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
19.04.16 00:52
조회
342

공모전에 참여하려고 50만자 정도 비축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글을 남들에게 보이는 거라 상업적으로 다듬는 부분에서 완전 빵점이었죠.

2달을 날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준비했던 소설은 접어두고 글을 썼습니다.


쓰면서도 자신의 미흡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이 부분에서 좀 더 자극적으로 써야 했는데.


아, 초반부에 너무 약하다. 독자님들은 약한 거 싫어해.


아, 일단 회귀부터 해야해.


어느새 제 글보다는 독자님들 입맛을 고민하더군요.

그것도 좋습니다. 상업소설의 운명이니까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던, 보여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


하지만, 글을 쓰시면서 그런 거 있지 않나요?


‘아! 나는 이 부분을 쓰는 게 너무 즐거워!’


글을 쓰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런 부분으로 빠져듭니다.

상업적으로 각을 잡고 쓰려고 해도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저는 모험을 좋아합니다.

야영을 하며 모닥불을 피운 채로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동료들.

그 마음이 쌓여 전투에서 서로를 더 의지하는 모습들. 

모험의 낭만이 좋습니다. 그런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역량이 부족해, 생각만 가지고는 인기를 끌기 힘들더군요.


다음번에 도전할 때는 상업성과 모험의 소재를 더 잘 버무려야지 생각했습니다.

상념의 와중, 갑자기 추천글이 올라오더군요.


원래 ctrl+F 를 눌러 공모전 몇 위에 제 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공모전 시작 이후로 습관이 되었습니다.


오른쪽 추천하기 게시판에 제 글의 제목이 떠있어서 허겁지겁 들어갔습니다.

추천 글을 다 읽으니 제게는 독자분이 마지막에 쓴 문구만 남더군요.


모험하는 느낌.


제가 좋아하는 느낌을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자신을 조금 되돌아보려합니다.


두서없이 마무리하지만, 공모전 참여하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길.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2474 이정도면 계란말이 이쁜편인가요? +11 Lv.25 시우(始友) 19.04.22 536
242473 요새 읽을 만한 거 있나요? +3 Lv.5 dd68923 19.04.21 512
242472 이번 공모전에선 볼만한게 진짜 없다고 생각했는데 +9 Lv.58 펄다르 19.04.21 823
242471 인간은 실수를 반복한다. +5 Lv.75 그냥가보자 19.04.21 307
242470 범고래 VS 백상아리 +7 Lv.60 카힌 19.04.21 364
242469 소설 찾아 줄 수 있나요? +2 Lv.88 Finger8 19.04.21 285
242468 좋은 문장의 7가지 조건 +9 Lv.23 Cybermin.. 19.04.21 573
242467 자위 2시간씩 하면 문제 있는 건가요? +13 Lv.1 [탈퇴계정] 19.04.21 545
242466 제목 이야기인데 +4 Lv.3 au***** 19.04.21 267
242465 쉬림프박스로 하기에는 알새우가 너무 작네요.--; +2 Lv.25 시우(始友) 19.04.21 287
242464 또 이런일이 발생했네요 Lv.46 포롱 19.04.21 338
242463 요새 신간중에 읽을거 많네요 +6 Lv.60 식인다람쥐 19.04.21 444
242462 아무말 릴레이 시즌 6 시작합니다. Lv.19 ForDest 19.04.21 226
242461 진짜 정조대왕 타임머신 탄거 아님??? +13 Lv.1 [탈퇴계정] 19.04.21 722
242460 SpaceX +1 Lv.25 돌힘 19.04.20 344
242459 왠만해선 어그로성 제목짓기에 뭐라 하지 않는 편이긴 하... +2 Lv.38 커피인 19.04.20 681
242458 일본 수산물 +5 Lv.75 그냥가보자 19.04.20 397
242457 조촐한 저녁상~ +1 Lv.25 시우(始友) 19.04.20 269
242456 왠만하면 일본에 가지 말기를 바랍니다. +10 Lv.99 곽일산 19.04.20 596
242455 하~~~~~ +12 Lv.75 그냥가보자 19.04.20 452
242454 활에는 귀천이 없다. +13 Lv.52 사마택 19.04.20 520
242453 요즘 뉴스 보면 완전 고구마만 먹히던데 +1 Lv.52 고냥남작 19.04.20 503
242452 성관계를 하면 근손실이 일어나나요? +7 Lv.17 아마나아 19.04.20 600
242451 '케미' vs '내가 키운 S급들' 골라주세요 +26 Lv.46 호의현상 19.04.19 467
242450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2 Lv.69 디아별로 19.04.19 265
242449 뜬금없지만 +5 Lv.52 데르데르곰 19.04.19 331
242448 맞춤법 지적하다 틀리기도 합니다. +9 Lv.68 장과장02 19.04.19 301
242447 창작의 바다에서 비평자, 비평주체의 필요성 +5 Lv.23 Cybermin.. 19.04.19 239
242446 김용선생과 한국 장르소설 +7 Lv.36 미갈 19.04.19 348
242445 아~~~~~~기억상실증인가 +1 Lv.75 그냥가보자 19.04.19 27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