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경제 시스템의 일환으로 노동시장 시스템을 짜고 있었습니다. 노동시장이라지만 기본적으로 간단한데, 인구가 노동력을 생산해 노동시장에 공급하고 법인이 수요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노동을 구매하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계산되고 가격에 따라 인구는 임금을 법인은 지출을 가지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그 노동시장을 짠 다음 이것저것 조율을 하며 경제 시스템 전체가 제가 바라는 모습대로 돌아가도록 하게 만들려 하고 있었죠.
그 시도의 일환으로 저는 한 번 노동력의 기본가치를 한 번 올려봤습니다. 그러니까, 가격이 1일 때 노동력 1개 당 1의 임금과 노동지출이 나오고, 가격이 2일 때 노동력 1개당 2의 임금과 노동지출이 나왔다면, 가격이 1일 때 노동력 1개 당 2의 임금과 노동지출이 나오고 0.5일 때는 1개당 1, 2일 때는 1개당 4가 되도록 바꾼거죠. 인구들이 받는 임금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이러면 인구들의 소득이 높아지겠지! 하고 생각해서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인구들이 가난해졌습니다. 저는 눈꼽만큼도 그런 결과를 의도하거나 예상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알아보니 이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1. 법인의 제품생산량이나 제품가격은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지출이 증가했다.
2. 따라서 수익성이 줄어들었다.
3. 법인은 수익성이 줄어들었기에 그걸 다시 원상화시키고자 규모를 줄였다.
4. 규모가 줄어들자 고용량도 줄어들었다.
5. 임금이 늘어도 고용량이 줄어드니 총 액수를 따지면 크게 차이는 없다.
6. 하지만 법인의 규모가 줄어 생산하는 제품량이 줄었기에, 제품의 가격은 상승했다.
7. 따라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의 양이 줄어들었고 인구들은 가난해졌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진짜 의도치 않게 최저임금을 까버렸더군요. 저 개인은 문통을 지지하는 사람이고 전에 시위에도 나갔던 적 있는데, 진짜 의도치 않게 까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아래 최저임금 글 보니 떠올라서 함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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