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베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모 작품의 분량에 대해서 말이 많더군요
솔직히 지금 쌓여있는 골드가 2만 5천이 넘는 데다가 이번 달에도 추가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라서 솔직히 돈이 아깝다라는 감정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작가 혹은 매니지먼트사 의 양심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나름 글 좀 써봤다는 근자감으로 맨땅의 헤딩으로 글을 써봤다가 글을 한 번 쓰려면 얼마나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 통감하고 찬찬히 설정도 짜가고 글도 적어보기도 해서 이정도면 나도 쓰겠다라는 말은 앵간하면 안 하는데 이 소설의 특정 부분은 솔직히 내가 써도 이건 초고 1시간 반컷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드는 파트가 있습니다.
단순히 글자 수가 아닌 작품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80화 같은 경우에는 거짓말 안 치고 읽는데 3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 상대의 잡담, 불필요한 해설자의 첨언 몇 자 그리고 돌입하는 장면으로 구성된 1편은 정말 제가 써도 비슷하게 쓸 자신이 있을거 같은 함량미달의 편이었습니다.
적어보는 김에 문제점 몇가지를 더 적어볼까요.
주인공의 힘 자체가 정량화 되지 않고 작품의 분위기에 따라 이리 저리 변동되는 것이 지나치게 심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화에서 그 부분이 두드러 지는 면이 있죠.
오러 100의 주인공이 오러 96의 상대보다 오러가 딸리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상대방은 딱 봐도 오러가 많이 들어갈거 같은 마법을 펑펑 써대면서 전투를 하지만 그 보다 수치상의 오러가 더 높은 주인공은 간단한 투척 초능력 조차 오러를 감안하여 전투를 해야하는 묘사가 나옵니다.
상대방은 처음부터 단독행동을 한 반면에 주인공은 초반의 동행으로 인해 오러를 절약한 것도 유의미한 부분일텐데 그러한 것을 고려했는 지 조차 의문입니다.
거기다가 상대방의 근접전투력에 대해서도 큰 의문이 듭니다.
작중에서 기술스텟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것은 끊임없이 나옵니다.
작중에서 나오는 40대 다 되어가는 감독으로 밥 빌어먹고 살던 주인공의 친우가 단기 훈련으로 복구한 스텟이 60입니다.
은퇴한 양반이 몸 좀 움직이면 60정도의 수준이라는 건데 작중에서 상대방의 기술 스텟은 62입니다.
작가도 무리수 인걸 알았는지 민첩성이 88이라는 버프를 달아주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은 마법으로 이니시를 걸고 근접전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주인공의 팀을 도륙하는데 단신으로 그런 신위를 보이는 것이 솔직히 이 스텟을 가지고 가능한가에 대해 큰 의구심이 생깁니다.
아무리 초능력이 사기라 해도 오러 100인 냥반이 투척도 오러생각해서 가려쓰는 마당에 말이죠.
육체 능력만 따지면 상대방의 상위호환인데다가 보조하는 초능력도 있었던 주인공 친우의 딸도 국가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스탯으로 압살하지만 상대방만큼 압살하지는 못 했는데 말이죠.
정량화되지 않는 듯한 강함은 둘째치고 이 작가 메인이 되는 전장에 대한 설정조차 제대로 짠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작 중의 전장은 파밍 후 격돌이지만 단 한번도 파밍에 대한 언급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습니다.
경험치 분배방식도 히오스 같은 방식인지 롤같은 방식인지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단독행동을 하는 상대방으로 인해 서로 물고물리는 추격전 양상에서 어떻게 어느새 주인공팀을 압도하는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 작가, 글을 꼴리는 대로 씁니다.
얼핏 보면 스탯이라는 수치로 객관적인 강함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강함의 척도가 들쑥날쑥하기 그지 없습니다.
최신화의 전개도 단순히 방향을 돌리는 것 만으로 게릴라를 하는 조연을 포위할 정도로 집단끼리의 거리가 가까웠으면 추격전 양상에는 왜 돌입했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요.
치밀한 설정과 묘사가 필요한 전략소설을 쓰는 작가가 이렇게 꼴리는 대로 글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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