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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
17.05.26 05:23
조회
1,216

어떤 기자의 서평에서 <전복적인 상상력이~~ > 라는 문구를 봤는데요.

생소한 단어라 검색해 보니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영어 사전에는 


subversive acts 웹수집 ?
전복적 행위
이런 단어가 있네요. 문제는 한글을 봐도 모른다는 거라...
지식인을 봐도 <아마 문맥상으로는 ~>이런 뉘앙스의 답변만 있고요. 
근데 그마저도 답변자마다 의견이 다르더군요.
해서, 혹시 전복적이다. 라는 단어가 정확히 무슨 의민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Comment ' 12

  •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7.05.26 06:14
    No. 1

    윗 분 말씀대로 제가 아는 한도에선 그 의미가 맞지만 용례가 잘 안 쓰이는 방법인 듯 하네요. 전복'적'이라는 말은 참..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5.26 07:47
    No. 2

    전복9 (顚覆) [전ː복] 발음 듣기

    [명사]
    1. 차나 배 따위가 뒤집힘.
    2. 사회 체제가 무너지거나 정권 따위를 뒤집어엎음.

    이상은 사전적 의미고 포괄적으로 해석하면 정의된 질서나 체계를 뒤집어 엎는 일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주 주관적으로 해석했다면 일단 보편적이지 않은 모든것에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만, 말을 그런식으로 쓴다면 국문학이 존재할 이유가 없겠죠.

    전복적인 상상력이라면, 기존에 없었던 생각, 상식을 뒤엎는 생각 등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식의 포괄적인 해석이 존재하는 말을 굳이 쓸 이유가 없습니다. 문맥을 봐야, 혹은 문맥상 어떻다 말 할 수 밖에 없는 단어란 것이죠.


    저걸 상상력 따위에 사용한다는것은, 그저 과거의 누군가가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써도 되겠거니 하고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쓰는것이라 봅니다.


    실상 的이라는 낱말을 과남용하는것은 무분별한 한자어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오용하는 일부의 자칭 식자들이 행해온 구태와 다름없습니다.

    이런말을 쓰는사람은 있더라 하고 알아두시면 되고,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14 기울어진달
    작성일
    17.05.26 10:38
    No. 3

    진격의 거인 같은 거네요. 일반적인 표현은 아닌듯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15 서몽
    작성일
    17.05.26 11:32
    No. 4

    전복적 상상력 쉽게 말해서 기존 문학의 형식이나 내용의 틀을 깨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문학 평론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니 비문이나 어법 파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전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해서 모두 비문이나 어법 파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순수문학계에서는 기본적으로 2000년대를 이후 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군들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전복적 상상력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문용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2000년대 이후 문학 작품들이 교과서에 실리는 때가 오면 교과서 자체는 몰라도 참고서에는 올라갈 정도도 이미 그쪽에는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전복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나 논문도 꽤 나오고 있고요.
    10년이 넘도록 너무 당연한 표현으로 생각해와서 그런지 오히려 비문이나 어법파괴라고 하는 말이 당황스럽네요.

    찬성: 2 | 반대: 8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7.05.26 11:39
    No. 5

    업계에서 쓰이는 단어가 '대다수가 모르는 언어'일때는 비문이되고, 은어가 되는거죠.
    과거에 안쓰던 단어 혹은 축약어에 해당하는 줄임말도 '대다수가 자주 쓰이는 단어'가 되면 표준말이 됩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남성학
    작성일
    17.05.26 15:42
    No. 6

    표준어의 여부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등재되느냐 마느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7.05.26 20:32
    No. 7

    그러니까 대다수가 사용하는 단어가 표준어 등재가 가능하다는 말이라고요.
    [전복적..]이란 단어는 소수가 쓰는 이상에는 표준어로 등재 될수 없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5.26 13:29
    No. 8

    그냥 되도 않는 전복적상상력 따위를 쓰는겁니다. 무슨 대단한 의미따위 없어요. 꼰대들만의 리그에서나 쓰이는 말입니다.

    혁신적이다. 하면 뭔가 기존의 것이 문제가 있어서 개선된거 같잖아요?
    파격적이다. 하면 뭔가 기존의 것이 구태같아 보이잖아요?

