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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4 연쇄뒷북마
작성
19.04.06 00:30
조회
538
저는 제목때문에 눈길도 안돌릴뿐 한번 읽어봐야 겠다 하고 선택한 소설에서 트랜드, 비트랜드를 이유로 뒤로가기 누른적은 없어요.


아마 제 기억으론 뒤로가기를 누른이유는

작가의 필력이 딸려서

아니면

개연성이 딸려서

또는

초반 5편 안에 지나가다 들린 편의점에서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예쁜 여자알바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도 왜 나왔는지 모를정도로 재등장하지 않고 주인공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 예쁘게 나이든 재벌 3세 여자에 재벌 3세의 가족같이 친한 예쁜 여자비서는 주인공을 경계하고 또 다른 투자자는 할아버지인데 예쁜 여비서가 사실 할아버지 손녀고 할아버지가 옆에 붙이고 따지고 보면 얘도 재벌 3세고 회사에는 예쁜 능력자 여회사원이 있고 어떻게든 연예인이랑 엮이면 남배우나 남아이돌은 없고 여배우랑 여아이돌이랑 엮이고 개그맨들은 남자만 엮이고 여개그맨은 본기억이 없고 가족은 착하던 활발하던 늘 여동생, 가끔 여동생에 플러스로 남동생이 딸려오지만 착해서 공기가 되거나 반항하다가 개과천선해서 공기가 되고 그러다 주인공은 성공해서 동창회에 나가게 되는데......! 끄으으... 차라리 죽여줘...! 죽이라고!!!

이렇게 나열해보고 나니까 드는 생각인데...

현대 하렘물에서 저거 빼면 분량 2분의 1이 빠질듯

(상상도 못한 반전ㄴ°0°ㄱ)


흠.. 크흠..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트랜드랑 클리셰도 잘써야 맛납니다.

트랜드랑 클리셰를 넣어도 작가님이 못쓰면 손땝니다.

그 반대로 트랜드랑 클리셰를 안 넣어도 잘쓰면 읽습니다.


이렇게 쓰니까 하고자하는 말이 너무 뻔한데

왜 이 거지 같은 똥글을 싸게 되었나면요.

최근에 소재랑 전개가 참신한걸 봤는데


현판도 아니고 주인공 혼자만 초능력(시스템x)을 가지는 현대물인데도 인물들의 상관관계에서 개연성이 삐꾸나고

(비유 하자면 힘숨찐하겠다는 인턴이 회사바이어 기회랑 약점 잡고 "나랑 사업하나 합시다."라고 하면서 주인공이 '이러면 흑막같겠지'하고 생각하는 꼴)

등장인물들 대사는 어디선가 본것같고 어디서 떼온것 같이 글의 분위기랑 안 어울리는 클리셰대사여서


이건 내가 참을수 있을만한 수위가 아니다.! 이세상 필력이 아니다! 하고 팅겨져나와서

차라리 쓰기편한 양산현판이라도 써서 필력을 쌓고나서 이소재로 쓰지 라고 생각하며

요즘 소설들 개연성이랑 필력 왜 이따구냐 하고 한탄했는데...


여기선 트랜드를 따라가는 시장만 욕하니 좀 그렇네요.

전 트랜드를 안따라가는 필력과 전개가 거지같은 글보단

필력, 개연성, 전개가 평타는 치는 트랜드 소설 볼 겁니다.

물론 잘 쓴 비트랜드 소설이 있으면 당연히 보고요.


Comment ' 5

  • 작성자
    Lv.20 이나다
    작성일
    19.04.06 00:41
    No. 1

    옆동네 일본도 잘 쓴 소설 찾는다고 숲뒤지다가 아 이건 아니지 하고 그냥 가버리는 와중인데
    여기라고 안그러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snowy
    작성일
    19.04.06 01:04
    No. 2

    물론 잘써주면 좋죠~ 그런데 요즘은 그 트랜드에 속하는 키워드만 봐도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거죠.
    써클 검기 검강 이런것만 나와도 바로 뒤로가기...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19.04.06 06:19
    No. 3

    동의합니다. 소재가 너무 좋을 때는 정말 아까워죽겠어요. 저 소재 진짜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그걸 가지고 저런 똥글밖에는 못쓰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말 꼰대같아서 싫어하는데 때로 어떤 작품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예를 들어 힘숨찐하겠다고 결심하고 상사 협박하면서 흑막 냄새 풀풀 풍기면 상식을 가진 이 시대 현대인이라면 아..이분은 조현병이나 분노조절장애가 있으신 듯 하니 어서 병원을 가보시게 해야겠다 싶지 않을까요.

    아니면 저 터지는 중이병에 정신이 얼얼해지거나. 부하직원이나 학생이나 길가는 사람이나 동생이 갑자기 저런다고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슬슬 달래가면서 상담소에 데려가거나 귀하의 역량은 탁월하나 운운하면서 최대한 기분안나쁘게 그만두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텐데. 상대 반응이 너무 비현실적임.

    저 그래서 경영물이나 연예계물 같은 건 도저히 못보고 하차한 적이 엄청 많습니다.

    차라리 무협이나 판타지 같이 이세계물이면 조금 어색해도 좀 괜찮은데 완전 현대물을 쓰실 거면 제발 좀 현실인간이랑 상호작용 많이 하는.. 자기관, 인간관, 세계관이 좀 건강하신 분들이 써주셨으면..대인관계스킬이라든지요. 사람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것 같은데, 지나치게 적대적이거나 권력이나 힘에 민감하기만 하거나 또는 꽃밭만은 아닐 것 같은데 어찌 이렇게 현실감각 없나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못쓰는 거 알면 아에 비현실과 상징으로 채우든지, 아니면 먼치킨 개그물로 바꾸든지 하시는 것도 좋을텐데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19.04.06 13:23
    No. 4

    전 개연성을 최우선으로봅니다. 두번째가 캐릭터성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9.04.06 19:31
    No. 5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계속 똑같은 것만 먹게 되면
    점차 싫증이 나고 종국에는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해지죠...
    독자의 입맛이 변해가고 있으니 이제는 작가도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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