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아껴 두는 것과 지르는 것, 뭐가 나을까요?

계속 아껴 두자니 똥될 것 같고,
지르자니 뭔가 아직 설정이나 세계관이나 기타 등등이 부족한 것 같고...
뭐가 나을까요?

[바르고밝다]

아이디어 저장해두시는건 여건상 안되시나요??

[독특하안]

저장해둔 지 꽤 오래 되었는데, 글로 못 옮기고 있어서
이렇게 계속 두면 똥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ㅜㅜ

[굉장해엄청]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은 먼저 했어도 쓰질 않으면 이후에 똑같은 생각을 한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쉬운 예를 들면 '발명' 과 '특허' 쪽이 있지요....

[독특하안]

공감해요 ㅜㅜ
그런데 사후세계에 대해서 원래 관심이 많으신가요?
제가 구상작 중에 배경이 사후세계인 것이 하나 있다보니 닉넴에 눈길이 가네요 ㅎㅎ

[굉장해엄청]

만화나 영화같은 매체에서 접하는 내용이라 관심은 있습니다.

[독특하안]

혹시 '신과 함께'나 일본 애니 '블리치' 같은 것도 좋아하시나요?

[굉장해엄청]

'신과 함께'는 개인적으로 실사판은 신파가 과한 것 같아 만화판이 좋은 거 같고,
그 외 '블리치'나 '엔젤비트' 정도 접해봤고,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에서도 '사후세계' 개념을
다루는 웹툰들이 종종 눈에 띄더군요.
네이버 웹툰 중 '헬퍼' 1부도 '사후세계'라고 보시면 되겠구요.
찾아보시면 사후세계 개념으로 다룬 작품들이 좀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죽음'이란 개념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있다는 것이겠죠.

[독특하안]

제가 구상 중인 신작은 사후세계를 다른 작품 중에서 비교하자면 블리치 쪽에 가까운 사후세계 전투물 같은 건데요.
요즘 트렌드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제 필력도 딸리다 보니 계속 썩히고 있는 중이에요 ㅜㅜ
분명히 소재와 설정은 적어도 제가 무지 좋아하는 건 맞는데요.
다른 분들도 그럴지는 모르는 일이고...
아마도 제 생각에는 제 필력만 된다면 다른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긴 해요.
제 필력이 딸려서 좋은 이야기를 망작으로 떨어뜨릴까 봐 걱정이에요 ㅜㅜ

[굉장해엄청]

일단은 이 글의 댓글 수만 늘어갈 것 같기에 쓰고 계신 작품을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읽은 후에 야매비평가A로써 방명록에 비평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독특하안]

쪽지로 제 구상작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서 얘기드리려고 했는데
쪽지에서 사후세계님이 아이디 및 별명 모두 검색이 안 되네요 ㅜㅜ

[독특하안]

댓글이 길어지다보니 댓글 달 곳 찾기도 힘드네요^^;;
얘기드린 글은 아직 올리진 않고 있고요.
구상작이에요.
묵혀두면 똥될 것 같고, 쓰자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를 제 스스로 똥으로 만들 것 같기도 하고..ㅠㅠ

[굉장해엄청]

제가 하안님에게 쪽지를 보내보았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흙색불사조]

저는 진짜 대박이다 싶은 아이디어는 우선 메모해둡니다.
가볍게 습작 몇 개 써보고 글쓰기 경험 쌓이면 그때 진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려고요.
실력도 부족한데 지금 써버리면 분명 망칠 테니까요.
아껴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독특하안]

그런 이유로 아껴두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다보니 이게 똥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ㅜㅜ

[그런지]

세상 유일무이한 신박한 아이디어라는것도 존재하기 어렵지만
만약 그렇다면 필력이 따라주는데로 최대한 써 보세요
최선을 다해 썼는데도 아쉬운 필력때문에 묻힌다면
님의 아이디어는 죽지않고
필력 좋은 다른이의 양분이 되어
어디선가 멋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겁니다.

