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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2.30 10:55
조회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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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존스 ⓒ 게티이미지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1·미국)가 돌아온다.

지난해 7월 다니엘 코미어전이 무효처리 된 지 약 17개월 만이다. 체급 내 끊임없이 새얼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최고를 넘어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존스다. 그의 강력함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통산 전적 22승 1패 1무효. 그나마 1패 역시 반칙으로 인해 기록된 패배. 사실상 무패 파이터다. UFC 라이트헤비급이 전국시대에 접어들었을 무렵, 압도적인 화력으로 전 챔피언, 챔피언급 상위랭커들을 잇따라 잡아내며 1강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전 체급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독재자라는 평가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존스의 컴백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뺑소니, 마약, 음주운전, 금지약물복용까지, 지금의 존스는 그야말로 악당 중 악당이 되어있다. “흥행도 좋지만 단체 이미지도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쏟아졌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존스의 흥행파워를 믿고 ‘UFC 232’ 메인이벤트를 맡겼다.

존스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존스의 출전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이달 초 약물검사에서 소량의 튜리나볼이 검출된 것이 이유다. 당황한 UFC 측은 부랴부랴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으로 대회장소를 바꿨다.

그럼에도 존스의 흥행파워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워낙 강해 안티팬이든 열성팬이든 관심이 떠나지 않는다. UFC 측 역시 이런 점 때문에 존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어렵다. 이른바 ‘끝판악당’ 같은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존스가 제대로 된 1패를 당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강하지 않은 악당에게 관심을 줄 팬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스웨덴)전은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1차전 당시 누구의 손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쳐 2차전 역시 예상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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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손 ⓒ 게티이미지

치열했던 1차전, 대등한 거리 싸움 보여준 구스타프손

1차전은 존스가 가장 고전한 경기 중 하나였다. 구스타프손은 존스에 밀리지 않는 신장(193.04cm)을 바탕으로 대등한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했다.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는 존스의 스타일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존스가 로우, 미들킥 등 다양한 킥 공격으로 흔들려하면 구스타프손은 펀치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어느 정도 파고들어야 공격이 가능한 다른 파이터들과 달리 구스타프손의 펀치는 거리가 좁혀지면 바로 안면으로 들어왔다. 존스 입장에서는 공격을 풀어가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오블리킥 역시 시도 횟수에 비해 큰 효과는 없었다. 자신감을 얻은 구스타프손 펀치에 존스의 눈가가 찢어지기도 했다. 항상 다른 선수에게 출혈을 일으키기만 했던 존스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장면이었다.

존스는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틈날 때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동작을 눈치 챈 구스타프손에게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구스타프손에게 기습적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둘의 대결은 시간이 흐를수록 스탠딩 위주로 진행됐는데 구스타프손의 펀치와 존스의 킥 공격이 치열하게 오갔다. 3라운드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존스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이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자신감을 얻는 구스타프손은 계속해서 펀치를 쉬지 않았지만 존스 또한 다양한 킥 공격으로 맞대응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지는 않았다.

존스의 진가는 4라운드부터 빛을 발했다. 다소 지친 듯 움직임이 둔해진 구스타프손에 비해 존스는 여전히 쌩쌩했다. 이전 라운드와 달라진 것이 없이 지속적으로 킥을 시도했다. 기동성이 떨어진 구스타프손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라운드 막판 존스의 백스핀 엘보우가 안면 쪽으로 제대로 들어가면서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존스는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무릎과 팔꿈치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킨다. 경기 분위기가 존스 쪽으로 확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5라운드는 그야말로 존스의 라운드. 체력 고갈, 데미지 축적 등으로 구스타프손은 중반까지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여전히 체력이 남아있던 존스는 테이크다운 성공, 스탠딩에서의 묵직한 킥 공격을 거푸 적중시키며 구스타프손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충격을 받은 구스타프손은 버티기 급급했고, 결국 후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존스가 판정승을 따냈다.

위기의 존 존스, 끝판악당 자리 지켜낼까

존스는 무조건 구스타프손과의 2차전을 잡아내야한다. 모든 승리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1승은 더더욱 큰 의미가 있다. 가뜩이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 사고의 중심에 선만큼, 끝판악당 캐릭터만큼은 지켜내야 한다. 그래야 UFC 측에서도 골치 아픈 존스를 끝까지 안아줄 수 있다.

구스타프손은 냉정하게 말해 체급에서 3~4번째 위치가 맞다. 뛰어나긴 하지만 앤서니 ‘럼블’ 존슨, 코미어 등과의 경기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최근 그들의 은퇴와 체급 이동으로 랭킹이 상승했지만, 절대적인 최강자 위치에 있는 존스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누구보다도 존스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1차전 당시 보여준 것처럼 대등한 신체조건을 무기로 자신의 플레이를 한껏 펼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변수는 존스의 체력이다. 1차전 당시 존스는 구스타프손의 공격적 아웃파이팅에 고전하다가 중반 이후 흐름을 잡아갔다. 현재 존스의 체력 상태는 짐작하기 어렵다. 공백 기간이 길어 전성기 체력을 유지하고 있을지 미지수다. 당시의 체력 상태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며 어이없이 무너질 공산도 있다. 그야말로 외나무다리에 올라선 존스라 할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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