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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5.01 13:12
조회
136

우리는 부모님과 나이 차이가 대개 20년~30년 정도 납니다. 

그리고 자란 환경이 많이 다르고, 직업도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는 게 어렵습니다. 
여기에 성격 차이와 주머니 사정 등으로 인해서 생기는 갈등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친해야 마땅한 부모님과 자식 사이지만, 
실제로는 대화가 그리 잘 통하지 않을 사안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 평소에 대화가 적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저와 제 아버지의 사이를 생각해 보면, 
‘더 좋을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버지도 한 고집 하고, 저도 한 고집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둘 다 ‘내 잘난 맛에 내 마음대로 산다’라는 허세가 강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아버지와 저는 각자의 생각을 고집하고, 양보하려고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더라도, 
같이 일하려면 서로 생각을 주고받고 타협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저는 말로 생각을 주고받을 때마다 바로 언성을 높이곤 했죠.
결국 서로 떨어져서 다른 일을 하며 사는 게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더랬습니다. 
대화가 편하고, 대화를 많이 했더라면, 그리고 천천히 마음으로 들어갔더라면,
맨날 충돌만 하다가 갈라서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요.. 
과거를 돌이킬 수는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하루만에 한 달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를 바라지 말아야 하듯이, 
30년 나이 차이의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도 천천히 길게 보면서 대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모님이 자녀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실 날이 올 겁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3.05.01 13:56
    No. 1

    가깝다보니 빈틈도 잘 보이는 거에요. 문제는 서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걸로 상대를 누르려할 때 생기는거 같아요. 한 두번 양보를 해도 계속해서 편협한 생각을 강요하는거요. 이 경우, 상대는 자신의 옳음이 인정받았다는 고양감에 의해 계속해서 자신의 옳음을 설파하려 하죠. 그 고양감을 계속 느끼고 싶은 거예요. 그러다가 반박을 받으면 배신감을 느끼고는, 네 생각의 근간을 뿌리부터 바꿔주마 하고 공격해오는거죠. 그럼 저는 맞설 수 밖에 없는거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5.01 15:56
    No. 2

    의견이 크게 상충하는 10가지 사안이 있다고 할 때,
    대화를 포기하면 일단 마음이 편하지만, 10가지를 바로잡을 기회를 전부 놓치게 됩니다.
    대략 5가지 정도만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5가지 정도에 대한 대화가 '서로 화만 돋우는 대화'가 안 되도록 만들려면,
    사전에 대화를 더 많이 해서 '이물감'이 없어야 한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미갈
    작성일
    23.05.01 21:36
    No. 3

    바로잡을려고 하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내가 경찰 판사 검사도 아닌데 바로잡는것은 사법기관의 일을 하는거잖아요. 그럼 상대방도 방어논리를 펼테고 그럼 일종의 소송처럼 되는거죠. 대화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대화란 옳고 그름을 논하는게 되면 대화가 아니라 소송이 되고 피고와 원고가 되죠. 누구도 지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설사 논리로 이기더라도 상대방은 나를 미워하게 되죠 남이면 상관없지만 결국 가족의 애정을 잃어버리니 이겨도 진것보다 못한 상황이 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5.01 22:35
    No. 4

    저희 집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작은 산을 하나 사셨답니다. 그 옆에 무슨 길이 뚫리고 작은 공장이 세워질 거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사전에 자녀들이 알았다면, 어머니가 저희들에게 말씀을 하셨더라면, 자녀들은 전부 반대했을 겁니다. 80세가 넘은 어머니가 불확실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죠. 이제는 팔 수도 없고, 언제 팔릴는지 알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소위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 집만 이런 사안이 있는 건 아닐 겁니다... 흔한 일이죠. 노년에 일어나기 쉬운 실패를 최대한 회피하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평소에 대화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네발개발
    작성일
    23.05.02 09:55
    No. 5

    대화와 설득이라기보다는 다정하고 친해야 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5.02 12:27
    No. 6

    다정하고 친한 것도 당연히 해야 하고요,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할 겁니다....
    우리는 끈질긴 성격도 있지만, 안 된다 싶으면 쉽게 단념하는 성격도 갖고 있거든요.
    평소에 이런저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부모님도 자녀와 대화를 지레 단념할 가능성이 높고, 자녀도 대화를 지레 단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가지 결정 중에 1~2개만 바꾸더라도 그만큼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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