그렇게 세상에 기여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님 역시 세상의 도움을 받을겁니다.
그러한 상호교환을 거치며
실력이 좋아질겁니다.

그러니 도전해도 손해가 없습니다.

[독특하안]

그런 식으로 제 아이디어가 다른 분께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군요.
제 딴에는 괜찮은 아이디어를 망치거나 다른 분께 뺏긴다는 옹졸한 생각만 갖고 있었던 것 같네요^^

[굉장해엄청]

이 소설판도 어찌보면 트위치나 아프리카 등의 방송처럼 컨셉이나 아이디어가 무기가 되는 판인데... 일단 다른 분에게 빼앗기면 타격은 클 것 같기도 합니다... 쉬운 예로, 전쟁터에서 전략 무기가 있는 국가와 없는 국가의 차이가 되겠죠. 쓴 사람은 아이디어 쪽에서는 별 생각 없이 손 안 쓰고 코 푸는 격이 되겠죠. (그렇다고 이 아이디어의 주인이 누구다! 라고 특허마냥 언급해주지도 않을테구요.) 특정 개인에게 이득이 있다는 것부터가 상호교환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독특하안]

결국 제 필력이 딸리는 탓인 거 같은데요.
좋은 아이디어를 펼쳤다가 인기 없이 묻히고,
그걸 본 필력 좋은 작가가 뜨면 괜히 내 아이디어만 뺏기고 나만 개차반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ㅜㅜ

[Kaydon]

아끼면 똥되고
지르면 훔쳐감

[독특하안]

역시 그, 그런 건가요?
결국 결정은 본인이...ㄷㄷ

[글터파수꾼]

음 이게 때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
어떨 땐 묵혀두면 더 풍성해지기도 하지만 나중에 보면 낡은 느낌이라 버려야 될 때도 있고
막 내지르는데 이상하게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게 되는 때도 있는 것 같고
마음가는 대로 하는게 제일 좋은 듯 해요.

[독특하안]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ㅠㅠ

[고락JS]

일단 제 기준으로 말하자면 쓸 수 있다면 쓰는 게 좋습니다.

쓰고 싶어도 쓸 여건이 안 된다거나, 막상 안 쓰는 게 굳어져서 글을 쓰는 게 겁나거나 자꾸 회피하게 될 수가 있죠.

[독특하안]

습작으로라도 쓰면서 진행해보다 결심이 서면 그때부터 연재하는 게 나을까요?

[고락JS]

그것도 나쁜진 않은데 - 아예 안 쓰는 거에 비하면 좋은 선택이고요. -
문제는 습작이란 게 남이 안 보는 글을 쓰는 거라서,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계속 쓰기가 어렵다는 점, 물론 아예 안 쓰는 거에 비하면 훨 낫습니다만.

무료연재가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일단 글을 쓰려는 의지가 있다면, 써가면서 독자들 반응도 봐가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할 기회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하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굉장해엄청]

살다보면 사람 개개인이 성향이나 지식 수준이 다르더라도 어떤 때에서는 비슷하거나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만 해도 자신이 최초로 생각한 줄 알았던 것을 쓰지 않거나 아니면 나중에 알고 보면 이미 누군가들도 생각했거나 이미 썼던 아이디어였다는 걸 알게 되죠....

[독특하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

[독특하안]

사후세계님,
답장 기능으로 보내려고 했더니 쪽지 수신이 안 된다고 뜨네요.
아마 무슨 설정 같은 거에서 쪽지 수신 거부가 되어 있어서 검색이 안 된 건가 싶은데요.

[굉장해엄청]

앗... 아아... 계정 환경설정에서 수신관리가 차단상태였네요.
쪽지하고 이메일 수신 차단 설정 해제해놓았으니 이제 검색과 수신 둘 다 가능하실 겁니다.

[별그림자]

한번 써보고 나중에 리메이크를 한다.
물론 위험부담은 본인.
다만 시행착오 없이 뜨는 글도 없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독특하안]

흠...
곰곰이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