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제가 문피아라는게 있다는걸 알게되고 그래서 가입한게 언젠쯤일까 궁금해져서 확인해봤더니 10년이 훌쩍 넘었더군요.
매년 문피아에서 작가님들이 올려주는 글을 재밌게 보면서 딩가딩가 했었습니다.
몇번의 공모전이나 연참대전 같은게 공지로 올라오면..
[오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올라오겠군]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제가 지금 여기 공모전에 참가해서 글을 쓰고 있더란 말이죠.
내가 지금 왜 여기서 글을 쓰고 있을까 잠깐 고민을 해봤더랬죠..
기억을 되살려 보니 최초 시작은 문피아에서 보낸 쪽지때문이었습니다.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제3회 공모전을 한다는 안내 문자였죠.
그걸 보고 예전처럼 무심코 넘겼는데 홈페이지에 가니 공모전 공지가 황금색 책속으로 사람이 걸어들어가는 또는 서있는 그림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예전 같으면 그려러니 했는데 저도 모르게 눌러서 안에 내용을 다 읽어보았더랬죠..
만약 이번 공모전이 예전보다 흥하면 문피아는 저거 공지 작성한 직원에게 보너스 좀 줘야됩니다..
저같은 사람도 나도 한번 쓰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 그정도면 훌륭한게죠.. 결국 별로 사전조사나 준비도 없이 아무생각없이 글을 쓰서 참가하게 된거죠.. 하하하
참가한걸 후회한다거나 그만둘까 고민하는 등의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같이 별로 기본조사나 대단한 준비없이 뛰어든 초보작가분들이 많을거라는 겁니다.. 이번에도 있을테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구요..
백견이불여일행이라고 제가 한번 해보니 나름 느끼는게 있어서 그분들께 혹시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보는 겁니다..
1. 제목과 안내글에 힘을 빡 주세요
공모전에는 수많은 작품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본인이 충분한 명성과 신뢰가 있는 작가가 아니면 사람들이 봐주지 않습니다.. 결국 독자들의 눈을 확 끌수있는 제목이나 안내글을 쓰야만이 그나마 초반에 탄력을 받을수 있을겁니다..
2. 프롤로그나 적어도 1화에서는 터져야된다.
이번에 작품들을 쭈욱 보니깐 독자들이 두분류로 나눠지더군요.. 프롤로그를 읽고 넘어가는 분과 프롤로그에서 혹시 스포나 예측이 가능할까봐 넘기고 1편부터 보기 시작하는분들.. 제목으로 호기심을 유발했으면 적어도 프롤로그나 1화내에서 뭔가를 터뜨려줘야 연독률이 올라간다는 겁니다.. 가령 환생을 한다거나 랩이 엄청오르거나 시스템이 등장하거나 드래곤이 튀어 나오거나 다른 사람몸에 부활하거나 재산이 어마어마하거나 .. 뭐 그런 독자분들이 통쾌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걸 보여줘야 된다는거죠.. 작가분들이 생각하는 흐름이나 전개가 중요하다는건 저도 인정하지만 공모전이라면 특히 초반에 뭔갈 빵 빵 터뜨리는게 유리한거 같아 보입니다..
3. 꾸준하게 글을 올려라..
저도 어제 알았는데 공모전 순위 집계하는게 24시간내에 올라온 글중에 가장 조회수가 높은글을 기준으로 순위를 잡더군여.. 순위가 위일수록 노출도나 클릭수가 높은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하루라도 쉬지않고 시간조절 적당히 잘해서 꾸준히 작품을 올려야 된다는겁니다.. 제 개인생각으로는 공모전 기간에는 1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리는게 유리해 보입니다..
4. 죽이되던 밥이되던 완결을 지어라..
다른사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도 어떤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분의 전작을 조회해 봅니다.. 그럴경우 완결작이 있는게 훨씬 그분 작품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서 믿고 보게되는거죠.. 제 작품에서도 나오지만 이 세상에 신뢰는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이번만 참가하고 말겁니까? 이번이 안되면 다음기회나 내년에 또 참가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이번에 조회수나 선작수 같은게 올린분에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완결까지는 하는게 다음을 대비해서 훨씬 좋아 보입니다.. 사람들은 말안해도 다 압니다.. 글을 쓰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완결까지 짓는게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말이죠.. 저도 이번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죠.. 움하하하
5.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뭐 이건 말안해도 다들 아실테니.. 결국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보는 겁니다.. 물론 문피아가 기존 책으로 출판하는 시스템과 많이 틀리겠지만 그래도 결국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이번 공모전에 자기 작품을 올릴려고 할겁니다..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으니 시간은 충분하니까요.. 그런분들중에 혹시 저같은 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이런거 쓸 시간에 제 작품 비축량이나 늘리는게 좋을건데 말이져..ㅠㅠ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0-
이상 공모전에 처음 참가한 초보작가의 단상입니다..
다들 더운 날씨에 몸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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