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웹소설 애니화 관련 질문.

우리나라 웹툰이나 웹소설이 애니화되서 성공한 사례가 있긴함?

다 개 ㅈ박지 않았나.

기억나는 건, 신의탑이랑 갓오하 예전에 본거 같은데 ㄹㅇ 웹툰이나 웹소는 애니화로 하면 안될듯 ㅇ

[녀르미]

한국 애니는 아줌마들 등쌀에 작살난 지 오래라.
아직도 자기 자식들 공부 안하는 게 만화가들 탓이라고 쏘아대는 아줌마들 천지잖아요.

[별랑(別狼)]

그건 진짜 소싯적 아님? ㅋ

[녀르미]

그 소싯적에 한국 애니 업계가 대부분 작살나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몇 개 되지도 않는 회사에서 0세에서 7세 아동용 애니만 주구장창 만들고 있잖음.
와이프가 한국에서 그나마 애들용 애니 만드는 회사에 오래 다녀서 그쪽 업계 돌아가는 사정을 좀 아는데, 그 소싯적 여파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함.

[별랑(別狼)]

안타까움 ㅜㅜ

[금마왕]

그 아줌마들이 지금 여성단체임

[고지라가]

웹툰, 웹소 중에 드라마나 영화화 되서 반응 좋은게 몇 개나 되던가여.
몇 안 될 걸여?
일본에선 '한 달 평균 수 천 편의 애니'가 제작되져.
최근 10년 동안 일본에서 제작된 수 만 편의 애니중에 성공한 건 몇 개나 될 거 같나여? 저럼에도 모든 업계가 나름 먹고 살면서, 종종 세계적인 애니가 나오고 있어요.

고작.. 한국에서 웹소, 웹툰 애니화 2~3개 제작된 걸 놓고 '왜 대박 안나냐구!' 조급해 하는 건, 너무..으음.. 그리고 저걸 여성단체 탓으로 돌리는 것도 사고가 이상해여.

[녀르미]

우리나라에서 왜 웹툰이 발달한 줄 아시나요?
바로 그 여성단체들이 90년대 이후 근 20년 동안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먹고살 수 있는 판을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만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들은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일본 애니 회사 하청인력으로 전락했죠.
예, 한 달 평균 수천 편까지는 아니더라도, 1년에 수십 편이라도 애니가 만들어지려면 원작 만화가들이 그보다 훨씬 많은 만화를 그려내야 가능한 겁니다.

[고지라가]

잘 못 알고 계시군여.
90년대 한국 만화판이 망한건 대여점 때문이지 여성단체는 1도 관계없어여.
출판만화시장이란 만화잡지에 만화가 연재되고, 만화 잡지가 팔려야 출판사와 작가가 먹고 살며, 잡지에 연재된 만화가 단행본으로 나와 수익을 내는 구조였죠. 다시 말해 출판사의 수익은, 만화잡지와, 만화단행본, 2개 축으로 이뤄진 거에여.
그런데.. 만화대여점에서 만화잡지 대여하는 것을 본 적 있으시나여. 없져? 대여점에서 단행본을 빌려보면 되는데, 뭐하러 잡지를 사보겠어요? 이로서 판매량이 저조해진 만화잡지들은 축소 폐간되고, 연재되던 만화들은 타 잡지사로 이동하거나 사라지는 것에 더해, 연재중인 만화가 아무리 인기가 있던 없던, 대한민국에선 만화를 사보는 것이 아닌, 빌려보는 거라는 인식이 박혀버리게 되져. 성장동력 자체가 사라진거에여.

결과적으로 만화판 시장에서 만화잡지의 비중이 쪼그라 들고, 만화 출판 시장의 모든 파이를 대여점에 의존하는 기형적 생태계가 구축되여. 그런데 어떻게 되나여? 불법 복제 만화가 퍼지면서 2010년 안밖으로 대한민국 대여점이 모조리 망하져?

시대에 의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고 말하기엔, 대여점을 합법화 하지 않은 옆나라 일본은 잘 굴러가고 있잖아여?

