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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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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몇 가지만 말해 봅니다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4.22 23:51
조회
98

1. 녹포노조 님이 백신 부작용 어쩌고 하는 글을 썼네요. 이렇게 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주장을 부정하고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혹시나 이런 사람들의 말에 ‘그런가’하고 생각할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분명히 말해 두지만, 저는 고1 때부터 공부와 담을 쌓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바이러스, 백신, 팬데믹, 마스크, 감염재생산지수, .... 이런 거 전혀 모르는 문외한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쓰는 글에 ‘정확히 참인 지식’이 들어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제 글을 믿지 말고, 여러분이 직접 검색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3. 2020년 1월23일로 기억합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시를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2019년 연말에 퍼지기 시작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그 때가 설 연휴를 앞둔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1월27일이 설날(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귀성 버스를 타면서 아직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감염자에게서 감염되는 것을 우려했던 기억이 납니다. 


4.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했다는 TV뉴스를 보는 순간 저는 팬데믹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염병이 전세계로 퍼져 나갈 거라는 생각이었죠. 왜 그러냐 하면, 현대의 중국은 인구 이동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국외로도 인구 이동이 많고, 접촉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우한시가 봉쇄되기 전에 한 두 명이라도 감염자가 우한시를 벗어났다면, 그건 곧 전세계로 퍼져 나갈 거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WHO는 팬데믹이라는 판정을 섣불리 내리지 않고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책임이 크기 때문에 판정에 아주 신중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우리나라에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모두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문재인정부는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일부 의료진과 일부 국민들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금지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각국에 퍼지는 것은 단지 빠르냐 늦냐 시간 차이일 뿐이고, 중국인 입국 금지로는 확진자 발생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6.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줄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약국 앞에 길다란 줄이 늘어섰던 장면을 기억해 보십시오. 바이러스는 크기가 아주 작아서 마스크의 구멍 사이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스크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게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론과 달랐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7. 2020년 1월~4월 당시에 전세계의 마스크 생산량은 매일 4천만 개(5천만 개였는지 기억이 헷갈리네요)를 생산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영어를 몰라서 이 당시의 마스크 생산량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단지 어떤 의사가 이 정보를 댓글에서 언급한 것을 보고 기억할 뿐입니다.) 그 중에서 2천만 개는 중국이 생산하고, 1천만 개는 한국이 생산하고, 나머지 220여 국가들이 1천만 개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중국과 한국만이 마스크를 대량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8. 미국은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없었고, 마스크 생산량도 의료진이나 쓸 수 있는 정도의 소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초기에 미국은 확진자가 엄청나게 발생했습니다. 2020년도의 확진자 수를 국가별로 통계를 내었는데, 미국이 단연 1위였습니다. 그리고 확진자가 가장 많은 만큼 사망자도 가장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가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기 때문에 이걸 잘 알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험이 있는 한국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문화를 가진 미국의 확진자 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정말 기가 막힌 대비가 됩니다. 


9. 2020년은 오리지널 코로나19가 전세계에 감염되었던 해입니다. 이 오리지널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력은 낮지만 치명률은 높았습니다. 이것은 인구 수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해 보면 나오는 결론입니다. 특이하게도 국가별로 치명률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일수록 의료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명률이 낮을 것 같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선진국일수록 노인 인구가 많고, 코로나19의 사망자가 주로 노인들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국가별로 사정이 다들 달라서 어떤 원인이 얼마나 작용했는지 명확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우리나라의 경우 6만7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900명이 사망했습니다. 단순하게 치명률을 계산하면, 10000명이 확진되면 148명이 사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치명률이 2.5% 정도였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료진들이 치료 방법을 개선했기 때문에 점점 치명률이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 2021년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이 만든 백신이 보급되었습니다. 이 백신을 얻기 위해서 각국은 경쟁 비슷한 것을 했더랬습니다. 백신 구매를 못하는 국가의 정부는 당연히 비판을 받았겠지요. 문재인정부도 백신 구매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늦다고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저는 ‘부작용 등을 예상해서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몇 배나 높아졌지만, 치명률은 낮은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2021년에는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했던 것입니다. 확진자가 57만26명이 발생하고, 사망자가 4663명이 발생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0000명이 확진되면 82명이 사망하는 수준의 치명률입니다.


11. 2022년 1월중순에는 한국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2842만6천여 명이 확진되었습니다. 사망자도 2만6593명이 발생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10000명이 확진되면 9명이 사망하는 수준의 치명률입니다. 


12. 연도별로 확진자 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020년 60,726명

2021년 570,026명

2022년 28,426,737명

감염력이 대폭 증가하는 게 보이지요.


13. 연도별로 치명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확진자 1만 명당 사망자 수로 계산합니다.)

2020년 148명 

2021년 82명

2022년 9명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아지는 게 보이지요.


14. 만약 2021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백신 접종을 전후해서 확진자 발생률을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증명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비교는 해 보지 않아서 어떤 주장도 하지 않습니다. 


15. 의약품의 부작용은 영어로 side effect라고 씁니다. 마이너스 이펙트가 아니라, 사이드 이펙트입니다.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급사한 경우가 더러 발생했는데요,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엄밀히 조사해서 인정을 받은 경우도 있고, 인정을 못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을 무조건 인정하더라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러니 백신 접종이 살리는 사람은 많고, 죽이는 사람은 적다는 추론이 성립합니다.   


16. 정부 당국으로서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신을 안 맞게 하고 있다가 더 많은 사람이 확진되고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개인의 자유’에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죠.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을 질병 사망에서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게 규제합니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자면 담배를 어디에서 피든 말든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 되겠지요. 하지만 화재 발생 위험을 감안하면, 정부가 담배 피는 개인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이 정당화됩니다.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억압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17. 미국에는 우리와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안 쓰겠다고 우기고 강행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걸려서 고생을 했지요.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백신을 불신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유투버도 그렇게 백신 접종을 거부하다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판타지소설에 보면 이렇게 잘못 선택하는 등장인물이 종종 나옵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23.04.23 10:52
    No. 1

    백신 관련해 계속 음모론을 퍼트리는 애들이 있네요

    팩트는 전세계 사람이 단기간에 가장 엄청나게 많이 맞은 백신이고 덕분에 임상실험이 충분히 된 백신이라는겁니다.
    실제로 문제가 있으면 어느나라에서든 공식적인 이야기가 나울수밖에 없음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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