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말라뮤트’는 낯선 견종인 듯합니다.
아무래도 시베리안 허스키가 워낙 강렬한 발음(?)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묻히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마루를 보고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부르는 분들을 상당히 많습니다.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죠.
그동안 마루의 견종을 두고 온갖 오해와 추측(?)이 난무했는데
몇 가지만 열거해보면,
‘오리지날 허스키’, ‘알래스카 허스키’, ‘말라스키(말라뮤트+허스키인 듯)’, ‘그냥 썰매개’에 이어서, 최근에는 심지어 ‘차우차우’냐고 묻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완전히 새로운 견종을 언급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홍대역을 찍고 카페 꼼마를 경유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앞에서 아주머니 둘이 수다를 떨면서 걸어오다가 마루를 발견하고는,
“어머, 저 개 좀 봐. 진짜 크다.”
“그러네. 저 개 그거 아니니? 그 왜 있잖아. 네로 나오고, 그 플라더스 개에 나오는…… 이름이 무슨 슈였는데.”
“아아, 티라미슈?”
“맞다! 티라미슈. 쟤, 그 티라미슈 아니니?”
네, 그렇습니다.
마루는 티라미슈였던 겁니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