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갈릴 뿐이지만 이거 하나만으로도 제겐 하차각인지 아닌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제 취향을 밝히자면
어떤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다 같이 힘을 합쳐도 극복이 될지 안될지 모릅니다. 소설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도 가장 영웅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전 바로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자세에서 찾습니다.
전 이 위기속에서 나라면 하지 못할...그러니까 겉포장은 나와 같은 보통사람일지라도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사람, 그 기지를 몸소 행할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합니다. 초반에 힘이 있고 없고는 무관하며,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위기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는가에 따라 글의 성격이 매력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공학도로서의 지식을 활용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사람들의 합심하여 큰 힘을 내게 할 줄 아는 사람일테고...
다른 타입의 주인공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겁을 먹고 피신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안전한 선택을 한 후 미처 따라오지 못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방치하다 피신이 늦은 사람들이 다 죽고나서...뒤늦게 후회하고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며 결심하고 결국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전 두번째 타입은 잘 안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소설은 남들과 같은 조건에서 다른 선택을 할 줄 아는...용기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거든요.
몬스터가 지구를 침공해 왔는데 다 같이 자기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죠. 지구방위수비대(소설마다이름이다른) 가 구출하러 오기 전까지 일단 내가 먼저 살고자 하는 사람이 다수일테고, 세계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고....또한 대부분이 죽고 살아 남은 일부 중에서도 반성하고 달라지는 경우가 잇는가 하면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아남아놓고 반성없이 계속 반복하는 인간도 있겠죠. 반성하고 성장하는 경우가 두번째 유형이랄 수 있겠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는...
어리석게 힘도 없으면서 나서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전 사람이 쉽게 안바뀐다고 봅니다. 힘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주어진 환경이 어떠하든 가진 한도 내에서 대책을 궁리하고 그러다가 실패해서 쓴 맛을 보더라도...용기를 낼 줄 아는 사람이니..그러니까 주인공이라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취향입니다. 전 나 살자고 남이 죽는걸 외면하는 사람이 나중에 반성하고 각성해서 강력한 능력자로 거듭난다 해도 ... 주인공 주변인물 중에 하나 정도면 어울린다고 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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