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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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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7.10 00:42
조회
211

UFC 미들급 전선의 떠오르는 기대주 '더 라스트 스타일벤더(The Last Stylebender)' 이스라엘 아데산야(29·나이지리아)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데산야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서 열린 'TUF 27'에서 브래드 타바레스(31·미국)와 맞붙었다.

결과적으로 아데산야는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첫 5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상당 부분 증명했다. 신장 190cm, 리치 203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아데산야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다. 외모와 파이팅 스타일에서 풍기는 느낌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 챔피언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를 연상케 하는지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아데산야 입장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미들급 랭킹 8위 타바레스전은 이른바 검증의 무대였다. 그간 롭 윌킨슨(26·오스트레일리아), 마빈 베토리(24·이탈리아) 등을 잡아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름값 있는 상대와의 대전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랭커를 맞아 승리를 거뒀던지라 자신의 향후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원거리형 스트라이커 타입인 자신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TUF 케이지(UFC 옥타곤보다 작다)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데산야.jpg
 더 라스트 스타일벤더(The Last Stylebender)' 이스라엘 아데산야
ⓒ UFC


성장형 검은 괴수

하와이 출신 타바레스는 여러 부분에서 고르게 잘하는 이른바 밸런스 파이터다. 특히 타격같은 부분은 K-1 출신 레전드 타격가 레이 세포(47·뉴질랜드)의 지도 아래 나날시 성장 중이다. 외모 역시 언뜻 보면 젊은 시절의 세포와 상당히 닮았다. 세포는 헤비급치고 작은 신장(183cm)이지만 현역 시절 수없이 많은 장신 파이터들을 꺾은 바 있다. 그러한 노하우가 타바레스에게서 나올지도 관심거리였다.

공이 울리자 아데산야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잽과 로우킥을 날렸다. 타바레스는 오버핸드성으로 펀치를 휘두르면서 거리를 좁히며 근거리 타격전과 클린치 싸움을 노렸다. 양 선수의 신체조건과 파이팅 스타일만큼이나 서로가 원하는 거리는 확실하게 달랐다.

타바레스는 아데산야의 잽이 나오는 타이밍에서 고개를 숙이며 카운터 훅을 노렸다.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나온 듯 했다. 이에 아데산야는 수시로 스탠스를 바꾸고 잽을 칠듯하다가 로우킥, 미들킥을 차는 등 움직임에 많은 변화를 주는 모습이었다.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1라운드 막판 터져 나온 아데산야의 기습적인 하체관절기 시도는 타바레스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2라운드에서 아데산야는 좀 더 가속 게이지를 끌어올렸다. 타바레스가 훅을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에서 카운터 니킥을 시도하고 기습적인 하이킥, 돌려차기와 백스핀공격 등 여러가지 타격 옵션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타바레스는 얻어맞으면서도 물러나지 않고 과감하게 훅을 휘두르며 전진 스탭을 밟았다. 하지만 신장과 리치 차이가 나는데다 스탭까지 경쾌한 아데산야의 거리를 깨기는 어려웠다.

문제는 근거리에서도 별반 우세한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힘겹게 잡은 클리치 상황에서조차 제대로 점수를 따거나 데미지를 주는데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계속해서 스탠딩 타격전으로 갈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아데산야가 원하는 그림이었다.

3라운드에서도 킥을 장착한 아웃복서같은 아데산야의 움직임은 여전했다. 타바레스로서는 정석적인 타격전이 아닌 거리를 좁혀 난타전을 유도하고 클린치 공방전이 이어지는 흐름으로 진흙탕 싸움을 만들어냈어야 했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거리가 좁혀졌다싶으면 카운터 니킥으로 맞받거나, 빰 클린치 후 니킥을 시도했다. 거기에 클린치 싸움에서 조차 밀리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안면과 더불어 꾸준히 타바레스의 바디 쪽을 공략했다. 미들킥, 니킥, 바디블로우 등으로 계속해서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4라운드에서 타바레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드디어 첫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것,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눌러놓는 데 실패하고 말았고 외려 자신이 하위에 깔리는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데산야의 팔꿈치 공격에 타바레스의 눈두덩이 부분이 찢어졌다. 출혈이 일어나며 타바레스의 시야를 불편하게 했다. 가뜩이나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큰 악재였다.

5라운드에 접어든 타바레스는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눈가 출혈로 타격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들어간지라 아데산야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외려 본인이 상위에 깔리며 난감해지는 상황을 반복했다. 아데산야는 무리하지 않고 상위에서 조금 눌러주다가 스탠딩으로 전장을 바꾸는 등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나 생길 변수를 만들 생각이 없어보였다.

앤더슨 실바 이후 이른바 길쭉길쭉한 체형의 흑인 타격가 유형들은 미들급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아데산야의 등장은 미들급 전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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