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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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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장르소설중 판타지란?

작성자
Lv.51 페어럭키
작성
18.01.19 12:37
조회
561
 우선 제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판타지’ 라는 의미를 먼저 말하고자 합니다. ‘판타지’는 우리가 흔히 가지는 상식과 반대되는 새로운 무언가를 표현한 소설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영상 매체로 접했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같은게 그 예입니다. 혹은 이번에 나온 영화인 ‘신과 함께’ 도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문피아는 언제부터인가 ‘판타지’ 라는 분류는 일관성 있는 ‘설정’을 이용해 만들어나가는 스토리라는게 당연시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무언가 일관성 있는 그림을 죽 앞에 나열해서 보는 기분입니다.
 그림들을 단독으로, 하나 하나씩 바라보게 된다면 나름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런 그림들이 많아지고 다같이 붙여서 나열되니 결국 같은 공통점을 가진 그림들이 되었고, 그림들이 가진 개성들이 일관적으로 보여서 개개인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예를 위해 한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현대, 회귀, 부자, 과거 후회, 헌터, 사극에서 나올 것 같은 중2병 말투, 일관성 있는 악역, 일관성 있게 표현되는 여자들, 현대에 찌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모습.
 
 아실분은 알겠지만 현재 지금의 문피아에 나온 베스트 리스트를 떠올리며 생각나는 키워드입니다.
 대분류가 ‘판타지’ 이면서도 소분류가 ‘판타지’ 이지만 이건 판타지라기 보단...그냥 일관성있게 정착된 소분류 ‘헌터’ 혹은 ‘현대’ 라는게 더 적합해 보입니다. 아니면 ‘회귀’ 라던지요. 

 더 가까운 예를 들자면 흔히 작품소개에 쓰시는 [회귀물][헌터물][현대][재벌] 있잖습니까 :) 그런 느낌을 떠올리면서 머리속에서 분류를 하게 됩니다.

 예시가 좀 길어졌지만, 요점을 말하자면 지금의 문피아에서 ‘판타지’ 라는 단어를 쓰는 모습이 전혀 안어울린다는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 는 이렇게 속세에 찌들고 한없이 과거를 후회만 해서 되돌릴것만 생각하는 목표를 지향하지 않았었는데요.

 아쉽습니다. 설령 세상이 힘들고 각박하더라도, 우리와 닮은 꼴을 가진 주인공이 아닌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그 모습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Comment ' 8

  • 작성자
    Lv.79 육감
    작성일
    18.01.19 12:55
    No. 1

    간단히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 재벌로 태어났지만 길가던 가난하고 예쁘고 억척스러운 아가씨와 우연히 만나 밀당도 하고 결혼에 성공한 이야기 같은것은 일반소설. 현실에선 있을수 없는 죽었고 재벌로 회귀 해서 길가던 가난하고 예쁘고 억척스러운 아가씨와 우연히 만나 밀당도 어쩌구 하면 판타지. 공을 던졌는데 얼마 안가 중력에 의해 떨어지면 일반소설. 공을 던졌는데 내공으로 마법으로 초능력으로 등등의 물리 법칙을 어긋나는 설정으로 우주로 날아가면 판타지. 현실이라는 제약을 지키면 일반소설. 이런 저런 현실에선 있을수 없는 설정을 갖다 붙여서 현실의 제약을 무시하면 판타지 아닐까요. 일관성있는 악역,중2병 말투,사극투 같은것은 판타지 여부를 떠난 작가의 역량 문제인것 같습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1.19 14:43
    No. 2

    저랑 추구하는 바가 비슷하시군요. 글에 찬성버튼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8.01.20 03:17
    No. 3

    17년 전의 장르문학 작가들이 아티스트라면, 요즈음의 작가들은 엔지니어죠.
    상상력을 발휘해서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정형화된 클리셰 몇개를 조합해서 처음 보지만 이미 본 것 같은 공장형 소설을 찍어내는 노동자.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8.01.20 03:18
    No. 4

    물론 소수의 작가분들은 아니지만 양판소 작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현황.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립빠
    작성일
    18.01.30 23:57
    No. 5

    양판소작가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것도 아닌데 단순히 수가 많다고 주류를 이룬다고 하긴 좀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작성일
    18.01.20 09:54
    No. 6

    지금의 환상이 얼마나 지속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환상을 찾아줄 메시아가 빨리 오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8.01.20 14:23
    No. 7

    문피아의 한계이기도 하죠
    실제로 나오는 소설들 보면 그런 것들밖에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차작
    작성일
    18.01.21 03:52
    No. 8

    아마추어때는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삼지만, 프로가 되면 대중성을 따라가게됩니다. 왜냐? 누가 대신 돈 벌어다 주는거 아니거든요. 매니아 분들이 응원해도 소수는 돈이 안 됩니다. 그럼 출판사에서 그만 쓰고 다른거 하자 그러죠.
    그러면 사람들이 말하는게 기발하고 뛰어난 걸 재밌게 쓰면 되잖아 라고 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거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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