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반인륜적인 사례로 흑점만 드셨지만...
넓게 보자면 강간이나 살인같은 범죄들도 다 반인륜적인 소재들이고.
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모와 물리적으로 싸운다던가 하는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경우에 따라서지만 용납되기도, 혹은 용납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제는 흔한 소재가 된 뱀파이어의 흡혈행위도 사람에 따라서는 반인륜적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판타지적인 소재일 뿐이죠.
혹은 친근한(?) 소재인 개고기, 보신탕도 그렇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인륜적인 행위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냥 식문화일 뿐입니다. 푸아그라라던가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구요.
기준을 세울 수가 없는데 이걸 제제한다는게 가능할지 싶습니다.
주인공이 반인륜적인 행동을 한다고 해서, 꼭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에 긍정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술된 소설도 분명 있겠지만 오히려 주인공의 그런 행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독함과 혐오감을 준다면 그것은 반인륜적 행동의 조장은 아니겠지요.
학교다닐적에 블라디미르의 '롤리타'를 읽었습니다만, 정말 잘 쓰여진 소설입니다. 작중 주인공은 어린 여아와 부적절한 관계를 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여아가 유혹한 것이다', '서로 사랑한 것이다'하면서 자기를 합리화하죠. 하지만 소설을 보면 그것이 주인공의 착각 내지는 과대로 볼만한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지요. 요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주인공이, 그것을 긍정하더라도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정담에 글을 남기신 분도 노예시장에서 인육을 파는 장면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셨듯이, 소설이 그런 장면을 옹호하고 권장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작가님 생각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 소설 원작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게 그 동네의 식량 공급 방식입니다. 인육 금지시키면 하층민들 다수가 굶어 죽는 그런 곳이에요.
다른 차원에서 계속해서 이민자(자의가 아님)가 오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너무 과밀하여 농경지가 전혀 없으므로 식량 값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람 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진 원주민이 이민자들을 착취하고 노예로 부리는 그런 세계입니다. 따라서 인육이란 그 세계에서는 흔하고 일상적인 얘기라는 거죠. 따라서 고기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거나, 아니면 노예상인이 되어 또다른 노예를 착취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기 힘든 비일상적인 일을 접했을 적에는 그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비일상도 자꾸 반복되다보면 일상이 됩니다. 그것처럼 그 세계에서는 인육이 일상이라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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