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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1.14 17:40
조회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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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스티븐스는 특유의 터프함을 앞세워 옥타곤에서 10년넘게 생존한 베테랑 파이터다.
ⓒ UFC 아시아 제공


UFC 페더급에서 활약 중인 제레미 스티븐스(32·미국)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름아닌 '슈퍼보이' 최두호(27·팀매드)와 격돌하기 때문이다. 둘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스콧트레이드 센터서 있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진검승부를 예약한 상태다.

랭킹 9위의 스티븐스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파이터다. 정상문턱까지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고 앞으로도 쉽지 않아보이지만 꾸준히 일정 수준 랭킹을 유지하며 본인의 영역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옥타곤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록을 인정할 만하다.

최근 3년여 정도의 기록만 놓고 봐도 스티븐스의 현재 입지가 짐작 가능하다. 현 챔피언 '블레시드(Blessed)' 맥스 할로웨이(27·미국), 최강의 2인자 '전투호빗' 프랭크 에드가(37·미국) 등에게 패하며 번번이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급추락하지도 않았다.

패배의 쓴맛을 본 뒤에도 데니스 버뮤데즈, 헤난 바라오, 길버트 멜렌데즈 등을 잡아내며 기복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한계도 드러냈지만 검증 역시 끝낸 랭커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최두호의 현재 기량과 향후 기대치를 제대로 체크해볼 최적의 상대라는 평가다.

슈퍼루키에게 베테랑의 경험 보여주겠다

사실 스티븐스는 다른 랭커들에 비해 약점이 많은 파이터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하나 최고라 꼽기 애매한 만큼 디테일에서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강해보이는 외모와 하이라이트 등을 보면 스티븐스는 상대를 거칠게 압박해 부수는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이는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스티븐스는 묵직한 펀치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랭커들과 비교해 정타를 제대로 꽂는 능력이 떨어진다. 스탠딩에서 부지런한 타격 교환을 펼치다보면 본인이 손해를 볼 때가 많다. 스탭을 밟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주먹을 낼 때 보면 발 따로 주먹 따로 일 때가 잦다.

하지만 스티븐스는 이를 특유의 터프함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커버한다. 그는 허점이 많은 스타일상 선제공격보다는 받아치기 위주로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 압박을 하면서도 무리해서 선공을 안 한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후 궤적 큰 훅으로 응수하거나 카운터 순간에 맞카운터를 낸다.

어퍼컷, 훅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연타도 일품이다. 거기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향해 순간적으로 강한 단발성 공격을 꽂는 감각이 뛰어나다. 데니스 버뮤데즈(32·미국)를 플라잉 니킥 한방으로 침몰시켜버린 장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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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최두호와 스티븐스의 경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UFC 아시아 제공


때문에 스티븐스와 맞서는 상대들은 정교함이 떨어짐에도 스탠딩 타격전에서 주도권을 잡기가 쉽지 않다. 보기보다 빈틈을 공략하기가 어려울뿐더러 맷집이 좋아 어지간한 잔타격에는 바로 큰 공격으로 맞받아버린다. 체력도 나쁜 편이 아닌지라 장기전 혹은 진흙탕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가면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신보다 스탭과 테크닉이 좋은 선수들과 맞서기위해 만들어진 스티븐스만의 파이팅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스티븐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최두호 외에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와의 경기 제의도 들어왔다. 이름값이나 랭킹만 봤을 때는 라마스 쪽이 더 구미가 당기는 카드임에는 맞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영리한 판단을 했다. 주최측에서 제안한 라마스와의 경기는 최두호전보다 일정상 한달 정도가 빨랐다. 체중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무리해서 감량에 성공한다해도 제대로 된 컨디션이 나올 리 만무했다. 연기 요청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스티븐스는 무리해서 상위랭커와 싸우느니 안정적으로 파이트캠프 준비가 가능한 최두호 전을 선택했다. 일단은 좋은 몸 상태로 경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했고 최두호 역시 주목받는 신성인지라 이겼을 경우 얻게 되는 이익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었다.

무서운 신성 최두호전을 앞두고 스티븐스가 내세우는 것은 경험이다. 스티븐스는 최근 UFC와 한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풍부한 경험을 했고 무수히 많은 경기를 가진 바 있다"며 "최두호는 나와 비교해 경험도 적고 오래 쉬었던지라 이번 경기에서 한번 더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챔피언 할로웨이 역시 이번 경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는 UFC와 한 공식 인터뷰에서 최두호를 가리켜 "슈퍼보이라는 별명에 딱 맞는 선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년같은 여린 외모를 가지고 터프하고 강한 경기를 펼치는 반전 파이팅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이번 경기의 승자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또 한 번 올해의 경기 후보에 오를 것 같다"는 말로 높은 기대치를 표현했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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