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냉정한 국제관계니 뭐니 그쪽으로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참 어렵습니다. 실제 일어난 과거 세계사를 두고도 뭐가 옳은 결정이었는지를 두고 결과론적 분석만 해도 온갖 변수와 돌발행동을 이끈 다른 나라의 몇몇 지도자가 얽혀 있어 벌어진지라 (if~어느 나라나 진영이 이랬더라면.. )에 해석이 다 다르며 불확실하구요.
현 정부가 미친 듯한 눈치싸움과 립서비스가 일상인 국제외교 무대에서 간교함이 떨어지는 거 같긴 하지만 수 십년 미래에선 ' 어떤 정황으로 흐를지 모르는데 난 확실히 어느 편! 식의 이 당시의 결정'이 원론적으론 나쁘지 않은 결정이 될 가능성도 아주 쬐금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 당장은 괜히 입 나불대 손해만 줄창 보는 느낌인 게 분명하죠. 그렇기에 고지라가 님이 이리 비판하는 것일 거구요 )
저는 러와 우크라이나간의 갈등 배경과 요인들을 떠나 그래서 일단 먼저 무기 때려 박은 러시아를 원론적으로 용인하게 되면 전쟁이란 참혹한 수단이 그 전보다 훨씬 정당함을 얻어 세계에 나쁜 파급 효과만 줄 거 같아서 푸틴이 친한이라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승리를 바라진 않습니다.
무협이나 판타지 속 악당의 개심이 힘든 건 한번 주먹으로 크게 재미 보면 점점 더 거침 없이 굴어서 그런 거죠.
침략당해서 - 이건 솔직히 웃긴 소립니다.
미국이 그걸 어겼을 때 침묵한 게 우리고, 그걸 정당화하면서 타국에게 써먹는 게 미국이니까요.
그냥 힘이 없고 이해관계가 엮여있으니 따르는 것 뿐이지 저걸 정당화하려 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야 힘으로 누르면 그만이겠지만, 우리 같이 어정쩡한 포지션이 오히려 욕 먹기 쉽거든요.
미국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다극체제는 필연입니다. 그리고 때가 도래했을 때, 참고 참아온 3세계 국가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미국은 체급이 크지만 우리는.. 좀 만만해질테니까요.
미국은 철저한 실리주의로 움직이는 국가입니다. 이스라엘 같은 모순이 있긴 하지만, 나름 어느 정도 목적이 있겠죠.
정말 어쩔 수 없다면 모를까, 항상 빠져나갈 구석은 있어야 합니다.
일례로 쿠르드는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에 분포하는 나라 없는 민족 중에 최대 규모의 집단입니다.
그래서 각국은 그들의 독립을 두려워하며 영향력을 축소하려 하고, 쿠르드는 쿠르드대로 국가 내에서 자치권을 얻는 등 정부의 견제에 저항하려 하죠.
대 is전선에서 현지의 참전국 정부군들이 죽을 쑬 때 쿠르드 민병대는 미국이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할만큼 든든한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엔 이해관계가 있기 마련이고,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주요국인 터키는 국내든 국외든 쿠르드 세력이 성장하는 걸 경계해왔기에 미국과 쿠르드, 이라크와 시리아 등 다국적군이 대 is전선을 형성하는 와중에도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했습니다.
양측을 다 놓을 수 없었던 미국은 우려를 보내긴 했지만 결국 언급을 피하는 정도로 넘어갔고, 마침내 IS 청소가 끝나자 에르도안이 공개적으로 쿠르드를 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미군에게 엮이기 싫으면 나가라고 했죠.
이 당시 미 의회를 비롯한 여러 집단에서 배신, 동맹을 버렸다는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끝내 미군은 철수했고, 터키는 쿠르드를 공격합니다.
저번 정권때는 상황이 더 심했죠. 미국과 중국이 완전 대립해서, 그 사이에서 누구편할거냐! 온갖 압박을 받고, 주한미군 진심 철수시키려는 거 수습하는 와중에 기어코 중립기어 박아 넣고, 좌 트럼프, 우 푸틴과 함께 사이좋게 돌아다녔잖아요.(문씨가 왜 저 사이에서 하하호호 하고 껴있나? 하고 멍하니 보고 있었던게 몇 년 전인데)
근데 지금은 윤씨가 정치쑈 한다고 한국과 상관도 없는 분쟁에 머리를 들이밀고는 '미국! 미국!' 이러면서 손해 볼 짓만 하고 있으니 기가막힌 거예요. 윤씨가 정의로운 사람인가요? 아니잖아요. 뭔 이상한 짓거리 하다가 나가리 된 짝이 저건 거죠.
바이든이 한국보고 양자택일 하라던가요? 아니잖아요. 시친핑이나 푸틴이 양자택일 하라던가요? 아니잖아요. 뭐 어쨌든 미국을 택일 했다고 치고, 미국이 한국에게 중국, 러시아를 대체할만한 원자재나 수출시장이라도 제공해 준데요? 핵이라도 공유해 주겠데요? 아니잖아요. 오히려 삼성을 빼가려는 상황 아닌가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 판에서 무능한 인간이 왜 저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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