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를 원하는 내가 싫다.
사이다를 많이 들이켜서인지, 조금만 서술이 많아져도 답답함이..ㅎㅎ
하지만 소설엔 완급이 필요하다. 서술이 많아지는 건 자연스런 일이고,
그 자연스런 걸 내가 부자연스럽게 느낀다면, 내가 잘못 된 것일 듯.
생각해보면 이 사이트말고, 타 사이트의 글을 읽을 때 띄엄띄엄 읽는 내 행동을
느낀다. 사이다소설을 많이 보다보니, 내가 필요한 것만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장문의 글을 읽을 때도 정독하지 않고, 대충 읽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을 듯, 난 나를 바꿀 수는 있지만, 소설은 바꿀 수 없으니.
미투로 남혐이 증가하고, 남혐은 여혐을 증가시키듯,
독자는 사이다를 원하고, 그건 작가는 사이다를 쓰고, 다시 독자는 대충 읽게되고.
결국 독자는 통찰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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