아무런 벌도 받지 않으니 본인이 잘못한 건 끝까지 느끼지 못하겠죠.

 

그 학생이 벌을 받는 걸 원하는게 아니라, 본인 잘못이 가장 크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될 수 있게 법부터 바뀌어야 되겠지만요.

 

정말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법에 구속받지 않고 살아도 돼서 참 좋겠어요... 에휴.. 새삼 무섭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15 신승욱
    작성일
    14.07.25 01:29
    No. 1

    2013년 9월 7일자 MBC 뉴스데스크 '10대 꼼수는 늘어가는데…담배, 속아서 판 사람만 죄인' 기사를 링크하니 참고하십시오. 기사의 사례와 매우 유사하군요.
    답답한 현실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3/nwdesk/article/3337172_11981.html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4.07.25 01:49
    No. 2

    정말 답답하네요... 이래저래 사례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문제는 영업정지때문에 입을 피해때문에 사장님께 너무 죄송해요... 사장님은 또 제 잘못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쉬라고 해주시는데.. 저런 인간들때문에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4.07.25 01:38
    No. 3

    개인적으로는 산놈도 조저야 한다 파라서요.
    아니 저거 어찌보면 공문서 위조에 사기로 쳐넣을수도 있는데, (고삐리들 보면 민증 위조해서도 오잖아요.) 미성년자라고 봐주죠. 이건 뭐..법이 법이 아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4.07.25 01:49
    No. 4

    그러니까요! 우리가 잘못해서 벌 받는 건 그렇다치고, 쟤는 왜 미성년자라서 잘못한 것도 통과가 되냐는 겁니다. 정말 우리나라 법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요.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4.07.25 02:15
    No. 5

    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당하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4.07.25 02:19
    No. 6

    저도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어요. 항상 신분증검사 열심히 해왔는데... 이게 참... 한 번의 실수로 이렇게 돼버렸네요. 참 별 사람이 다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14.07.25 02:50
    No. 7

    아우. 오랜만에 제 일이 아닌데도 화나는 소식이네요. 이런 건 어디를 족쳐야 해결될까요?(누군가 시간남고 돈 남고 투철한 정의감에 헌법소원을 않는 한 반복될 문제같은데.. )
    담배 사고판 증거만 없다면 '판적없다. 술안팔았다고 앙심을 품고 무고한거다.'라 주장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애초에 '앙심을 품고 신고했다'라는 부분은 경찰서에서 인지하고 있을테니.. 그런데 cctv+판매기록이 남아있을테니.....
    요즘애들 진짜 간도 크네요. 우리 땐 어르신들 있는 구멍가게만 찾아다녔었는데..(워낙 동네가 좁아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4.07.25 03:54
    No. 8

    그러게요. 아 저 쓰레기같은 놈 같으니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알캐스미스
    작성일
    14.07.25 06:02
    No. 9

    청소년에게 너무 관대하기는하죠 화가나도 어찌할방법이 없으니 속만상하죠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25 07:34
    No. 10

    분명 남한테 잘못하면 살면서 벌 분명히 받습니다. 실제로 제 아는 놈도 똑같이 당했구요.. 끔찍한 벌을 받을 겁니다 아마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7.25 09:38
    No. 11

    산놈은 곤장형,
    판놈은 벌금형.
    이러면 공평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청소년 보호법은 만 12세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중학생 이후의 범죄는 봐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7.25 10:34
    No. 12

    아이들에게 잘못했을 때 곤장까지는 아니어도 꾸지람을 내려야 하는데, 학교도 경찰도 손 놓고 있는 상황이네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면 그때 한 번에 댓가를 치르게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7.25 10:35
    No. 13

    그런데,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자기 아이들에 대해 벌벌 떨면서 상전 모시듯 한다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유제하
    작성일
    14.07.25 12:27
    No. 14

    중학교면 요즘 학생은 정신적으로 하나의 개체나 마찬가지라 생각되는데, 영악하기까지하니...
    저도 십대지만 솔직히 봐줄 필요를 못 느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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