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달짝한 소스에 누릉지 향과 맛이 들어가 있다. 튀김 거죽은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촉촉하고 바싹하다. 식감이 꽤나 즐겁다.
보통 중국집 군만두 보다 무려 세배 이상 크다. 속도 꽉 차있다. 보통에 군만두 하면 요리를 시키면 서비스 개념으로 딸려 나오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맛도 그저 그렇다. 하지만 천지궁의 군만두는 다르다. 군만두 때문에 여기로 오는 사람이 보통이다.
원래는 양장피를 시키려 했다. 직원의 강권에 가까운 권유로 시킨 녀석이다. 얼핏 보면 깡풍기, 육 같다. 식감도 닭고기 보다 더욱 찰지고 쫀듯해서 처음에는 다른 조류의 고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새우랑 전복 이 두가지 살만으로 만들었단다. 속에는 큼직한 표고 버섯이 있다.
천지궁의 전매특허 군만두 속살이다. 아잉 좋아.
아까 말한 새우n전복으로 만든 거시기를 내 앞접시에 담아 찍어봤다.
속에는 양념이 그윽하게 벤 표고버섯이 날 향해 쪼개고 있다. 어서 잡셔봐. 나 맛있끠
비비기 전에는 볶음 짬뽕인줄 알았다. 하지만 쟁반 짜장이다. 고명이 참 바람직하다.
면이 그 귀하다는 수타로 만들어서 면빨이 쫄깃하고 목넘김이 아주 감칠나다.
천지궁의 유명 점심메뉴인 항아리 짬뽕이다. 역시 이놈도 수타다. 각종 해산물이 국물에 깊이 스며들어 맵고 시원한 짬뽕 국물이 진하게 농축되어 되게 묵직하다. 내 혀를 적시고 식도로 넘어가는 그 순간, 눈이 띠옹~! 심봉사가 이 국물을 마셨다면, 심청이가 고양미 삼백석에 팔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항아리 짬뽕 한그릇에 삼인분이라 던데. 체감상 오인분은 됨직하다. 게는 발라먹기 귀찮아서 그것만 뺴고 담았다.
이상! 강남 유명 맛집 천지궁이었습니다요.
목요일 밤에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습죠.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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