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탠스부터 말씀드립니다.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자주 하는 주장이니 익숙하시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인간은 불완전하며 이로인해 세상은 불합리로 가득하고, 이러하기에 사회를 이루고 협력하며 최선을 찾아가는 끝없는 과정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레깅스 프라블럼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느정도 개인에게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체적으로 크게 부정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단, 근래 과거의 지나친 규제의 반동이 방종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보입니다. 사회적 규범은 이것이 사회의 질서를 위해 최선이라 여긴 앞선 세대의 합의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변화해 왔죠. 지금의 판단이 늘 선이고 옳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전 개인적으로 과거의 교훈을 너무 쉽게 저버리지만 않는다면 변화에 긍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결혼식에 레깅스를 입고 왔습니다. 문제가 되어야 할까요.
과거엔 시대의 반영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빠릅니다. 논의될 시간이 충분치 않았을 때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여러 상황에 대한 합의가 늘 부족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기에 설마 싶지만 레깅스를 입고 결혼식에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격식의 기준 조차 바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예절과 사회규범은 사회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고대와는 달리 현대에 이르서서야 비로소 제대로 정립된 보편적 인권, 그리고 과거와 달리 지금으로부터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바뀌지 않을 가치들이 있습니다. 반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가치들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레깅스 논란은 지나가는 이슈일 뿐이지만 이런 부분부분이 변화하는 세상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생각입니다. 이쯤 읽으셨다면 제 입장이 보이실 것 같군요. 전 레깅스패션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보다 무게를 둡니다.
다만 타인의 선택에 제한을 받는 공간에서의 에티켓에 대한 논의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레깅스 한가지가 아니라 패션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겠지요.
- 공공장소에서 내가 보고 싶지 않음에도 볼 가능성이 높은 장소.
- 특정한 주제를 갖거나 가치관에 의한 모임
- 혈연 등의 특정 이유로 다수가 모인 장소
등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라면 결혼식장 장례식에 레깅스 입는 사람은 없길 바랍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이 당연한 것 같다는생각이 한두가지 깨지고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2. 쩍벌남
최근 뉴욕에선 쩍발남 신고로 수 많은 남성들이 벌금을 내고 망신을 당해야 했습니다.
전 모든 것을 규제하고 규제의존적인 사회질서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과도한 쩍벌은 지양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다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위해 어깨 넓이 가량인가 아닌가조차 구분치 아니하고 싸잡아 비난하거나 구분이 모호할 경우에 경찰이 임의로 판단하여 붙잡아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지하철에서 두자리를 차지할 정도의 쩍벌.
- 두명 앉는 자리에서 옆사람이 불편할 정도의 과한 쩍벌.
이런 부분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적진 않습니다.
반면, 왜 구분해야 하는가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 유명인사의 쩍벌이란 사진을 떡 올려놓았길래 보았더니 시상식에서 어깨 넓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퍼붓습니다. 이해할 부분 마저도 무분별하게 비난 받는 케이스입니다.
남성의 신체구조와 관련 된 모의 실험을 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남성의 모형성기를 달아 놓은 허리띠를 여성에게 부착시킨 후 허벅지를 완전히 붙인 자세로 자리에 착석하게 하면 해당 여성 전원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대답합니다. 골반구조도 다른 남성은 모의실험에 응한 여성이 느끼는 불편함보다 더욱 더 불편합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조금만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불거지지 않을 이슈입니다. 그런데 법적 책임까지 묻고 있습니다. 그것도 뉴욕이란 도시에서 말이죠. 단속관련한 많은 문제가 있으나 일일이 열거하진 않겠습니다.
레깅스 건처럼 구차한듯 싶으나 가만히 두면 법적 책임까지 묻게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불편한듯 싶어도 생각은 해봄직한 문젭니다.
맨스프레딩이라 불리우는 이 쩍벌은 앞서 말했다시피 인체구조적 그리고 남성성의 발현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이 남성성의 발현 자체를 죄악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리성을 저버리고 늘 극단적인 방법을 취합니다.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 법의 적용 대상 자체가 되지 아니하며, 처벌 자체가 불합리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누구나 왜 쩍벌이 나타나는지 이해할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여성에게 큰 불쾌감을 주고 중요한 문제라면 일단 남성의 신체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고, 그럼에도 두자리를 차지하는 등의 공공의 이익과 상충하는 부분이 발생할 소지가 있으므로 어깨 넓이 이상은 자제하자는 내용으로 남여 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굳이 이래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말이죠.
- 영상이나 사진에서 사례로 나오는 그 쩍벌은 과도한 것이 맞습니다. 어깨 넓이를 조금 벗어난 수준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쫘악~ 하고 벌리는 것이거든요. 이것은 남성의 사냥 본능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좁히고 있으면 위기 대응능력이 확연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행동 자체가 남성의 생존본능입니다. 그리고 과거엔 생존력이 강할 수록 여성에 선택받기 좋았습니다. 고대로부터 생존본능에 충실한 액션은 남성성의 드러남이고 본능이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문명인에게 타인의 불편함을 과도하게 참해할 수 있는 수준의 쩍벌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3. 성중립교복
앞서 말한 과거의 반동이 과하게 나오는 전형입니다.
교복의 착용 자체도 논란거리가 있습니다만 이 또한 모두는 아닐지언정 다수의 합의에 의해 일부에서 시행중이며 문화권에 따라 다르지만 영국에선 상당수 학교가 교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바지도 허용되어야 한다는 논란이 과거에 있었죠.
그런데 영국에선 성중립교복을 채택해야 성소수자를 편견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며 남여 모두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강제조치를 취하는 학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여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반대하며 시위를 벌입니다. 여학생들은 치마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 불과 어제 일어난 일입니다.
누군가 믿는 하나의 선을 위해 또다른 누군가의 선을 해치는 행위가 제대로 된 고민 없이 행해지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여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선택권조차 박탈해야 할 만큼 성중립성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정체성집단의 그릇된 이론에 함몰되어 강행하는 그릇된 행동일까요. 전 후자라는 생각입니다.
문화마다 조금씩 다른 가치를 가질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바지든 치마든 선택이 가능한 방안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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