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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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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보는 새로운 시각

작성자
Lv.21 [탈퇴계정]
작성
22.12.29 10:36
조회
151
●바둑을 보는 새로운 시각
나는 전편에서, 바둑(BADUK)이란 단어가 본의 아니게 BAD UK(나쁜 영국= BAD united kingdom)이라는 의미로 외국인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음을 얘기했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운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혹시 없을까?
어떤 분은, 이 BADUK이란 단어가 외국인들에게 그런 식의 엉뚱한 오해를 받을 일이 절대 없을 것이니 우리는 아예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는 식으로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만에 하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 항상 해결책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것이  진정 바둑인 다운 태도요 발상이다.
생각해 보시라. 
우리 바둑인들은 평생 바둑을 두면서 한두 번 나올까말까하는 삼패빅이나 장생, 후절수 등의 경우에 대해서도 왜 알아두려 애를 쓰는가?
이것이 바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미리 대비해 두고자하는 뜻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필자가 이런 BADUK에 관련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자 여러 의견들이 나왔다.
그 의견들 가운데 몇 개 골라내어 소개해 보면,

BA와 DUK 사이에 하이픈을 써서 BA-DUK으로 해보자.

BADUK 대신 BADOOK으로 쓰면 어떨까?

BA와 DUK 사이에 R자 하나를 추가하여 BARDUK으로 한다면?

그러나,
바둑이 우리 사회에 이미 BADUK이라는 영문 명칭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BADUK이라는 단어의 스펠을 고친다거나 그 발음 자체를 바꾼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일단 BADUK이라는 단어에서 BA와 DUK을 분리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바둑이라는 게임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떠올려 보았다.
원래 바둑이란, 
판(Board) 위에서 이루어지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바둑판 위에서 일정한 규칙 아래 흑돌과 백돌을 한 수 한 수씩 교대로 놓아가며 영토 싸움을 벌이고 난 후 어느 쪽이 더 많은 집을 차지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흑이든 백이든 용감하게 투쟁을 벌이되 온전한 자기 두 집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결국 죽고 마는 것!
용감하게 싸우면서도 온전한 두 집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게임이라면?
난, 바둑 BADUK의 B와 A에서, 용감하다는 뜻의 Brave 단어와 집을 짓는 건축가라는 Architect 단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 뒤의 DUK은?
나는 일단, Brave Architect를 써놓고 난 뒤 연이어 DUK을 붙여보았다.
Brave Architect DUK
이걸 네이버 파파고 번역기에 써넣어 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 아래 그림과 같았다.
(1)
Brave Architect DUK = 용감한 건축가 공작?
어라? 귀족 중 최고 계급인 공작(公爵)이라는 단어는 DUKE인데 어떻게 DUK이 공작(公爵)으로 번역이 되나? 혹시 방언? 사투리?
나는 이번엔 DUK대신 DUKE로 다시 써넣어 번역기로 돌렸다.
그 결과는 다음 아래 그림과 같았다.
(2)
Brave Architect DUKE= 용감한 건축가 공작
그러니까 네이버 파파고 번역기에서는 Brave Architect DUK나 Brave Architect DUKE나 ‘용감한 건축가 공작’으로 해석되기는 매한가지이다.
나는 몇몇 영문과 교수 및 원어민 강사에게 이것을 문의해서 자문을 구해 보았다. 
Brave Architect DUKE를 용감한 건축가 공작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는가? 하고…….
이들로부터 나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단어는 아니지만 (Brave Architect DUKE ) 그러나 ‘용감한 건축가 공작’이라는 뜻으로 통할 수는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면 여기서 DUKE(공작)이란?
인터넷에서 캡처한 아래 사진을 보자.
(3)
즉 DUKE (公爵)이란, 과거 유럽 지역 일부 소규모 독립국가의 통치자라는 의미와 함께 archduke 는 대공(大公)이란 뜻도 포함이 되니, BADUK에서 Brave 다음에 나오는 ADUK는 다소 억지일지 몰라도 적과 용감히 싸워가며 땅(영지)을 차지해서 온전한 (두 집) 건축물을 짓고자 애를 쓰는 군주(君主)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BADUK이란 단어는 지금까지 써오던 그대로 우리가 사용을 하되, 
만약 어느 누가(외국인)이 이 단어에 대해 갑자기 시비를 걸어오거나 이상스런 의문을 제기한다면 아래와 같은 설명을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된다.
즉,
BADUK이란 중국의 웨이치, 일본의 고(go)와 같이 한국인의 발음을 그대로 쓴 단어이지만, 그러나 듣기에 불편하다면, Brave Architect DUKE (용감한 건축가 공작)이라는 식으로 재미있게 해석해 달라.
그런데 여기서, 
용감한 공작(DUKE)이나 대공(archduke)에게 맘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두말할 필요없이 왕(KING)인데, 그러니까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적어도 바둑판 위에서만큼은 왕(KING)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줄로 안다.
아! 그러고보니, 
다소 억지스럽긴 하다만, 우리나라의 BADUK이란 단어가 어쩌면 서양인의 입맛과 취향에 제대로 딱 어울리는 멋진 보드게임 명칭이자 해설이라고 소문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래서 꿈보다 해몽(解夢)이 좋다는 말이 나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

