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학생때 서울 친척집에 놀러 갔다가 그 책을 봤었죠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습니다
첫 권부터있는 것도 아니고 1부 3권부터 있었죠
한 권 읽어보니 재밌더군요
둘째 권을 읽고나서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저녁때쯤, 다음날 아침에는 집에 내려가야 합니다
남아있는 권수를 보니 7권이 남아있더군요
(의천도룡기 5권까지 있었습니다)
아침까지 저걸 다 봐야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살면서 그때만큼 처절하게 책을 본적은 없었죠
밤새도록 미친듯이 책장을 넘긴 결과 아침먹기전에 다 볼수 있었습니다
사촌형이 ‘미친넘’이라고 하더군요
급하게 읽어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그냥 무지하게 재밌었다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졸업하고 통장 다 털어서 3부작을 전부 다 샀습니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반 의무 적으로 통장을 만들고 저금을 하게 했었거든요)
그때 권당 3천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읽는데 3일을 밤을 샜습니다
천천히 읽으니 더 재밌더군요
고등학교때 친구빌려줬다가 영영 돌려받지 못했지만
(워낙에 여기저기 굴러서 누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 됐거든요)
그 영향으로 무협에 입문하고 지금도 여기에 들락거리고 있지요
참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김용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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