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막은 거 맞음. 농담 아니고 한 반나절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도 참 감사했습니다. 이게 맞춤법 검사기 돌려서 복붙한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찾아서 적은 거잖아요. 큰 정성이고 애정이 없으면 못하는 거거든요. 지금도 감사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저렇게 막은 이유는, 한 편에 댓글이 20, 30개씩 연속으로 오타 지적만 이어지면 다른 독자님들의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웹소설의 재미에는 댓글을 읽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를 보며 감상을 공유하는 거. 재밌잖습니까.
그런데 오타 지적으로 댓글창이 가득 차다보니 사실상 댓글창이 한 개인에 의해 점유되어 버리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으려나-' 하고 댓글 확인하러 온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말이죠.
정말 크나큰 애정이지만, 개인의 만족을 위한 행위가 의도치 않게 다수의 타인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니, 작가님. 제가 안 읽고 남겨놓은 게 150화 이상이에요.
그러니 예전에 자중한다고 한 건 연재시기 상 2022년 10월 이전입니다.
438화조차 2022년 12월 1일 연재분이고, 심지어 작품 자체 완결은 올해 9월 27일이었어요.
이 정도면 수정안을 하나씩 썼다는 게 그렇게 잘못한 겁니까?
댓글수가 많았다?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작품에 오타나 맞춤법 검수를 업로드 당시나 완결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신경 안 쓴 게 제 잘못이에요? 연재 중에 이미 했었고 교류도 했었는데 마치 처음 당해서 당황스럽다는 듯이 쓰시네요.
그리고 완결 후 한 달, 이제 와서 그 작품에 댓글을 쓰는 것은 물론 읽고 감상 다는'다른 독자님'들이 누가 있습니까? 후자는 알 수 없더라조 전자는 알림수로라도 알 수 있는데 솔직히 얘기해보시죠?
이 시점에서, 즉 제가 '어제 하루 정주행 중' 쓴 댓글로 어제와 오늘 아침 중에 불쾌감을 느껴 다른 독자분이 그 댓글을 쓰신 것을 하나라도 알려주시면 제가 확인하고, 이 강호정담의 댓글로 사과를 쓰겠습니다.
서로 간에 이해의 차이가 있으니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1.완결이 23년 9월 27일이다. 수정안을 하나 하나 썼다는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
-예.
완결의 시기는 그게 한달 전이든 10년 전이든 상관 없습니다. 저는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라는 상품의 가치가 독자에게 재미를 전달하는데 있다고 생각하고, 댓글창 또한 그 '재미'라는 상품에 포함된다고 판단했으며, 몽중정원님의 댓글창 점유 행위가(19-4화 오타 수정 댓글 55개 / 19-5화 오타 수정 댓글 50개) 그 상품의 가치를 훼손한다 판단하여 무분별한 훼손 행위를 중단시킨 겁니다.
2.오타나 맞춤법 검수를 업로드 당시나 완결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신경 안 쓴게 내 잘못이냐?
-이것 참.... 너무 독창적인 사고방식이라 난감한데요.
이건 '작품에 오타가 너무 많아서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작품에 오타가 있는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니다'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설령 선생님이 어떤 개인적인 강박증이 있어서 눈에 띄는 모든 오타를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제 작품에 흠결이 있는게 선생님의 소관은 아닙니다.
물론 긍정적인 지적은 환영이죠. 하지만 저는 그 지적 자체가 문제라는게 아니라 '지적으로 댓글창 전체를 독점해버리는 행위'가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잖아요. 이게 다른 독자에게 보이지 않는 비밀 댓글이거나, 한 댓글로 뭉쳐서 작성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른 독자의 댓글 감상에 방해되지 않으면 상관없다고요. 그런데 안그러시잖습니까? 회당 50개씩 꽉꽉 채우시잖아요.
3.완결 후 한달, 다른 독자가 누가 있냐? 솔직히 얘기해봐라!
-보자.... 대충 10월 28일부터 14일까지, 16일 동안 문피아에 구매 건수가 13,744 건 정도 있네요. 대충 만사천편 정도 팔았습디다. 웹에서960,200 원, 구글 결제로 386,200원, IOS로 28,000정도 팔린 것으로 나오네요.
그리고 사실 몽중정원님을 제외한 그 누구도 완결 이후로 글을 안 봤다 하더라도 이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선생님이 제 글에 영향을 미칠 권리는 없거든요. 댓글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채팅 같은 거면 모르겠는데, 댓글은 누가 지우지 않는 이상 계속 남아 있잖습니까. 세끝클이라는 상품의 일부로 남는단 말이죠. 저는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외부 요인에 의한 마이너스 요소가 없었으면 한단 말입니다. 이번 경우에는 그게 선생님의 무호흡 댓글 50연타 였구요.
선생님. 이렇게나 정(正)한 한글을 사랑하시는 분인 만큼 분명 글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준수하시리라 믿습니다만.
정-말 만에 하나, 몇 달 전 저희가 댓글에서 나눈 대화와 위 댓글이 내포한 의미를 인지하지 못했을 만에 하나의 경우를 상정하여 한 줄 짜리 해석을 남겨드리고자 합니다.
그건 제가 가진 모든 정성과 예의, 존중을 담은 '제발 꺼져' 였답니다.
아쉽게도 예의라는 건 다소 은유적인 표현을 포함하다보니 제대로 전달이 안된 모양이네요. 이렇게 다시 한번 저희가 댓글로 같은 주제를 나누게 됐으니 말입니다.
ㅇㅋ 이해했습니다.
작가님, 제가 죄송합니다. 잘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실제로 제 질문에 답하시기 전에 이 정담에서 350건에 대해 과했다고 하시는 분들께도 대댓글로 제가 과하고, 빌런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그대로 인정하는 건 작가님도 보셨겠지요.