- 2023. 12. 29. 바둑학박사 이상훈 글  

012.jpg

Comment ' 5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2.12.29 21:28
    No. 1

    근데 바둑은 중국이 원산지 아닌가여.
    바둑을 중국어로 하면 '웨이치이'가 되는거 같은데, 영국이 한국에서 바둑을 '바둑'이라고 발음하는 걸 욕으로 들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건 설레발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탈퇴계정]
    작성일
    22.12.30 01:19
    No. 2

    좋은 의견입니다. 그러나 바둑적 사고방식으로는, 만에 하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만 합니다. 가장 사소한 부분이 어쩌면 게임체인저로 될만큼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요. 바둑은 원래 상대방의 약점을 최대한 찾아내고 이를 추궁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게임입니다. 이런 습성에 늘 젖어있는 바둑인들이기에(외국인일지라도) 사소한 부분이라도 결코 소흘히 넘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2.12.31 11:27
    No. 3

    한국에서 쓰는 바둑의 발음에 대해, 외국인이 시비를 걸어오는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상상해봤어요. 아마도 인종차별 같은 아집으로 똘똘 뭉쳐서 '한국인의 발음은 불쾌해!' 하고 말하는 경우겠죠.
    여기에 대해 그럴싸한 모범답안을 준비해두고 그럴듯하게 읊어준 다음 존중을 받자는 취지 이신듯 한데, '미운놈은 뭘 해도 밉다'는 말처럼, 아집으로 치고 오는 사람에겐 어떤 그럴듯한 말도 안 통할 거예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한국인들이 지원금을 내놓았죠. 그런데 사실 우크라이나는 인종차별이 엄청난 나라라서, 다른 민족이나 관광객에 대한 멸시, 폭행, 살인사건이 수백 건씩 일어나는 나라예요. 얘네들이 한국에 고마워 할까요? 전혀.

    그럼 다른 유럽인들이 한국에 호의적일까요? 글세요.

    "유럽인이 뭐 대단하다고 한국인을 홀대한단 말인가! 나쁜놈들!" 하고 생각하기 전에, 우선 "나라면 무슬림, 흑인, 조선족과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가?" 라고 자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유럽인 입장에선 한글 "바둑"이라는 단어 자체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일찍이 먹고 살길을 찾아 유럽으로 간 바둑인들도 알아서 go'라고 쓰고, 발음하고 있을 테니, 유럽 어디에서도 한글 바둑이라는 단어는 쓰일 경우가 없겠죠.

    심지어 우리가 바둑 종주국도 아니고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2.12.31 11:51
    No. 4

    그리고 바둑이 욕같이 들리면 어그로 측면에서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영국입장에서 바둑은 차이니즈 스포츠 혹은 재패니즈 컨텐츠일 건데, 그와중에 "go'(바둑)를 한글로 쓰면 일견 욕같아 보이지만, 너희한테 그럴듯하게 다듬을 수 있다." 같은 말로 어떻게 구슬려서 한국 바둑에 대한 지명도를 인식시켜 보자 하는 자체가궁색한 꽁수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빨간몸빼
    작성일
    22.12.31 23:47
    No. 5

    바둑은 중국에서 나왔지만 현재의 바둑은 일본이 만들어내고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바둑 두는 나라 얼마나 있나요? 동북아 3국외에는 저변이랄거 자체가 없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극히 일부 정말 극소수만이 즐기는 게임이죠. 그 미미한 저변에 오해해서 들어야 Bad Uk 라는 말이 무서워서 수십년간 정립된 바둑이라는 영문 표기를 바꾸자는 의견에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일년에 한두명이 오해 할까 말까한 일을 걱정하는 이상훈이라는 분 참 대단하네요.
    머그리 눈치보는게 많은지.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네요.

    찬성: 4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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