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6 백우
작성
19.08.07 20:24
조회
159

코미디라는 엑시트를 보면서 한 번, 살짝, 눈물이 맺힌 적 있습니다.

온 가족이 옥상에서 구조헬기에 탑승하게 됐을 때,

얌체 부사장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타고 더는 자리가 없자, 의주(윤아)는 스스로 손을 떼고 물러납니다.

이 부분이, 물론 자리가 없으니까 물러나는 게 맞기는 합니다만 너무나 쉽게 포기하는 듯 보여 마치 빡빡한 삶을 살던 의주가 그 생활에 지쳐 어떤 대의명분 아래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외쳤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좀 더 악착같이 붙잡고 늘어져야지!’

 

그런데 이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멋지게 연결됩니다.

마침내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도착한 의주는 하늘의 헬기를 향해 울면서 소리칩니다!

나도 좀 데려가줘! 나도 데려가 달란 말이야!”

 

점차 낙오되어가는 청춘이 이만큼 노력했으니까 나도 살 권리가 있지 않냐고, 행복할 권리가 있지 않냐고 사회를 향해 소리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슴 한켠이 후련해졌습니다.

 

구조 후에도 의주는 선배에게 암벽용 고리를 돌려주며 말합니다. 지금 나한테는 너무 무거워서 가져갈 수가 없다고, 나중에 돌려달라고.

자신의 처지와 선배의 연심을 빗대어 한 말에 므훗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8.07 22:03
    No. 1

    해운대보다 훨씬 나은 영화라고들 하죠.

    클리셰를 완전히 버릴 순 없지만 다수의 흔한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타파했다고도 하고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19.08.07 22:48
    No. 2

    시나리오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9.08.08 14:10
    No. 3

    예고편만 봤을 때는 아 이거 7광구 꼴 나겠구나 싶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보러가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19.08.09 00:01
    No. 4

    네,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3356 표절의 관하여 +2 Lv.25 완벽한독자 19.08.10 213
243355 요즘 일본불매운동이 핫하잖아요 +7 Lv.62 선작 19.08.10 206
243354 진짜로 한국처럼 더운 나라도 드물 것 같아요... +6 Lv.11 게르의주인 19.08.10 213
243353 태양, 메로나를 습격하다. +15 Personacon 적안왕 19.08.10 463
243352 문피아 추천작/ 그리고 출판사에 항의성 주절주절. Lv.53 떠중이 19.08.10 347
243351 공포흉가 소설 +3 Lv.58 에벱베베 19.08.10 291
243350 골드충전을 네이버페이로도 가능할까요? +2 Lv.64 올렘 19.08.09 215
243349 작가 멘탈 터트리는게 취미인 놈이 있습니다. +8 Lv.48 류현상 19.08.09 442
243348 치유물 재미있네요. +3 Lv.20 이나다 19.08.09 240
243347 흐...음...네임드있는작가들몇몇이 +1 Lv.44 stk01123 19.08.09 282
243346 [미리보기]란 어떤 시스템일까요? +6 Lv.85 고락JS 19.08.09 146
243345 여러보이는 남자 화장법, 뭐 부터 시작해야하나요? +11 Lv.19 ForDest 19.08.09 169
243344 선작이 지금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4 Lv.60 魔羅 19.08.09 266
243343 연중이란 무엇일까요? +1 Lv.69 고지라가 19.08.09 247
243342 안 될 걸 뻔히 알고서도.... +6 Lv.34 고룡생 19.08.09 361
243341 은,는,이,가,을,를..... +3 Lv.99 마인천하 19.08.09 209
243340 요즘 넘쳐나는 BJ물 시초는 뭘까요. +15 Lv.51 ShingSta.. 19.08.09 407
243339 알라딘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들 +6 Lv.60 카힌 19.08.08 257
243338 해수욕 +8 Lv.56 최경열 19.08.08 285
243337 소설 속 BL 요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4 Lv.78 비단연꽃 19.08.08 349
243336 노트 10이 모호하네요. +3 Lv.8 GENDER特補 19.08.08 189
243335 글에 들어가는 '1도'가 정말 심각하게 불편합니다. +14 Lv.99 로제단장 19.08.08 372
243334 기호와 체질이 안맞는 경우 +13 Lv.16 단조강철 19.08.08 289
243333 최근에 찾아본 모니터들 +4 Lv.34 바람의책 19.08.08 146
243332 할머니들 음료수 주시는건 조심을 해야.. +3 Personacon 윈드데빌改 19.08.08 303
243331 사는 게 뭘까요 ㅋㅋㅋㅋ +3 Lv.53 소설재밌다 19.08.08 118
243330 전독시 팬덤의 만행 +28 Lv.1 [탈퇴계정] 19.08.08 526
243329 몇안되는 sf소설 '우주에서 가장 부자' 작가의 뒷통수 ㅠㅠ +4 Lv.14 클라이브스 19.08.08 318
243328 롤 게임 관련 소설 있나요?? +4 Lv.99 CHB님 19.08.08 140
243327 오토체스나 롤토체스를 바탕으로 쓴 소설 추천해주세요 Lv.57 눈감은전등 19.08.08 17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