[녀르미]

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그것도 큰 원인이죠.
다만 주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일반인에 불과한 제가 더 논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듯 하네요.
다만 게임업계에도 비슷한 일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는 걸 한 번 생각해봐주시길 바랍니다.

[녀르미]

또 하나.
우리나라 드라마가 K드라마라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바로 드라마의 주된 소비층이 그 아줌마들이라는 겁니다.
불륜은 기본이고, 온갖 막장스러운 내용들로 도배되다시피 한 컨텐츠들이 수도 없이 쏟아지죠.
여기에 비하면 과거 만화작가들이 그렸던 만화들은 건전 그 자체라고 할 만했습니다.
그런데 여성단체는 드라마 시장은 절대 안 건드립니다.
자기들도 봐야 하고, 자기들의 지지기반이 되는 사람들이 이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 만화가들의 작화 능력은 이미 오래 전에 검증이 끝이 났고,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수준이죠.
스토리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지만, 애초에 만화 시장이 클 수 있는 여건 자체가 말살된 시장에서 유능한 스토리 작가들이 만화가들과 협업할 이유도 없고요.

[고지라가]

'막장'이라고 하니까 너무 편파적인거 같아요.
'로맨스 코미디'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 같아여.

그런데 한국 영화에서도 톱으로 팔을 자르고, 여럿이 돌아가며 칼로 쑤시고, 골프채로 머리를 터뜨리고, 입에다가 시멘트를 들이붇는 등 19금 이상의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던데, 이게 여성향은 아니잖아여?

[녀르미]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완전히 다르죠.
그리고 말씀하신 장면들이 나왔던 영화들은 남성 관객을 위주로 한 영화들이었구요.
아저씨가 히트했던 건 주인공의 생김새와 전체적인 플롯이 여성향이었기 때문이지, 장면장면이 여성향이었기 때문도 아니고요.

[고지라가]

무엇보다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남성향 액션 드라마는, 제작비부터 어마어마하지 않겠어요? 반면에 여성향 로맨스야 회사건물에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가 주된 내용이라 그만큼 제작비에서 자유롭고여.

'남성향 드라마'보다 '로맨스 드라마'의 수가 앞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는 여성향 로맨스의 제작 난이도가 훨씬 쉽다는 것일 수도 있고,
높은 제작비로 완성된 남성향 액션 드라마보다 고만고만한 제작비로 완성된 여성향 로맨스 드라마 몇 편의 수익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거에여.

[네오루트]

나혼자레벨업 지금 넷플에서 핫한걸로 알고 있어요

[녀르미]

네. 일본에서 만들었습니다.

[녀르미]

한국 드라마를 보면 공통점이 있죠.
의학드라마는 병원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이야기이고, 군대드라마는 군대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이야기, 역사드라마는 과거 역사의 한 장면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이야기, 기업드라마는 회사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거죠.
이 룰에서 벗어나서 흥행한 작품은 몇 되지 않습니다.
네, 드라마 제작비 열악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작비로 최대의 효율을 뽑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요.
저작권 다 넘기고, 추가 수익 배분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큰 돈을 던지는 넷플에서 제작비 받아서 컨텐츠 만들려는 회사들이 줄을 서 있는 것도 압니다.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컨텐츠 제작하고 유통하는 업계의 사람들 중에 여성가족부나 여성단체 좋아라 하는 이가 몇이나 될지 한 번 생각해보시길. 참고로 저는 접해본 바 없습니다.

그리고 고지라가님 이전 글들과 댓글들을 보면 논쟁을 퍽 즐기시는 듯한데, 저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라카차차]

그땐 일본만화가 유행이었지...한국에선 뭐 열혈강호나 김성모 박인권 성인만화나 학원폭력물이 많았던 시절이라 대놓고 볼수없었음 집에서는..ㅋㅋ

[ck*****]

박인원은 남의 만화 스토리 배껴 먹는 주제에..
이름 알리는건 뭐 별루임.
개 만화는 진짜. 수준이하였음. 스토리 배껴서 만들면 좀 평작이라도 만들면 모를까..
수준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