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해서 글 올립니다.
우선 전 2007년에 가입한 유저이고
한때 연무지회에 가입을 했다가 ‘내 글 너무 구려’란 생각에 연재를 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탈퇴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 이전에 문피아 감상란에 감상글도 못해도 100개 가까이 올렸던 사람이고 이 문피아 덕분에 힘들었던 2~30대에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글을 읽는 재미로 여기에 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설을 까는 이유는 그래야 저 어처구니 없는 말에 명확한 반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전 고무림이나 고무판 시절에 가입을 하지 않고 문피아로 변경 되었을 때 황규영님 소설을 읽고 참 좋았기에 가입하고 감상란에 황규영님 소설에 대한 제 감정을 올렸고, 감상란 규격에 맞지 않는 글을 올렸다고 다른 유저분들에게 조금 타박을 듣고 그런 글은 강호점담에 올리란 말을 듣고 강호정담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강호정담의 분위기가 어떠했냐면 무협이나 판타지 같은 소설은 읽지 않아도 이 정담의 분위기가 좋아서 눌러 앉아서 글을 읽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정담에서 넷상으로 알다가 커플이 된 분들도 있고.(그대로 유지가 되었는지 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에게 즐거운 일이나 웃긴 이야기도 올리고.
그냥 한마디로 넷상이지만 서로간에 지킬 건 지키고 배려할 건 배려하는 정말 분위기 좋은 소모임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관리자가 딱딱하게 사무적인 글만 올리지도 않았고 정담지기님이나 문피아 돌쇠 님도 위트있는 글을 쓰는 등 상당히 유쾌한 곳이었습니다.
이 정담에 활기를 잃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 하게도 문피아가 상업화 되면서 부터입니다. 뭐 애초에 친작가 위주 사이트고 출판사와의 연계도 있었으니 상업적일 수 밖에 없으나 유료 연재가 되면서 이 정담이 활기를 잃기 시작했죠.
그리고 예전에는 소모임도 있었습니다. 지역모임, 독서 감상 모임 등, 회사 동아리처럼 문피아내에 소모임이 4~5개 정도 있었어요.
감상란에 정말 위트 넘치고 정성 들여 쓴 감상글도 올라왔었습니다. 문피아내에서 비난이나 따끔한 글은 전부 비평란으로 옮겨 버렸지만 가끔 논문이나 평론 수준의 비평글도 종종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씩 그런 게 없어지고 독자를 위한 공간은 다 사라졌습니다. 오로지 연재를 위한 사이트가 되어 간 것이지요. 이런 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하며 있었지만.
정담을 없앴어야 한다는 말에는 정말 화가나네요.
활동을 하다 눈팅만 하던 유저지만 이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말입니다.
작가나 운영진 입장에선 골칫거리였을 지 모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지만 2007년부터 가입하고 지금은 눈팅만 하고 있지만 이 정담이란 곳은 저한테 마음의 고향과 비슷한 곳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둔저 작가의 재미있고 위트 있던 글이 있었던 곳이며 그때 활동하던 분들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선 넘은 그 말씀 사과해주세요.
운영진 편을 들기 위해서였다지만 이 건 너무 선을 넘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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