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디서 본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지구 표면적이 5억1천만 제곱 킬로미터라고 하죠. 지구상의 모든 주소를 위도와 경도로 표시할 수는 있지요. 하지만, 이렇게 표시된 좌표를 사람이 외우기도 어렵고, 위치를 상상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간에게는 좀 다른 방식이 필요하죠. 그래서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기를, 영어단어 30만 개를 사용해서, 3개의 영어단어 조합으로 지구상의 모든 좌표를 표시할 수 있는 체계를 생각해 냈습니다. 가로 3미터 세로 3미터 정도의 땅에 1개의 좌표가 배정되었던 것 같네요. 기발하기는 합니다만, 영어단어 30만 개를 우리가 다 알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한계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좌표를 부여하면, 자신의 주소(위치)를 영어단어 3개의 조합으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 이민 간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시간이 25년쯤 지나고 보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알면 간단히 연락할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그 친구는 이메일을 제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친구를 찾아서 연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편, 탈북자들도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할 겁니다. 같이 탈북한 경우라면 연락이 쉽게 닿겠지만, 시간 차이가 있는 경우라면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탈북자들 외에도 어떤 이유로든 헤어지고, 연락처를 몰라서 답답한 사람들이 있겠죠.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마다 독특한 개인정보가 있습니다. 얼굴, 성별, 생년월일, 이름, 부모님, 조부모님, 형제자매, 살던 지역, 살던 시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직업, 혈액형, 일하던 가게, 취미, 좋아하던 노래, 질병, .....
내가 찾는 사람의 개인정보와 나의 개인정보를 매치하면 되지 않을까???
내가 찾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몇 가지 기억나는 대로 입력합니다. 입력된 개인정보와 일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죠. 100%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에게 내 개인정보의 일부가 전달/공개되도록 하면 어떨까요? 이름 같은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용도’로만 입력되게 해야 되겠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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