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인입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한 번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 보고 싶기는 합니다...
저는 글자를 알게 된 때부터 소설을 읽는 데에 빠졌습니다.
동네 꼬마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책을 읽고 만화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 것을 더 좋아했죠.
나이가 들면서 소설에서 만화로, 무협소설로, SF소설로, 일본만화로, 판타지소설로 영역이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1980년대 후반엔가 SF붐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을지서적에서 [은하영웅전설]을 출판한 시점이 아마 그 때쯤이었을 겁니다.
[B.E]라고 해서 배틀 필드 어쓰가 번역되기도 했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번역되기도 했죠.
그런데 SF붐이 끝나자 새 작품을 읽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번역가를 고용해서 번역일을 시킬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저는 ‘영어를 배우자. 그러면 마음대로 미국 SF소설을 읽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죠.
고1부터 공부와 담을 쌓게 되는 바람에 이 소원은 이룰 수가 없었지만요... ㅠ ㅠ
몇 년 전부터 학사신공을 비롯해서 중국 판타지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고, 작가도 800만 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ㄷㄷㄷ
출판사는 돈이 되는 작품만 번역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번역해서 올리는 속도 역시 하루에 1회 혹은 2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저는 소설중독증 이야기중독증이 엄청 심해졌습니다...
1화 2화를 읽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게 되었죠.
그런데 때마침 AI 번역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은 오역이 심해서 불만족스럽지만,
아마도 몇 년 뒤면 이런 오역은 거의 없는 수준의 번역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 때가 오기만 기다리면 되죠.... ㅎㅎㅎㅎ
중국판타지소설이 번역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읽고 싶다면
저 자신이 중국어를 배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노력하는 게 싫단 말이죠... ㅠ ㅠ
힘들고 귀찮고 어렵고.... 3종 세트잖아요...
지구에서 중국어로 된 문장을 가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국인은 한국인일 겁니다!!!
중국인의 이름을 원음 그대로 발음하는 것은 어렵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인의 이름을 원음 그대로 발음하는 것도 어렵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설을 읽을 때 그대로 적용되는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냥 한자를 읽는 식으로 읽으면 되기 때문이죠... ㅋㅋ
게다가 발음 기호인 한글이 있지 않습니까? 음하하하...
그래서 저는 현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이런 면에서 복 받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된 소설과 중국어로 된 소설... 그 방대한 소설들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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