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달 어느일에 갑자기 네이버웹툰이 문피아 36.08%를 무려 1082억에 매입한이후 갑자기 잊을만 하면 뜨문뜨문 하던 독자들에게 코인주는 이벤트가 하나씩 사라지더니 결국 아예 전부 없어져버렸다. 문피아 입장에서야 네이버에서 저렇게 흑우스럽게 지분 인수해 가서 기뻐했겠지만 고객인 우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느달 어느일에 갑자기 네이버웹툰이 문피아 36.08%를 무려 1082억에 매입한이후 갑자기 잊을만 하면 뜨문뜨문 하던 독자들에게 코인주는 이벤트가 하나씩 사라지더니 결국 아예 전부 없어져버렸다. 문피아 입장에서야 네이버에서 저렇게 흑우스럽게 지분 인수해 가서 기뻐했겠지만 고객인 우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수준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동일한 소재에 질려가는 거겠죠.
참신한 작품이 안 나오는 거. 소재가 새롭지 못하면 필력이 엄청 뛰어나야하는데, 그러려면 캐릭터의 심리적 묘사를 통한 글에 대한 몰입감 상승, 또는 기승전결과같은 극적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재주가 있어야 하는데, 한 편에서 뭔가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웹소설의 특징상 그런 효과를 보이기란 어지간한 필력으론 쉽지 않죠.
그러니 마음을 움직이는(재미로 흥분시키든, 감동으로 가슴을 떨리게하든)필력 뛰어난 작가가 찬사를 받는 거고.
아무튼 전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위댓글에도 말했지만, 수준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공모전 3회차 정도부터 계속 나오던 얘기입니다.
질리도록 글이 올라오는 걸 봤어요.
사실 공모전 이외에 잡담에서도 간간히 나오던 얘기죠.
하지만 공모전을 통해 독자들이 계속 적으로 유입되고, 그 독자들은 기존에 있던 소재가 새로우니 계속 보게 되고. 그럼 반복되는 소재가 신규 독자들에의해 계속 팔리게 되고.
그러던 신규독자들마저 이제는 그 소재가 식상한 때가 된 거죠.
당시에도 글 수준이 낮아졌네 어쩠네 하던 사람들이 하던 얘기가 있습니다.
좀 비하를 해서 개돼지독자들이 계속적으로 글을 사주는 이상 바뀌지 않을 거라고요.
근데 이젠 글을 계속 사주던 독자들마저 물릴 지경에 이르렀으니, 새로운걸 연구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올 거라는 거죠.
오히려 전 발전 가능성이 생기는 좋은 징조라 보고 있습니다만.
사족을 덧붙여 글 수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작가들의 '필력(글솜씨)'만 따져봤을 땐 오히려 더 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전에는 베스트 글조차 진짜 초등학교는 나왔나 싶을 정도로 엉망인 맞춤법(에/의 구분못하는 건 기본이고 이'였'다라 쓰는 것 등등)도 자주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맞춤법은 물론이고 가독성까지 신경써서 글에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잘 보여요.
(물론 짧은 문장에 엔터라던가, 문장을 이어써야 함에도 엔터를 눌려버리는 등 문제는 있긴 합니다.
가령,
당신이 그렇게 했기에, 나도 그렇게 했다.
이걸
당신이 그렇게 했기에.
나도 그렇게 했다.
이렇게 써버리는 경우가 자주보이긴합니다만. 뭐 웹소설의 트렌드라 생각하고 감안할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하여간 소재가 식상할 뿐이지, 가독성이나 필력같은걸 따져봤을 땐 평균적인 수준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는 거죠.
문피아 공모전 1회차 이전, 고무림시절부터 여기서 쭉 살아왔던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