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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글들 보면서 드는 생각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
23.10.13 09:31
조회
326
지금 사회가 참...노력은 않고 한탕주의로 물들었다고 느낍니다.


부모님 세대도 집사는 건 늘 힘들었어요. 그래도 단칸방에서 시작하시면서도 조르고 졸라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그렇게 세를 불려오신 분들인데 요즘은 아예 포기하고 있는 세대.


집값이 올랐다고 아예 돈을 모으질 않아요. 철마다 여행에 명품에 오마카세에 인스타 자랑질을 오지게 해대야 하니 차츰차츰 저축하거나 적금드는 것보다 당장의 소비에 열을 올립니다. 그리고는 한탕을 노리죠. 노력없이 결과를 얻길 원하는 게 지금 세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트렌드가 소설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무한한 노력으로 성공하는 스토리는 진부하고 올드한 것으로 간주되나 봅니다.


지금은 그냥 띠링하고 상태창 나타나거나 이세계에서 돌아왔다. 한 문장으로 노력을 퉁 칩니다. 김연아가 갈라쇼하거나 올림픽에서 연기하는 5분만 보고는 그 뒤의 노력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주인공의 노력은 단어 몇 개 문장 몇 개로 끝납니다.


그러곤 절대자 또는 최고의 성취를 이룬 상황부터 글이 시작되죠. 요컨대 열심히 10년 적금 들고 자격증 따고 이직해서 돈번건 안나오고 그 돈으로 타워팰리스 사서 통장에 200억 있는 상황부터 이제 그려나가는 겁니다.


또는 회귀해서 모든 걸 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남들보다 더 대비가 되어있고 쉽게쉽게 열매를 얻는 글들.


이런 글들이 점점 더 많아지니 굉장히 말초적인 자극만 원하게 되고 당장 자극적인 것 당장 재미난 것만 찾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처럼 지금에서는 의미없긴 하지만 저는 좀 씁쓸합니다.


이런 글들이 현재 세태를 반영한다고 생각드니 뭔가 더 각박한 세상이 될 것 같고 더 극단적으로 변할 것 같고 그러네요 허허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백현(白玄)
    작성일
    23.10.13 09:53
    No. 1

    그건 요즘 세대 잘못이 아닙니다. 현실 자체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새 사람들이 왜 애를 안 낳는가 같은 것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학원 다니는 생활에 익숙하니 경쟁에 지쳐서 더이상 고생하고 싶지 않은거죠. 일확천금을 노리는 건 옛날부터 있어왔고 오히려 옛날은 지금처럼 매체가 발달하지 않아서 더했습니다. 대본소 시장이나 대여점 시장때는 어땠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오히려 사회가 정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12 | 반대: 1

  • 작성자
    Lv.11 jevioror
    작성일
    23.10.13 10:14
    No. 2

    원래 음악도 그렇고 소설도 계속 변하지요. 웹소설도 과거의 방식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개연성을 얻는 서사는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이제 그런 서사는 지겹고 고구마가 돼 버렸죠.
    가끔보면 요즘 소설 질이 떨어졌다느니, 개나소나 써서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는 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트랜드를 못따라가고 자꾸 과거에 젖어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알기로 그런 서사가 긴 글은 요즘 팔리지도 않고, 출판사에서도 지적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보지도, 팔리지도 않은 글을 과거에 젖은 소수를 위해 쓰고 팔수는 없을 테니까요.

    찬성: 12 | 반대: 1

  • 작성자
    Lv.24 재필장수
    작성일
    23.10.13 10:25
    No. 3

    글에 대한 부분은 다분히 공감하지만 집값에 대한 부분은 조금 이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까지 갈 것도 없이 6년 전만해도 비인기 서울 & 수도권 (일산, 김포, 강서, 부천 등등)의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3억대로 월급 250~300 이면 충분히 대출끼고 사서 유지할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2~30년 바짝 하면 온전히 내집이 되는 구조인데다 중간에 점프만 잘하면 안정적인 노후대비의 기반을 만들수 있었는데... 지금은 인프라 형성중인 검단 신도시 아파트 평균가가 8억이고 전세가 3억 5천대 입니다. 60년을 보고 사야 하는 가격이 돼버린데다 너무 고점이라 나중에 차액 남겨서 점프가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이 가격을 감당못하면 더 외곽이나 지방으로 가야 하다보니 사실상 강제 포기라고 보는게 맞는 듯 싶습니다.
    예전엔 2~3천 목돈으로 대출 쉽게 받고 20년 아끼고 졸라서 대출금 다 갚았다면, 지금은 초기 구입 금액만 8천 이상이 필요하고 대출도 잘 안나오는데다 60년을 아끼고 살아야 되니까요.
    전세는 얘기가 훨씬 수월하지만 6년 전 기준 서울 강서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돈으로 이젠 파주, 검단에 전세 밖에 못얻으니 힘이 빠질만도 합니다.

    찬성: 10 | 반대: 1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3.10.13 11:59
    No. 4

    초딩 장래희망이 건물주랑 크리에이터인 시점에서 이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단게 딱 나오지 않음?

    노동의 가치따위 퇴색된지 한 참 됐죠.

    그나마, 깨어있고 머리좀 쓰는 사람들은 의대. 그것도 돈이 주된이유이고 명예나 사회적 지위까지 총체적으로 따져서

    이미 디트로이트랑 비슷하게 흘러가는듯

    찬성: 5 | 반대: 8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3.10.13 12:04
    No. 5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웹소설의 시류를 옹호하며 사회적인 흐름이다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데

    뭐 그렇다 칩시다.

    근데 소설을 읽으면 굳이 필명이 있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작품의 색깔도 없고 필력이 깔쌈한 것도 아니고 작가의 재치가 탁월한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연필깎이가 한 구 할은 되는 듯 그게 문제란 거임

    사람은 자신의 강점이 있어야하고 그게 경쟁요소일텐데
    지금 웹소설은 차별성, 특화가 없음

    그런 사실을 등한시하고 앵무새처럼 웹소설의 시장은 어쩔수가 없음
    그럼 인공지능이 웹소설 시장을 먹는것도 어쩔수 없겠네

    그것도 사회의 흐름이니까 ㅋㅋㅋ

    찬성: 2 | 반대: 22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3.10.13 14:56
    No. 6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데 그 말을 님이 하면 어캄?

    찬성: 16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10.13 13:11
    No. 7

    이건 한 번 각자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 ^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의 의식이 따라서 바뀌고,
    과거의 의식을 생각하면 현재의 의식이 뭔가 잘못된 것 같고, .....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혼돈군주
    작성일
    23.10.14 21:36
    No. 8

    나 대학다닐 때 동기 놈이 그러더군요.
    "나 군대 제대하고 취직해서 월급 40만원 받으면 결혼 한다" 고, 당시 월급이 대졸 초임으로 대략 30만원 정도였고 지방에 있는 대도시의 집값이 2~3,000만원 정도일 때였지요.
    그때에 비하면 대략 월급은 10~15배 정도 올랐는데 집값은 20~30배 정도 올랐으니 애초에 집사는 걸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3.10.14 21:45
    No. 9

    한탕주의 주인공이 싫은데, 한편으론 끌리는 면도 있는거 같아요. 근데 무조건 먼치킨으로 시작한 글은 초반만 보고 중반은 손절하게 되더라고요. 힘있는 주인공이 힘숨찐에 인성질하고 갑질하고 그래서 그다음이 뭔데여. 뭐 아무것도 없어요. 똑같은 레파토리 되풀이 할 뿐이죠. 한창보다보면 어느순간 구역질이 날 때도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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