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현대판타지 헌터물에서 꼭 뭘 얻어서 돈을 벌어야한다는 구도만 놓고 생각하는게 너무 1차원적인 것 같아요.
상식적....이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 상식선에선 초창기 헌터물에서, 그러니까 저 옆동네 나귀족이라던가 하는게 시작되던 그때 쯤의 헌터물을 볼 때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돈을 얼마나 벌고 어떻게 벌고 무슨 가치가 부여되고 하는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주인공이 킹왕짱 다 해먹고 거기다가 현대물이니까 재벌도 패고 공권력도 패고 국가단위로 또 패고 하려면 돈 많은게 좋고 그러니까 몹을 잡으면 돈이 나옵니다 했다가 이게 돈 될게 뭐 있나 했더니 뉴스만 틀면 신 에너지가 어쩌고, 차세대 동력이 어쩌고 하니까 그냥 적당히 가져다 쓴게 아닌가.
그런데 이제 와서 헌터물이 범람하고있는 현실을 두고 소설들을 보면, 이건 거의 전부가 어떤 개념인지 기초적인 설정조차 없이 그냥 으레 ‘몬스터를 잡으면 스톤이 나와. 이게 돈이 돼.’ 라는것만 차용해서 써먹고 경제적인 개념 자체를 비운채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돈은 한줄의 글자에 불과하고, 이에관해 떠드는 독자는 ‘작가의 설정’따위에 태클이나 거는 악성독자가 되고, 뭐 그런 것 같네요.
아, 얼마를 벌던 별 관심도 없는데 돈 돈 돈 돈 하면서 글을 늘려쓰기도 적당히 괜찮은 것 같구요.
사실 인세에 갑자기 등장한 괴물씨를 때려잡는데 굳이 거기서 뭐가 나와서 거래를 해서 부자가 된다는게 상식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판타지에서 상식찾는것도 웃기긴 한데, 그래도 납득이....
희소가치가 있을 때 일확천금이 가능 한 것이고, 차라리 괴물씨를 때려잡고 그 증거물로 국가에서 보상을 받아먹겠습니다 하는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니까요.
어차피 헌터님들이 괴물들을 때려잡고 나온걸로 거래를 합시다! 해도 온갖 소설들처럼 수백 수천 수만마리를 후드려잡고 거기서 수만, 수십만, 수백만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것들이 막 뿜어져 나오는데 그 범위가 지구 전체라면.
기존의 경제가치로 이걸 지탱할 수 없잖아요오...
톡 까놓고 그냥 관공서에 수렵허가 내고 총들고 산에가서 돼지나 잡는게 돈 더벌겠다. 안전하고 ;ㅅ;...
왜 반드시 괴물을 잡아서 무언가를 얻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것일까요.
그냥 요즘 보면 어차피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개념은 ‘괴물을 잡아야 성장한다’인데, 이것만으로도 사냥의 이유는 존재하고, 부의 원천은 다른곳에서 찾는것이...
뭐 불가촉천민계급이 재벌때려잡는 이야기까지 같이 넣자니, 소위 있는놈들이 뿌려주는 돈으로는 감당이 안되어서 ‘던전’이라는 곳에는 늘 도라에몽주머니 같은게 있어서 비싼게 뿜뿜합니다. 하는 것 같...
차라리 몹잡아서 돌멩이 나온거 먹으면 세져! 응응 근데 그거 똑같은거 많이먹으면 효과 구림! 그니까 적당히 먹고 팔아! 이런게 더 설득력 있지 않나...싶고 ;ㅅ;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보다가 눈에 거슬리면 ‘결국 장르 퀄리티는 이정도지 뭐...’ 하게 되고...
사실 근데 엄청 열심히 잘 각잡고 써도 일주일이면 신작에서 그 개념 고대로 갖다쓰니까 내가 글을써도 별로 신경쓰고 싶진 않을 것 같네요.
주절거리긴 했는데 이 글은 의식의 흐름순서대로 쓴 글이고 퇴고하지 않았으니 적당히 걸러들어주세요 ;ㅅ;.....
하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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