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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기생충 봤어요

작성자
Personacon 볼께요
작성
19.06.16 16:56
조회
117

단순히 상업 영화로 보면 좀 루즈하고

예술적으로 보면 상당히 재밌네요

보는 내내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영화에서 메시지.

부자인데도 얼마나 착하냐.

착하니까는 부자다. 나도 부자였으면 더 착했다.

영화 도중에 그가 고용주네 가족을 고맙게 여기는 부분이 자주 나옵니다.

고용주네 가족의 대화를 엿들고 난 이후 그는 눈빛이 가라앉아요.

고용주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의식합니다.

위축된 모습도 보이고 눈빛이 점점 험악해지죠.


여기서 나온 캐릭터는 부자는 갑질이나 하는 나쁜놈들 보편적인 세상의 인식을 가지는 소시민이었고 난생 처음으로 부자를 실제 겪어보니 이렇게 착하고 배려와 매너가 넘치는구나.

 그가 살던 세상에서는 자신과 크게 다를 거 없는 인생들이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다고 함부로 대했고, 술취해서 남의 집 앞에 함부로 노상방뇨만 하던 더 악독하고 나쁜 놈들이었죠.

 그런데도 한집안의 무능력한 가장인 그는 그러한 행동을 묵묵히, 별일 아닌듯이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형편이 조금 피고 나서야 당당해졌지만 여전히 서글서글한 사람인데. 고용주가 속으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한지 알고 나서야 그들을 의식합니다.

 고용주네 가장은 굉장히 젠틀하고 매너가 좋은 사람입니다. 갑의 위치에 있는 그는 자신의 선 밖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겨 누구를 해고 하려고 해도 직접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돌려서 말하라고 합니다.

 충분히 화를 내고 모욕을 줄 수도 있는데도요.

 그는 빈자의 가장이 선밖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것을 못마땅했지만 결국 선을 넘지 않으니깐 이건 봐줄만 하다고 합니다.

 거슬리는 행동을 해도 그 당사자가 눈치 못챌 정도로 잠시 인상을 찌푸리고 말죠.

 딱 한번 화를 참지 못하고 피고용주에게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지며 위협적으로 말하지만 험악한 말투도 아니고 쌍스러운 욕도 아닙니다.

 이런 착한 부자를 보고도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고용주네가 같은 위치가 아닌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내가 힘있는 위치에 있다고 사람이 사람에게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라도 격이 다르다.

 이 모습을 시종일관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그 행동거지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냉철하게 보여집니다.

 소름끼치는 것은 이 모든 행동이 윤리적으로 책 잡을 정도는 않았다는 거지요.

 물론 부인과 단둘이 피고용주를 호박씨 까기는 했지만 이정도는 오히려 인간적이죠.

 그런데도 빈자인 을의 가장이 마지막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배신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서 일 겁니다.

 고용주를 통해서 섭입관이 바뀌고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했는데. 그들의 속마음을 알고 다시 저 바닥까지 추락한 자존감.

 비슷한 처지인 을들의 노상방뇨 딸뻔 밖에 안되는 동네 피잣집 이십대 어린 여사장의 짜증과 말투에도 묵묵히 참았던, 정확히는 항상 보아오고 당해왔기 무심하게 던길수 있던 그가 마지막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을의 잘못된 행동과 갑질 보다는 진짜 갑인 그들의 시선이, 매너 속에 감추어진 그들의 속마음이 무서웠으며 더큰 상처로 다가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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