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는 그다지... 2.9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요. 하루 두 시간 공부하던 학생이 네 시간 공부하면 성적은 오릅니다. 하지만 하루 여덟시간 공부하던 학생이 열 시간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아요.
전자라면 공부 말고 다른 시간을 아껴서 글 쓸 한두시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테고, 후자라면 글 쓸 시간에 공부해서 성적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얻겠네요.
공부 양이 모자란 학생은 공부를 더 하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 여가시간 조금 못 내는 건 시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더 부지런하지 못해서죠.
공부 양은 이미 충분한데 질이 부족한 상위권 학생은 공부를 더오래 한다고 성적이 오르진 않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서 빡집중할 수 있는 건 하루 두세시간이 한계거든요. 그 이상은 단순 암기 정도나 할까, 그저 본인이 불안하니 뭐라도 들여다보는 거죠. 호과가 없는 공부예요. 이런 사람은 주의를 환기해주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시간이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해야 됩니다. '오늘은 과학 네 시간 해야지' 식의 막연한 공부는 머릿속에 안 남습니다. '오늘은 영어 1장 다 외워야겠다' '이번 주는 2차함수 개념을 마스터해야지' 와 같이 일정과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해야됩니다. 그리고 목표를 이뤘으면 거리낌없이 나가 놀아도 됩니다. 시간 따위가 뭐가 중요해요? 야근을 많이 할 수록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꼰대들의 마인드를 따라가는 거 뿐이잖음.
옛날에 전교 1등이 영어사전 한 페이지 외울 때마다 씹어먹은 이야기 아실래나?
타겟을 정했으면 그 부분은 두 번 다시 안 볼 생각으로 파고들어요. 말 그대로 씹어먹을 생각으로. 오늘 한 번 보고, 며칠 뒤에 다 까먹고 하는 식으로는 인생을 낭비할 뿐입니다.
그리고 되새김질이 중요함. 사람이 오늘 본 걸 내일 까먹는 건 당연하죠. 오늘 1시간 본 건 내일 10분이면 복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흘 후에는 5분만 훑어보면 되고, 일주일 뒤, 한달 뒤에 다시 봅니다. 이렇게 각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평생 내 지식이 되는 겁니다.
위에 쓴 것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진 않아요. 하지만 누가 가르쳐준 게 아니고 제 스스로 정하고 실행한 규칙입니다. 나는 공부를 얼마나 진지하게 대했는가? 그저 시키니까 하고 있는 건지? 많이, 오래하면 실력이 거라는 흐리멍텅한 생각을 하고 있던 거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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