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글을 재업합니다.
요즘 서자 사생아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글이 많이 나오는데....
본처가 있고 첩이 있습니다.
첩의 자식을 서자라고 합니다. 서자는 무시당하고 차별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본처는 결혼할 때에 지참금과 세력 이권등을 가지고 와서 남편과 같이 집안을 일구어나가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첩은 맨몸뚱아리 하나만 가지고 들어와서 본처와 남편이 일구어놓은 재산과 세력 이권에 기생하는 상황입니다.
본처입장에서 바라보는 첩이란 여자는, 자신의 재산과 노력과 사랑을 도둑질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첩이 들어올 때에 많은 재산과 권력 이권을 가지고 들어와서 집안을 이롭게 했다면 존중을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 여자가 왜 남의 집 첩살이를 하겠습니까? 그 부모가 자기딸을 첩으로 보내겠습니까?
즉 첩은 본처의 노력과 재산에 기생하면서 본처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강도이며 도둑인 것입니다.
그럼 첩의 자식은 본처와 본처의 자식들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겠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첩의 자식이 가문을 승계하겠다고 나온다면? 도리에 맞질 않는거죠.
예외가 있습니다.
본처가 인간말종으로 집안에 큰 해악을 끼친 경우.
본처가 자식이 없는 경우.
첩이 많은 재산과 권력 이권을 가지고 들어온 경우.
첩이 맨몸으로 들어왔더라도, 집안을 일으켜세운 경우.
즉 집안에 얼마만큼 기여를 했느냐가 첩과 서자가 대우받는 기준인 것입니다.
홍길동이 서자였지요. 그럼 홍길동의 어머니는 홍씨집안에 어떤 기여를 했지요?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었고, 본처가 가지고 온 재산을 축내기만 했습니다. 홍길동도 절반은 본처의 재산으로 먹고 살았구요.
이 시절의 양반가문은 딸이 시집가서 무시당하지 말라고 재산을 한몫 떼어주었습니다. 친정의 세력과 이권의 도움도 무시못하구요.
서자입장에서 보지말고, 본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서자가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이유가 차고도 넘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합리적이죠. 세상 대부분의 가정이 본처위주이니까요. 본처는 집안과 가정에 공로가 있고, 첩은 빈몸으로 와서 과실만 따먹는 입장이죠. 그러니까 그 자식들은 각자의 어머니의 노력과 성과에 따라 대접받는 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서자는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적합의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서자라도 일반 평민들보다는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귀족 양반들만 첩을 들일 경제적 여유가 있었으니까요.
이런 배경에서 서자가 가문을 물려받으려고 욕심을 낸다면? 이 세상 모든 본처들.. 즉 집안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의 분노를 사게 되지요.
본처입장에서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첩을 들이더니, 그 첩의 자식에게 집안을 물려준다고 하면.... 그냥 바로 이혼이죠. 그러면서 가져온 재산과 불린재산을 가져가버려도 남편이 할 말이 없어요.
본처가 사망한 후에 첩의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하면, 본처의 자식들은 어머니의 재산과 기여도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수 있죠.
그래서 첩의 자식, 서자가 집안을 물려받으면 그냥 집안이 쪼개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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