그런데 주신 답변에서 보이는 모습이 작품에 오타와 맞춤법 오류가 많은 건 '작품의 흠결'일 뿐, 돈 받고 상업성 따지는 '판매자의 잘못이자 품질 관리 미스'로는 생각하시지 않는 걸로 보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감정적인 제어가 힘드시어 '제발 꺼져' 같은 걸 결국 쓰실 거면 처음에 가면 쓰고 '참 감사했습니다' 같은 걸 서두에 붙이시면, 저희 둘이 직접 대면이나 전화도 아닌 글만으로 교류하는데, 그 맥락을 작가님이 원하시는 만큼 판단할지 못 할지 어찌 지레짐작하십니까? 저희가 막말로 친구나 지인도 아니고요.
그리고 제가 쓴 정담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수정안을 쓰는 걸 막아서 화난 게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차단되서 화내고 있어요. 맞춤법 수정을 언급한 건 제가 욕이나 비방 등 윤리적으로 나쁜 것으로 인해 차단 당한 게 아니라는 것만 전달하려 한 겁니다.
어차피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고 차단하시면서 저의 서재 오셨으니, 그때 방명록만 남겨주셨어도 전 이해했을 겁니다.
실제로 1년 전의 연재 중 교류에선 작가님이 제시한 쪽지나, 비밀 댓글 기능이 없어서 제가 3~4개씩 묶어 올리는 걸로 댓글수도 줄이겠다 먼저 제안했듯이요.
수정안을 포함한 댓글을 못 쓴다?
그것도 저에겐 아무 피해 없습니다. 그 작품이 좋아 봤고, 그 아름다운 이야기에 있는 아쉬운 점이 오타와 맞춤법 오류가 있어서 제가 돈 내고 보는 작품에 시간까지 들여 무료 봉사 겸 취미 활동으로 수정안 올린 것뿐이거든요.
그러니 댓글 못 쓰면 그냥 맞춤법 안 잡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킬링타임용이나 소통 없는 작가분 작품에는 별것 안 쓰기도 하죠.
어다까지나 겉으론 감사하다고 해놓고, 사람 특정해서 일언반구도 없이 차단한 것에 저는 기분 더럽다고 한 거에요.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쎄 그게 욕이나 비방이 있었으면 이해라도 하죠. 작가 본인이 오타니 맞춤법 틀려서 돈 내서 작품을 구매한 제가 수정안 써준 상황이에요. 연재 중인 작품에 방해한 것도 아닌 완견 1개월 지난 작품이요
그걸 아무 얘기 없이 막아요?
심지어 작가 본인이 제 서재에 방문해놓고는, 방명록에 그게 기분 나빴다든지 어떤지 메세지라도 안 남기고 갔으면 답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제가 작가 서재 가서 정중히 문의하려고 보니 방명록 작성을 막아놨더라고요.
이러니 속상해서 강호정담에라도 안 징징거릴 수 있겠습니까?ㅋㅋㅋㄱㅋㄱㅋㄱㅋㄱ
거 뭐... 억울한 마음도 이해는 되는데...
윗댓 보니 작가가 맞춤법 지적 안해줘도 된다고 했다면서요?
근데 그걸 '내가 무려 선심써서 수정안을 내줬는데 그걸 무시하는 걸 넘어 차단해?!?' 라고 생각는 건 선민사상 아닙니까?
소설은 독자의 소유물 아니에요. 작가의 것이지.
뭐... 웹소설로 넘어 오면서 작가랑 독자 거리가 가까워졌다지만
결국 글을 쓰는 건 작가고 수정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작가고 꼬우면 차단하는 것도 작가입니다.
우리가 꼬우면 안볼 수 있는 것처럼 작가도 꼬우면 차단할 수 있죠.
그러니까 걍 그런갑다 하세요.
아니에요. '안 해도 된다'고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에요. 아마 작가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시겠죠. 1년 전이니. 연재 중 따라가며, 교류할 당시 작품들 댓글도 아마 남아 있을 거에요. (제가 삭제한 적은 없어요)
1년 전 당시에 제 수정안이 많긴하니, 작가님이 고맙지만 쪽지나 비밀 댓글을 요청하셨는데, 이때는 이미 비밀댓글과 쪽지 모두 기능이 사라졌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나마 자중을 위해 1개 댓글에 수정안을 3~4개씩 모아서 쓰겠다고 했고, 제가 따라가길 중단할 때까지 실제로 그렇게 썼어요. 작가님도 그 다음부턴 아무 얘기 안 하셨고요.
작가님 본인은 지금 보니 '안 써줬음 좋겠다'라고 내심 생각하신 모양인데, 제게 쓰지 않아도 된다거나 그만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
솕직히 작가 본인이 제서재에 방문했던 거, 방명록에 민폐라고 남겼다면 미안하다고 댓글 달고 그냥 중간중간 감상평만 썼을 거에요. 이전에는 고맙지만 자중해달래서 수정안도 한 댓글에 3~4개씩 모아서 쓰고 그랬거든요. (당시 교류 시 쪽지로 수정안 전달이 언급도 있었는데, 유저 간 쪽지 기능은 문피아에서 없어진지 오래여서 앞과 같이 조정.)
작가님은 왠지 아예 안 하기로 했다는 걸로 잘못 기억하시는 거 같지만....
그런데 이젠 맞춤법 틀린 거 지적받는 거에 대해 민폐라고 하면 작가가 쓸데없는 자존심부리는 거 같으니까 일방적으론 차단해놓고, 제가 여기서 징징거리니 찾아와서 '댓글수만 문제'처럼 얘기하고 가시네요...ㅠㅜ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