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오랜만에 클리앙에 접속해 보니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 사태는 어쩌면 한 회원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회원이 여러 번에 걸쳐서 운영진의 판단에 불복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운영진이 네임드인 회원이라도 규정대로 글쓰기 정지를 3년짜리를 때려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처사를 보고 다른 회원들이 불복하여 드러눕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은 이런 회원들도 6개월짜리 정지를 때렸습니다. 그리하여 다툼은 에스컬레이트되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던 회원들조차 운영진의 강경한 대응에 불복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자와 회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서 회원들이 글을 지우고 다른 커뮤니티로 이사를 한다고 야단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식의 다툼이 있긴 했는데, 이번에는 사태가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저는 3년 글쓰기 정지를 당한 회원이고, 이제 1년 더 남아서, 그냥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고집하게 되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갈등이 표면화되고, 심화되면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은 떠오를 때마다 불쾌한 기분을 만듭니다. 그래서 결국 서로 결별하는 단계까지 가기도 합니다. 클리앙의 경우 회원과 운영진의 생각이 서로 달라서 갈등이 생겼고, 이 갈등이 결국 글쓰기 중징계로 이어졌습니다. 어느 한 쪽이 조금 참았더라면 좋게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는데, 서로 참을 생각이 전혀 없었던 모양입니다.
선협소설이나 언정소설에서도 이런 상황은 종종 나옵니다. 양쪽의 갈등에 등장인물이 중간에 끼어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ㅎㅎㅎ
과거보다 지금 이혼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출산 현상도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요. 오늘 클리앙 사태를 생각하다가 문득 그 원인이 ‘참을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힘이 없고 돈이 없던 시절에는 참는 게 당연한 일상이었을 겁니다. 몸이 자라 어른이 되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어느 정도 벌게 되니, 이제는 참으려는 마음이 별로 없어진 것이 아닐까요.... 내가 왜 참아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단계에 도달하다 보니, 부부간에도 이혼이 늘어나고, 결혼하는 것보다는 혼자 사는 게 더 즐거운 삶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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