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처음엔 조아라의 방식이 이해안되었는데, 판 돌아가는 것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현재 문피아의 방식은 작가들에게 너무나 가혹합니다. (물론 이것이 독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로 기능하지만요.)
40화분량이면, 작가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성공을 기대하면서 두달 가까운 시간을 아무런 노동의 대가없이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유료화해도 한권 분량의 글을 미끼로 나두어야하고요.
작가들이 좀 더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다양한 글들이 나올수 있는 기반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모르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2권 분량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장르문학의 '원죄'입니다. 지금처럼 웹소설이 주류가 아니라 도서대여점이 장르문학의 메카일 때 수많은 장르소설들이 정확히 3권까지 출간되고 사라졌습니다. 작가가 잘못했든 출판사가 포기했든 독자들은 분노하다 지쳐 채념했고 이런 문제의 핵심은 바로 작가의 비전문성과 익명성에 있었습니다. 심지어 웹연재로도 돈이 좀 되는 최근 복귀한 뻔뻔한 당시 인기작가들도 다수 보입니다...그리고 독자와 작가들간의 머니게임이라고 할만한 상황이 시작됐죠...
이부분은 정말 케바케로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소설을 대충 종결시키는 무책임한 작가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곰곰히 따져보아야겠지요.
현재 인기없는 글을 쓰고 있는 제입장에서 적어보자면,
만약 25화까지 진행한 이야기가 별 반응이 없다면, 저는 종결시킬 생각입니다.
만약 유료화한 글의 수입이 한 회당 최저시급보다 못하다면, 저는 역시 그것도 종결하겠습니다.
현재 웹소설 판이 작가를 글을 파는 장사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돈이 안되는 일에 그 누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나요?
막연한 보상을 생각하고 글을 계속 써내려가기에는....
저에게 독자와의 약속, 이것은 기존의 업계에서나 받아들일만한 비난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