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올해의 흥행코드를 읽어 볼 수 있는 대표성을 가진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범죄도시
이 작품은 2004년과 2007년에 있었던 왕건이파와 흑사파 사건을 보도한 언론기사를 모티브로 시작했다고 소개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역 주민들까지 두렵게 하던 신흥조직을 강력반 형사들이 때려잡았고, 이게 꽤나 인상적이어서 실화를 모티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주연은 마동석과 윤계상, 윤계상이 아이돌출신이라 폄하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의 최근작들을 보면 충분한 연기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마동석과 윤계상 둘 모두 주어진 역할이 잘 어울리면 배우 자체로 흥행에 적잖은 도움이 되지만 또 잘 맞지 않는 역일 경우 그걸 극복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깡패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싫어 하는데 관점이 강력반 형사쪽이어서 제외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올해 인기영화의 공통점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화끈한 액션 영화를 표방합니다.
남한산성
이병헌의 존재감은 여전하죠. 비난하는 분들도 있지만 작품을 끌고 가는 배우중엔 원탑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 캐스팅은 범죄도시 보다 나아 보이나 문제는 작품의 주제입니다.
바로 인조 때의 이야기로 다들 아시는 그 치욕적인 일을 다룹니다.
순간의 치욕을 참자는 쪽 이병헌과 단호하게 대적하자는 김윤석의 연기대결은 굉장할 것으로 보여지나 청나라에 당하는 불행한 결과를 모티므로 하고 있어서 이런 주제가 과연 통할런지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원하는 스토린 아닙니다.
치열한 대결이 있고 그 가운데 뭔가 성과라도 나온게 있어야 할터인데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죠.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남한산성은 친근하지만 전 영화 소개를 보고 오히려 쌍령전투가 생각납습니다.
차라리 최종병기 활처럼 국난의 와중에 개인의 은원에 포커스를 맞추는 방식이라면 모를까. 인조의 무능과 신하들간의 갈등을 보려니 답답한 마음부터 듭니다.
다만 걸출한 배우가 셋이나 붙어 있으니 긴장감 있는 전개가 될 거란 기대감은 있습니다.
자 어느쪽이 가을 영화계를 접수 할까요?
실화에 액션 VS 명배우 열전에 치욕적 역사
여러분은 하나만 봐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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