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수선한 시대입니다. 여러가지로 위태한 상황이고 그에따라 사람들은 친절하지 못합니다. 저는 약자에 속하며 당연하게도 돈은 물론이고 식량조차 부족한 지경입니다. 그런데 동생이 병에 걸려 너무 아픈데도 치료약은 너무나 비쌉니다. 당연하게도 제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치료약을 구할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약을 훔쳐서 동생에게 먹였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대부분이 어쩔 수 없다는 상황임은 인정하실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저를 정의롭다고 칭찬하지는 못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공모전은 현실적으로 경쟁시스템입니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대부분의 수단이 명시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허용되죠. 하지만 '공모전'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기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정의로움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정성'이죠. 공정성의 조건에는 여가가지가 있겠지만 2가지만 뽑아보고자 합니다.
1.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조건이 적용될 것
2. (시작점에서) 특정한 이들에게 너무 큰 이익이 적용되지 않을 것
1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쪽지인데 쪽지를 돌릴 자격(혹은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인작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쪽지는 돌릴 수 있지만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릴 수 있을까요. 사실 돌린다고 해도 그것이 홍보효과의 가능성조차 의심이 됩니다.
2에 대해서는 딱히 반박을 하시는 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존작가님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신인작가님들에 비해 명백하니까요. 혹시나 만약 2가 공정성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하신다면 묻고 싶군요. 2가 없는 공정성은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성인가요?
사실 저는 이런 싸구려 글로 일부 작가님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만한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작가님들의 선택은 생활과 생존에 관하여 매우 '현실적'이며 '인간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점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유혹을 피할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불리한 지점을 피하기 위해 약간의 리스크 쯤은 감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적어도 이러한 일이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 질문해보겠습니다.
어째서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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