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웹연재가 익숙한 편도 아니고, 읽은 판타지라 해봤자 어렸을 때 읽은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가 끝인지라 많은 걱정을 안고 투고를 했습니다.
댓글을 받고 다른 여러 작가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약 1주가 지나서 답변이 왔는데, 필력은 좋다고 칭찬 받았어요. 필력‘은’ 좋으나 관심을 얻고 이어나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시네요.
색다른 것도 좋고, 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이끌어 가는 것도 좋은데 이러한 퀄리티와 관심을 얻는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댓글로 달아주셨어요.
일부를 잠깐 올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건데, 작가님의 필력은 사소한 단어 실수를 제외하고서라도 무척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장르소설에 있어서 재미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글의 퀄리티가 일정 이상이라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며 다소 기술적으로 얻은 관심을 유지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작가님께서 작중 세계관, 용어 등 설정에 많은 공을 들이신 것은 조금만 읽어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신화과 이능, 초능력들을 다루는 것에는 조사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이렇듯 새로운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록 모습만 조금 바꾼 우리 세계의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워 ‘보이는’ 그 세계관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왜 흔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헌터물, 레이드물이 인기를 얻는가? 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직도 최근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몬스터가 출몰한다는 플롯을 사용한 소설은 정말 엄청 많습니다. 비슷비슷한 소설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또한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 이처럼 ‘익숙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들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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