    기존의 놈들이 이거 쓰면 불편하죠. '왜 기존의 것이 뭐 어때서 지랄이야?'

    그래서 기존의 것과는 대비되는데, 딱히 기존의 것이 나쁘기 보다는 그냥 돌연변이같은게 툭 튀어 나와있다. 돈키호테 마냥. 그럴 때 전복적이다 라고 씁니다.

    한국 문화에서 [새로움] [새것] [NEW] [新] 이런 것들은 모두 긍정형입니다. 어느정도까지 긍정형이냐면 [신 암세포 발견] 라고 말하면 암세포가 발전해서 새로워졌다고 받아들이는거에요. 인간들에게는 불행하겠지만 암세포입장에선 긍정적입니다. 나아가서 [새로운 암세포가 발견되었으니까 그 치료법까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뉘앙를 가집니다.

    이처럼 [새롭다] 다 뜻하는 긍정이 굉장히 높죠. 그런데 기존의 것들이 말을 합니다. [새로운게 꼭 좋은 것만 있지는 않을꺼야.] [새로운게 나쁘다는 뜻은 없어?] [새로움을 부정해봐.]

    이럴 때 [전복적이다.] 가 나옵니다. 기존의 것과 대비되며 이탈되어 있는 것. 옳고 그름이 가려진 기존의 것에 비하여, 검증되지 않은 새로움. 이게 원 뜻입니다.

    한국문화를 이끌어온 힘은 대표적인게 [새롭다]입니다. 새로움에 겁이 없어요. 오히려 좋아하죠. 상당히 개방적이에요. 그런데 기존의 꼰대들이 '기존의 것은 완벽해! 모든게 검증이 되어있어! 도전하지마! 그냥 살어!' 할 때 쓰는 말. 전복적이다 입니다.

    무슨 정책이나 무슨 제조공정이라면 '전복적'은 그럭저럭 쓰일 수도 있어요. 수많은 검증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상상력에 두고 [전복적] 이라 쓰는 것은 말도 안되죠. 검증된 상상력이 세상에 어딧다고.

    찬성: 1 | 반대: 1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05.26 16:37
    No. 9

    나는 기존의 고착회된 이야기 전개가 갖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상상력은 제한되어 있고 같은 패턴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그들 자신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갇혀버린 상상력의 틀을 전복시키자.
    전복은 곧 뒤집어 엎는다는 말이 아닌가.

    상상력에 무슨 체계가 있단 말인가.
    남들이 말하는 이야기의 전개 패턴 따위에 갇히지 말잔 뜻이다.

    갇힌 틀을 전복시키자.
    나 홍길동은 오래전부터 이런 주장을 해왔다.

    - 홍길동 작가의 글 중에서

    찬성: 1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5.26 17:10
    No. 10

    이미 있는 글을 가져온 것이라면, 이 또한 잘못된 용법인것이 글 자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상력에 누가 체계를 두고 틀을 짜서 가뒀답니까. 이미 글은 더이상 새로울 수 없는 모든 구성이 실재해 있고, 그렇기에 새로운 이야기는 기발할 뿐입니다.

    틀을 전복시킨다면 뭘 어떻게 뒤엎는단 말입니까. 기발한 이야기로 좋아했던, 사랑받았던 수 없이 많은 글들은 전부 그와같은 구성, 전개는 그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

    상상력에 틀이 있었다는것은 그 잰체하는 몇몇의 주장에 불과하고, 틀을 전복시키니 마니 하는것 또한 그 개인의 해석에 불과하며, 있어보이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천지 그 누가있어 지금껏 있어온 모든 글의 역사를 뒤집어 엎어 새 틀을 짤 수 있답니까.

    이미 수없이 개념은 변해왔고, 더이상 새로울 수 없다 말하는 시대가 온지도 이미 오랜데.


    상상력엔 본디 한계가 없고, 그렇기에 늘 새로운 많은 글이 존재할 수 있거늘..

    운동권 출신 작가가 5공시절을 생각하며 쓴 글인가 싶군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49 무한반사
    작성일
    17.05.27 09:32
    No. 11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상상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소슬비가
    작성일
    17.05.27 14:12
    No. 12

    전폭적의 오타거나 한 것일 수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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