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이 생각하는 좀 더 반응이 좋았을 법한 형태로 써본 사과문 예시임.)
[작품 표지 교체와, 젠더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문피아에서 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 ㅇㅇㅇ 이사입니다.
먼저 최근 발생한 <작품 표지 교체>와, <젠더 논란>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문피아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비록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상황이지만, 현재 저희 문피아에서는 여러 독자 분들의 의견들과, 저희 문피아 내부적인 회의를 통해 <해당 작품들 모두 기존 표지로 수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 상태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번 사건을 포함하여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표지 논란과, 젠더 논란에 대해서도 <철저히 중립성을 유지할 예정>이며, <특정 성별을 가진 독자분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른 성별의 독자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는 일 또한 최대한 자제할 예정>입니다.
이는 저희 문피아에서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대한민국의 모든 법률과 시행령, 지침들 중 가장 우선시 되는 <대한민국 헌법에 근거한 결정>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1항,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2항,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겸열과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 상심할 일부 독자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문피아를 대변하는 입장에 있어서 여전히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이러한 <검열, 허가> 등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헌법에 정해진 바에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표지들의 노출만큼>이나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표지들의 노출> 또한 이미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를 특정 성별 독자 분들의 입장이 아니라 평등한 입장에서 모두 규제하기 시작한다면, 현재 문피아에서 서비스 중인 수천, 수만 개의 작품 표지들을 모두 확인하고 수정해야만 한다는 <물리적인 어려움> 또한 있으며, 근본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선정성에 대한 개념은 당연히 개개인의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법률에 위반되는 부분이 아닌 이상 플랫폼을 유지하는 입장으로서 저희 문피아는 <젠더 논란>에 대해서는 최대한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피아 ㅇㅇㅇ 이사, 배상.
<추신>
실제로 쓰였던 문피아 측 사과문과 다른 점은..
문피아 사과문 원본.
1. 작가님들을 여러번 언급하며 저자세.
2. 이전 사과문 논란으로 인한 반발 증가에 따른 추가 사과.
3. 젠더 논란에 대한 언급이 없음.
(창작자 존중만 명시되어 있을 뿐, 젠더 논란은 회피하여 그대로 유지)
4. 책임자 문책, 인사조치 언급.
(다만.. 책임으로 치면.. 최고책임자인 총괄 업무담당 이사님도 뭔가를 책임져야 되는데.. 어차피 결국 최종 결정은 총괄 업무담당 이사님이 하셨을 텐데, 중간 관리자, 실무자만 처벌한다? 그런 식으로 물타기하는 느낌도 조금?)
사과문 대안.
1. 젠더 논란도 명시.
2. 물타기(책임자 문책?) 느낌보다는, 대안 및 비전 제시.
(아랫사람이 잘못해서, 아랫사람 문책했고, 아랫사람 잘 교육시키겠다. = 최고 결정권자의 잘못과, 책임과, 재교육은?)
(최고 결정권자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거 아닌 이상, 그런 식의 일단 내 잘못은 아님류의 물타기 느낌 사과문보다는 그냥 대안 및 비전 제시만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음. 어차피 학교, 군대, 회사 등에서 다들 사회생활 겪어봐서 다 알잖아..!?)
3. 헌법에 근거.
(대놓고 자기들 사익을 위해서 작가님들한테 저자세로 대가리 박겠습니다! 하는 것보다는 헌법 같은 좋은 핑계 앞세우는 게 보기도 좋고, 자기들도 좋잖음?)
4. 표먼적이긴 하지만, 남녀 독자 모두를 달래주려는 ‘액션’ 포함.
(문피아측 사과문에서 최초에 표지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달래주는 액션이 아예 없음. 물론 남성독자 중심의 플랫폼이니 더 중요한 걸 택했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우린 남성유저만 챙기는 거 아님! 남녀평등 주의자임! 하는 액션? 달래주는 액션 정도는 해줘야 또 추후에 생길지 모를 여성 독자분들의 반발에 대처할 ‘여지’가 생기지 않았을지? = 소통의 여지는 남겨뒀어야 한다는 생각.)
5. 남녀 평등한 표지 검열의 물리적 어려움 제시. (수천, 수만 건을 다..? ㄴㄴ..)
6. 판단 기준의 모호함 제시. (개개인의 기준이 다른 게 당연)
여튼.. 문피아 쪽 사과문들 차례로 읽어보고, 관련 이야기들 보니까 문피아 쪽에서도 나름대로 잘 마무리(?)를 지으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한번 개인적인 뇌피셜을 풀가동해서 대안을 써봄.
여기서 추가하거나, 빼거나 해야 될 의견들 있으시면 제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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