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 전인 2019년 4월 15일 치과 문제로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이렇게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를 잘 안 닦았나?’
‘이를 여러 개 발치했나?’
치아는 단 하나만 뽑았습니다.
매복 사랑니였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고, 문제는 사랑니가 턱뼈를 자극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잇몸 안에서 턱뼈를 누르는 사랑니가 있을 경우, 물혹이 생기면서 자라고, 그것이 턱뼈를 흡수해가며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 바람에 턱뼈 속이 비어버리게 되고 나중에 턱을 괴다가 부러지기까지 한답니다. 헉! -_-;
함치성낭종 제거술이라는 그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잇몸을 절개하고 턱뼈를 도려내고 물혹을 꺼내고 다시 인공뼈 역할의 콜라겐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대학병원이라 2개월의 수술대기 시간. 전신마취의 부담. 100만 원 이상의 치료비. 하루 혹은 3일의 입원. 수술 후 회복까지 걸리는 동안 식사를 죽으로만 해야 하는 고통. 모두 힘듭니다.
이런 위험은 매복 사랑니를 가진 분들에게 적잖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턱 신경까지 녹일 수도 있고 그대로 두면 턱뼈를 거의 대부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대수술의 과정을 반복하기 싫은 매복 사랑니 보유자분들께는 1년 1회의 치과검진과 꼭!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 찍기를 권해드립니다.
제 경우 나름 치과를 멀리한 건 아닌데, 어떤 치과(망할!)는 사진을 안 찍어주고 그냥 스케일링만 해서 조기 발견을 못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사랑니 발치하면서 조금 가볍게 치료가 가능하다더군요.
어차피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으니 위의 엑스레이는 1년 1회는 찍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스케일링만 제대로 하면 대부분의 치과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치아튼튼 신체튼튼!
-귀찮다고 주저말고
엑스레이 찍어보자!
이상 공익광고 협의회와 상관없는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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