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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스페인 요리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8.06.05 00:42
조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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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잔, 와인잔, 그 너머 상그리아다. 상그리아 전용 술잔이 따로 있다던데 부족하다고 해서 난 와인잔을 받았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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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봤는데 달다. 음료수 같다. 그래서 도수가 약할줄 알았는데 은근히 쎄다. 소녀도 앉아서 편히 마실수 있으나, 일어나면 항우장사도 자빠질 술이다. 달콤함에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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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에 치즈였던가? 아니면 다랑어 종류의 생선인가? 기억이 안난다. 생소하고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계속 나와서 잘... 어질어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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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다. 음 이건 그나마 익숙하지 후후. 샐러드 내가 널 좀 알아. 타이밍을 놓쳐서 가려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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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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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크림 치즈랑 이것저것 들어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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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합체 오옷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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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둥이라 형님들께 샐러드를 나이순으로 퍼 날랐다. 그래서 에피타이저 순서가 바뀐 사진이 많다. 내 접시에 담은 녀석이다. 참치랑, 연어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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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청요리든, 스페인이든지 간에 새우는 밥상에 빠질 수 없다네. 마늘빵과 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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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접시에 담은 가지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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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촌놈에게도 익숙한 소시지다. 근데 맛은 달랐다. 네가 소세지란 말인가? 분명 도시락 반찬에 나오는 단골 소세지와 생긴 것은 비스무리한데 반찬용 소시지가 존맛이라면 이건 핵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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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람들은 진짜 마늘빵을 사랑하는 거 같다. 에피타이저 삼분의 일정도가 마늘빵과 다 관련이 있다. 소고기와 마늘빵이라니 허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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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저 검은 소스의 정체가 뭘까? 달다. 원래 고기가 단다는 것은 고기 신선도가 맛이 가서 설탕을 많이 치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허허 참 묘하다. 맛있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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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삶은 감자에 후추랑 소금이랑 추가로 몇개 들어갔다. 근데 맛은 밍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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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다. 히히히. 먹느냐고 찍는 걸 깜박했다. 맛있다.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맛이다. 절묘하게 이루어주어 나로 하여금 그나마 어색함을 덜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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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하몽이시다. 돼지 앞다리를 얇게 썬건데 식감은 육포와 비슷하지만 좀더 말캉몰캉하다. 햐아 어색하다. 촌놈은 그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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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접시에 담고 찍었다. 다른 음식도 찍어야 한다는 급한 맘 때문에 이렇게 나왔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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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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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가 나에게 말하길. 피문어와 크림소스와 비장에 어쩌고, 저쩌고 쏴라, 쏼라

정중하지만 자부심 그득한 말투로 한마디로 짱이란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문어는 언제나 정의로운 식감을 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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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음식에 20% 못 찍어서 아쉽다.

원래는 여기 온 목적은 스페인 볶음밥인 빠에아? 파에아? 암틈 발음 차이겠고.

그걸 먹으러 왔다. 스페인 전문점이 국내에 꽤 있지만 여기는 직접 식재료를

스페인 본토에서 구해온다. 그래서 본토의 맛과 풍미를 백타 구현한단다.

근데 오븐이 고장나서 다른 메뉴로 대처했다.

아, 젠장.

우리 모임의 정체성은 수다 식도락 이하 수식이다.

메인 디쉬 앞서 말한 볶음밥과 스테이크였는데 스테이크 밖에 못 먹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진 안찍고 급하게 찍어 먹었다.

보통은 스프와 간단한 에피타이저 그 다음 메인디쉬 였는데.

식도락들 답게 거의 대식을 하는데도 최대한 많이, 많은 음식을 맛보려고 에피타이저를 상식에 벗어날 정도로 시켰다.

파인애플로 만든 냉스프가 죽인다는데 이건 인기 메뉴인지라 재료가 동났다.

그 밖에도 대여섯가지 정도의 에피타이저가 재료가 없다는 이유로 못먹었다.

무엇보다 볶음밥.

배는 불렀는데 헛배 부른 느낌이었고 그래서 밥이 땡겼는데 그래서 나의 아쉬움을 매우 컸다.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날이 딱 2주년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넘쳐서 많이 미흡했다고 설명과 함께 볶음밥이 무슨 재료가 들어가는지 어떤 풍미인지 등등 직접 본토에 공수해온다고 해서 아, 메인이 볶음밥이었구나 알게되었다.

아는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다고 설명을 듣기 전에는 몰랐는데 듣고 나니깐 더욱 씁쓸했다.

모임 참석자 분중에서 유독 그, 볶음밥 스페인 땅에서 나온 쌀을 비롯하여 만든 재료로 만든 빠이아를 먹어보고 싶어서 거기로 온것이었는데.

그 형님의 절망적인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형님께서는 나중에 혼자 와서라도 먹어야지. 꼭 그럴거야.

비장미 넘치는 다짐을 외치셨다.

아무틈 난 스페인 요리가 그날 처음이었고 요리라기 보다는 스낵을 먹는 기분이었는데

그게 전부 에피타이저라고 해서 놀랬다.

파인애플로 만든 냉스프는 과연 어떤 맛일까?

난 사실 볶음밥 보다도 그 맛이 더욱 궁금했다.

그 날은 바빠서 음식이 오는데 딜레이가 엄청 길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두배 이상의 식사 시간을 가졌다.

원래 먹을때 리듬을 끊다 먹으면 소량만으로도 배가 차지 않은가?

그리고 밥을 먹지 않으면 먹은거 같지가 않은 나는 그렇게 배가 차면서도

헛배 부른 느낌이라. 이런 두가지 요소로 배가 금방 찼는데도 모든 음식을

다 한번씩 맛보았다.

생소하지만 꽤 값진 경험이다. 이건 정말이다.

그런데도 양식을 먹는 내내 라면이나, 삼겹살에 소주가 그리웠다.

특히 상그리아를 마실때는 더욱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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